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대비 입주 물량 49% 증가… 수도권·지방 공급 확대
서울서 메이플자이 등 굵직한 대단지 입주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다음 달 서울은 정비사업이 완료된 대단지에서 입주가 시작되며 물량이 다소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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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 서울 입주물량 추이(좌) 권역별 입주물량(우). [자료=직방] |
28일 프롭테크 업체 '직방'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 입주물량은 전월 대비 49% 증가한 총 2만5844가구다. 서울뿐 아니라 인천, 대전, 울산 등에서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 입주가 이어진다. 수도권이 1만2932가구, 지방이 1만2912세대로 이달 대비 39%, 59% 만큼 늘어난다.
수도권은 서울(6168가구) 경기(4668가구) 인천(2096가구) 순이다. 서울 입주물량은 상반기 월간 기준 최대치이며, 6월 시도별 물량 중에서도 가장 많다. 서초구 신반포4지구를 재건축한 메이플자이(3307가구)와 동대문구 휘경3구역을 재개발한 휘경자이디센시아(1806가구), 리버센SKVIEW롯데캐슬(중랑구 중화1구역 재개발, 1055가구)의 3개 단지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메이플자이는 신반포8~11차, 17차, 녹원한신 등이 통합재건축된 단지다. 서초구라는 입지, 대규모 커뮤니티, 신축 프리미엄이 더해지며 향후 인근 지역 내 주거 선호도와 시세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경기는 파주(1609가구)·화성(988가구)·안성(986가구) 등지에서 전월(8436가구)보다 45%가량 적은 물량이 입주를 시작한다.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별하람마을5단지호반써밋이스트파크(1110가구)와 물향기마을2단지 경남아너스빌디원(499가구)가 입주한다.
지난 달 입주물량이 없던 인천에선 미추홀구(1115가구) 연수구(498가구) 서구(483가구) 등에서 집들이를 연다. 여의구역을 재개발한 두산위브더제니스센트럴여의(1115가구)와 연수구 송도동 송도아메리칸타운더샵(498가구), 검단신도시에 위치한 검단역금강펜테리움더시글로2차(483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지방은 대전, 충청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많다. 대전(1974가구) 충북(1904가구) 충남(1749가구) 전남(1581가구) 경남(1482가구) 부산(1401가구) 울산(1252가구) 등 11개 지역에서 새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다.
대전은 대전 탄방동 대규모 역세권 단지인 둔산자이아이파크(숭어리샘주택 재건축, 1974가구)가 입주한다. 충북은 충주시 서충주푸르지오더퍼스트(1029가구)와 음성군 음성푸르지오센터피크(875가구)가, 충남은 내포신도시대광로제비앙더럭셔리(601가구)가 입주 준비 중이다.
서울을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단지 입주가 집중되며, 일부 지역에서는 단기적인 전세 매물 증가와 가격 조정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 서초구는 수요 기반이 탄탄해 입주에 따른 영향이 단기간에 그치겠지만, 동대문구는 이번 휘경자이디센시아 입주 이후에도 후속 입주가 예정돼 일정 기간 공급 부담이 지속되며 전세시장 조정 압력이 반복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흐름은 계절적 비수기와 겹치는 일시적 공급 집중 현상에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 국면"이라며 "시장 전반의 방향성보다는 지역별 수급 조건에 따른 단기적 변동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