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 이동체에서도 정밀한 위치 추적 가능
자율주행·스마트 주차장 혁신 위한 기술 제공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2025년, 스마트시티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기업이 있다. 바로 인천 송도에서 출발한 스타트업, 아이디씨티(IDCITI)다. 이 회사는 지하, 터널, 대형 건물 내부처럼 기존 GPS 신호가 닿지 않는 공간에서도 위성 수준의 정밀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혁신 기술, 'uGPS(underground GPS)'로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IDCITI의 uGPS는 기존 GPS의 한계를 근본적으로 해결한다. SDR(Software Defined Radio) 기술을 활용해 실제 위성 신호와 거의 동일한 GPS 신호를 지하·실내 공간에 인공적으로 생성한다. 이 덕분에 별도의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추가로 설치할 필요 없이 기존 GPS 수신기가 설치된 스마트폰이나 내비게이션 등에서 그대로 위치 정보를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즉, 터널이나 지하주차장에서도 내비게이션이 끊김 없이 작동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uGPS의 강점은 설치 즉시 사용이 가능하고, 추가 전처리나 별도 인프라 구축이 필요 없다는 점이다. 또, 시속 100km/h 이상의 고속 이동체에서도 실시간 정밀 위치 추적이 가능하며, GPS 음영 지역에서 평균 위치 오차가 3m 이내로 매우 정밀하다. 또 경쟁 솔루션에 비해 탁월한 비용 대비 성능을 갖추고 있다. 글로벌 표준 GNSS(위성항법시스템) 신호를 제공해 전 세계 어디서나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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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씨티의 uGPS 모습 [사진=아이디씨티] 2025.06.03 biggerthanseoul@newspim.com |
실증과 사업화 성과도 눈에 띈다. IDCITI는 서울 남산 1호 터널,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인천스타트업파크 지하주차장 등 다양한 현장에서 uGPS의 성능을 검증했다. 특히 잠실 광역환승센터에서는 버스 도착 예측 오차를 기존 600초에서 14초로 대폭 줄이며 대중교통 정보의 정확성을 크게 높였다. 2025년에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와 유럽 최대 테크 이벤트 VivaTech에 참가해 북미와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북미 국방 관련 기업 등과 실증사업(PoC) 협약을 맺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술적 신뢰성도 높다. uGPS는 이미 KC 인증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및 유럽 CE 인증을 획득했고, 미국·EU·중국 등 주요 시장에 특허를 출원해 지식재산권 기반의 글로벌 사업 확장도 추진 중이다.
IDCITI의 uGPS는 단순한 위치 정보제공 기술을 넘어 스마트시티, 자율주행, 스마트 모빌리티, 공공 교통, 스마트 주차장, 물류 자동화, 긴급 구조 등 미래 도시 인프라의 핵심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회사는 B2G(정부), B2B(기업) 사업 모델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류지훈 대표는 "uGPS는 스마트시티의 기반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유럽과 북미를 시작으로 글로벌 실내 위치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IDCITI는 2020년 한국뉴욕주립대 교내 스타트업으로 출범해, 짧은 기간 내에 기술 완성도와 상용화 경험을 모두 갖춘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스마트시티의 실내·지하 위치 혁신을 이끄는 IDCITI의 행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 본 기사는 창업진흥원의 후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