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등에 퍼져 한동안 술렁
'CNN 긴급타전' 등 사실과 달라
"진수식 사고 후 평양 칩거 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27일 서울의 외교가와 증권가에 북한 김정은 사망설이 퍼졌으나 우리 대북정보 당국은 즉각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하고 나섰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정은이 강원도 원산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미확인 설이 확산돼 확인 작업을 벌였으나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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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 북한군 원수 현철해의 사망 3주기를 맞아 18일 신미리 애국열사릉을 방문해 헌화하고 있다. 현철해는 김정은이 후계 권력을 거머쥐는 과정에서 생모 고용희를 도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2025.05.19 yjlee@newspim.com |
이 관계자에 따르면 'CNN긴급타전...김정은 원산현지에서 평양 전문병원으로 이송확인'이란 제목의 글은 "김정은이 뇌출혈로 의식불명에 열흘째 빠져있어 사실상 회복 불가하다는 판정이 내려졌다"는 내용으로 돼있다.
또 "친중 (북한)수뇌부가 이 사실을 중국 측에 전달해 중국 측이 친중파인 김평일(김정은의 작은 아버지)을 차후 권력 승계자로 할 것으로 의사전달을 했다"는 비교적 구체적인 대목도 담겨있다.
같은 글에는 김정은의 프랑스 의료진으로부터 수술을 받은 후 사망했다면서 사망설도 제기하고 있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중태・사망설에 담긴 '미 고위층 CNN에 익명으로 구두 언급'이나 '평양이 봉쇄됐고 내일 쯤 (사망사실을) 공식 발표한다'는 등의 내용은 가짜뉴스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도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1일 함북 청진항에서의 구축함 진수식 사고 이후 평양으로 귀환해 칩거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그의 건강이나 신변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한미 정보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보 당국은 이번 사망설 확산 사태가 김정은의 공개 활동 중단과 대선 정국 등과 맞물려 이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