[서울=뉴스핌] 손지호 인턴기자 =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는 남자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강인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트레블(3관왕)에 도전한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는 6월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 A의 인터밀란과 단판 승부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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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드니 로이터 =뉴스핌] 손지호 인턴기자 = 이강인이 25일 프랑스컵 우승 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5.30 thswlgh50@newspim.com |
이강인은 박지성 이후 한국 선수로는 17년 만에 UCL 우승에 도전한다. 박지성은 2007~2008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소속으로 UCL 우승을 달성하고 '빅이어(UCL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후 2008~2009, 2010~2011시즌에 두 차례 더 결승 무대에 올랐으나 준우승에 머물렀다.
뒤이어 토트넘에서 활약하던 손흥민이 2018~2019시즌 한국 선수로 8년 만에 UCL 결승전에 올랐으나 리버풀(잉글랜드)에게 패하며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제 이강인이 17년 만이자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 '빅이어'를 노린다.
PSG도 구단 창단 첫 UCL 정상을 노린다. PSG는 2019~2020시즌 구단 최초로 UCL 결승전에 올랐으나 바이에른 뮌헨(독일)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PSG의 흐름은 나쁘지 않다. 우스만 뎀벨레, 크비차 크바라트스켈리아, 브래들리 바르콜라, 비티냐 등 공격진이 고르게 활약하고 있다.
PSG는 올 시즌 리그를 비롯해 컵대회 2개까지 모두 정상에 오르며 '도메스틱 트레블(국내 대회 3관왕)'에 성공했다. 여기에 UCL 트로피까지 추가한다면 구단 역사상 첫 '쿼드러플(4관왕)'이자 트레블 역사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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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훈련에 참가한 이강인. [사진=PSG] |
이강인이 UCL 정상에 오른다면 PSG 소속으로 통산 7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된다. 이강인은 지금까지 리그1,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등 6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또 대한민국 축구 최초이자 아시아 선수 최초로 트레블을 거머쥔 선수로 역사의 한 획을 긋는다.
앞서 손흥민이 유로파리그(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터라 이강인도 빅이어를 품에 안는다면 2007~2008시즌 박지성의 UCL, 제니트(러시아)에서 뛴 김동진과 이호의 UEFA컵 우승 이후 17년 만의 한국인 유럽대항전 동반 우승도 가능하다.
이강인의 결승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강인은 주전 경쟁에서 밀린 뒤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16강 2차전이 마지막 UCL 출전이다. 이후 8강 2경기, 4강 2경기에 모두 벤치에 머물렀다. 17일 오세르와 리그 최종전과 24일 프랑스컵 결승에서도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결승전을 앞두고 이강인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시즌 시작부터 정말 잘 해냈다고 생각한다"라며 "시즌이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보람 있는 일이다. 정말 만족한다.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꼭 우승하겠다"라고 밝혔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