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테이션 가동한 PSG, 몽펠리에 원정 4-1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이 119일 만에 90분을 풀타임을 뛰었다. 하지만 마음이 떠난 듯 평점 6의 저조한 활약을 펼쳤다.
이강인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 스타드 드 라 모송에서 열린 리그1 33라운드 원정경기에 다소 생소한 포지션인 3-3-1-2 전형의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PSG는 곤살루 하무스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몽펠리에에 4-1로 완승을 거뒀다. 이미 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PSG는 이날 로테이션 멤버를 가동했다.
이강인은 왼쪽 미드필더와 윙포워드를 오가며 활약했지만 공격포인트 없이 슈팅 1회, 키패스 1회, 볼 경합 3회 승리에 그쳤다. 후스코어드닷컴과 소파스코어 등은 이강인에게 6.6, 6.9점의 평점을 부여했다. 하무스가 해트트릭으로 9점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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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11일 리그1 33라운드 원정 경기에 나서기 전 몸을 풀고 있다. [사진=PSG] |
이강인은 올 시즌 활약하던 오른쪽이 아닌 왼쪽 미드필더로 나서 자연스럽지 않은 움직임 속에서 과거처럼 경기를 조율하는 리듬감은 보이지 않았다.
PSG는 최근 이강인보다 어린 유망주들에 경기 출전 기회를 주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데지레 두에(19), 세니 마율루(19), 이브라힘 음바예(17) 등 10대 유망주들이 주전 라인업을 꿰찼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이강인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이강인은 올 시즌 공식전 45경기에서 6골 6도움으로 준수하지만 후반기 출전 기회가 급감하며 실질적인 팀기여도는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3월 국가대표 소집 중 입은 부상 여파로 한 달 가까이 재활했다. 그 사이 팀은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강인은 8강부터 4경기 연속 벤치를 지키며 엔리케 감독의 선택지에서 사라졌다.
PSG는 오는 18일 오세르와 리그 최종전을 치른 뒤 25일 랭스와 프랑스컵 결승과 다음달 6월 1일 인터 밀란과 UCL 결승을 앞두고 있다. 이적설에 휩싸인 이강인이 이 경기들에 주전 또는 교체로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