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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분석-현대차] (上) 쇳물부터 車제조까지 '수직계열화' 재평가···글로벌 '빅3'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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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작년 순이익 24조로 순항, 혁신과 M&A로 성장
철강, 부품, 조립, 운송, 자동차 등 수직계열화 완성
보스턴 다이내믹 M&A 호평, 美 25% 관세부과 악재

대기업은 한국 경제의 주축이다. 그러나 더 이상 한국에서 사업을 확장하지 않는다. 인건비 싸고 주52시간 제한과 노동조합 리스크가 적은 중국, 베트남, 인도로 생산공장을 적극적으로 옮긴 지 오래다. 최근에는 미국의 압박으로 제조 공장을 대거 미국으로 옮겨가고 있다. 대기업의 한국 내 투자 확대가 줄자, 국내외 금융투자자본들도 한국을 떠나 해외로 탈출 중이다. 대기업들의 현 상황을 돌아보고 미래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 우리나라 대기업들을 진단해본다.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은 현재 재계서열 3위를 기록 중인 초우량 기업집단이다. 정몽구 명예 회장이 토대를 다졌고, 2020년 10월부터는 정의선 회장이 취임해 그룹을 이끌고 있다.

오래 전부터 막대한 자동차 수출로 한국의 달러 확보에 일조해 왔다. 지금은 단순한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와 로봇산업을 주도하는 글로벌 혁신 그룹으로 도약 중이다. 2021년까지는 재계서열 2위였으나 2022년부터 SK하이닉스의 급성장으로 SK그룹과 순위가 역전됐다.

지난 5월 1일에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서도 307조원(공정자산총액)으로 SK그룹(363조원)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공정자산 격차는 56조원이다.

하지만 SK그룹은 SK하이닉스 의존도가 상당히 높다. 이와 달리 현대자동차그룹은 전 계열사 대부분이 고르게 꾸준히 성장 중이다. 따라서 언제든 다시 2위를 회복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단순히 공정자산총액 뿐 아니라 수익성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공시대상기업집단 경영 성과' 결과 매출액 292조원에 당기순이익 24조원으로 SK그룹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 글로벌 자동차 판매순위 3위 우뚝

현대자동차그룹의 위상은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돋보인다. 2024년 글로벌 자동차 판매순위에서 '빅3'를 달성했다. 도요타의 1016만대, 폭스바겐그룹의 903만대에 이어 723만대로 당당히 3위다. 전기차(EV)와 수소차 시장에서도 약진하고 있다.

과거 중저가 자동차 위주로 판매대수를 채웠던 상황과 달리 지금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라인업을 확대했고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도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유수의 자동차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시장을 선도한다.

실제로 현대차와 기아의 SUV, 소형/중형 세단, 전기차 등은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높은 인기다. 전기차(EV)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해, 아이오닉5, EV6 등 혁신적인 전기차 모델을 시장에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수소차 라인업도 확대해 글로벌 친환경 트렌드에 부응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ㆍ외 자동차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한국 공장 외에도 미국, 유럽, 아시아, 멕시코 등 다양한 국가에 제조공장을 설립했다. 한국에서는 연간 300만대 이상, 미국에서는 연간 100만대 이상 생산이 가능하다.

◆ 혁신과 M&A 통한 성장 DNA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 등 대부분 자동차 관련 계열사로 구성돼 있다. 차량용 철강 생산에서부터 부품, 조립, 운송, 자동차 금융까지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수직 계열화를 성공시킨 세계에서 유일한 기업이다. 그만큼 효율성이 뛰어나다.

금융계열사로는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현대카드, 현대차증권 등이 있다. 자동차 관련 계열사 외에 방산기업인 '현대로템', 건설업을 영위하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도 핵심 계열사 중 하나다.

현대차그룹은 꾸준한 혁신과 M&A로 성장해 왔다. 가장 중요한 2개의 M&A를 꼽는다면 첫번째는 1998년에 기아차 M&A를 통해 지분 51%를 확보한 사례다. 이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3위 도약의 기반이 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두번째는 2020년부터 추진한 미국 로봇 개발업체인 '보스턴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 M&A 사례다.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약 8억8000만달러(1조2000억원)에 지분 80%를 인수했다. 이 M&A를 현 시점에서 평가해 보면 대성공이라는 의견이 많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 중인 '아틀라스(Atlas, 인간형 로봇ㆍ휴머노이드 로봇)', '스팟(Spot, 4족 보행 로봇)', '스트레치(Stretch, 물류 자동화 로봇)' 등 3종류의 로봇 모두 기술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대차그룹의 미래전략에 있어 여러모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정몽구 명예회장이 11년 전인 2014년에 10조5500억원을 들여 인수한 한국전력 '삼성동 부지'도 다양한 논란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성공이라는 평가다. 그 당시 해당 부지의 감정가는 3조3000억원이었고 경쟁 입찰했던 삼성그룹은 약 5조원 초반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진다.

◆ 주요 계열사 2024년 호실적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실적은 2024년에 대체로 양호했다. 전체 계열사 중 원투 펀치인 현대차 영업이익은 14조2000억원, 기아 영업이익은 12조7000억원이다. 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도 각각 8%와 12%로 경쟁업체인 폭스바겐그룹보다 높다.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현대모비스 영업이익은 3조1000억원, 글로벌 물류를 담당하는 현대글로비스도 1조8000억원으로 양호하다. 아쉬운 점은 건설업 부진으로 인해 관련 기업인 현대제철 영업이익은 1595억원으로 전년 대비 -80% 급감했다.

건설업을 영위 중인 현대건설은 23년만에 무려 1조30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대형 플랜트 프로젝트 손실이 가장 큰 원인이다. 그 밖에 고환율, 원자재 상승 등도 원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시장에서는 일회성 손실로 인식하고 있어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 1분기 양호한 실적에도 25% 관세부과 악재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의 1분기 실적도 대부분 호조세다. 현대차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3조6336억원, 기아차는 12% 감소한 3조8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부품사인 현대모비스 영업이익은 43%, 글로벌 물류를 책임지는 현대글로비스 영업이익은 30% 급증했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회사는 K2 전차 등의 방위산업이 주력인 현대로템이다. 1분기 영업이익은 2029억원으로 전년 동 분기 대비 무려 354% 폭증했다. 반면 현대제철은 19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건설 경기침체 영향으로 공장 가동률도 뚝 떨어졌다.

다행히 현대건설의 경우 2024년에 일회성 손실로 적자가 심각했지만 올 1분기에는 213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우려를 종식시켰다. 그룹 전체로 보면 앞으로가 더 문제다.

이미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서 수출하는 자동차와 부품에 대해 지난 4월 2일부터 25% 관세를 부과했다. 하나증권의 송선재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대응책으로 현재 생산가능 대수가 100만대 수준인 미국 공장의 증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미국 생산을 무작정 늘리는 것은 글로벌 생산 최적화 측면에서 효율성이 떨어진다. 미국 이외 어디로 수출할 것인가도 중요한 문제"라며 "자동차 가격인상은 판매감소, 가격동결은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져 결국 글로벌 관세전쟁이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측불허의 미국 관세전쟁이 어떤 방향으로 흐르는지에 따라 현대자동차그룹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하다. 2020년 10월부터 현대차그룹을 이끌고 있는 정의선 회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이유다.

(中) 편에서 계속…

longin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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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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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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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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