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공급 줄고 가격 오르며 구축 인테리어 수요 늘어
부분·셀프 리모델링 관심도 높아져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신축 대비 저렴한 구축을 매수하고 리모델링을 통해 쾌적한 주거 생활을 추구하는 청년 세대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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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에 따르면 지난해 오늘의집 인테리어 종합시공 신청 건수는 전년 대비 200% 증가했다. [사진=오늘의집] |
30일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에 따르면 지난해 오늘의집 어플리케이션(앱)에서 '구축 인테리어'의 검색량이 전년 대비 1015% 폭증했다. '2베이 인테리어'(963%) 검색량 또한 크게 늘었다.
2베이는 발코니를 기준으로 거실과 방 1개가 정면을 향하는 구조다. 2000년 전후 서울에 준공된 아파트는 대부분 2베이 구조다. 부엌이 좁고 공간 활용이 어려운 구조라 집을 꾸미기 까다롭다는 특징이 있어 비슷한 구조의 리모델링 혹은 인테리어 참고 사례를 찾는 검색이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오늘의집 인테리어 종합시공 신청 건수는 전년 대비 200% 증가했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자재와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20평형은 4000만~5000만원, 30평형은 5000만~6000만원, 40평형은 8000만~9000만원 정도가 평균 시공 견적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큰 공사보다 살면서 불편한 부분을 조금씩 고쳐나가는 부분 리모델링을 선택하는 이들도 많다. 스스로 교체할 수 있는 중문이나 싱크볼에 대한 전년 대비 검색량이 늘었다. '사각 싱크볼 교체'(1982%) '셀프중문설치'(835%) '무타공 중문'(733%) 등 순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약 30조원이었던 아파트 인테리어 시장 규모는 올해 37조원, 2030년에는 44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신혼부부를 포함한 젊은 세대가 접근할 수 있는 가격대의 아파트는 대부분 아주 오래된 구축"이라며 "쾌적한 주거 환경에 대한 기준은 높아진만큼 리모델링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