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354만명 유심 교체...잔여 예약 539만명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SK텔레콤이 유심 물량을 확보함에 따라 유심 교체에 속도를 낸다. 이달 말까지 예약자 대비 50%의 유심을 교체하고 내달에는 예약 없이 대리점을 방문해 유심을 교체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23일 데일리 브리핑을 개최하고 전날 31만명이 유심을 교체해 누적 354만명이 유심 교체를 받았다고 밝혔다. 잔여 예약은 539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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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SK텔레콤 고객이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T월드 매장을 찾아 사이버 침해 피해 우려속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를 받고 있다. 2025.04.28 yym58@newspim.com |
전날 마감 기준 예약자 대비 유심 교체율은 36%다. 이에 SK텔레콤은 이달 말까지 예약자 대비 50%의 유심 교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지난 19일부터 매일 30만명 이상에게 유심 교체를 시행하고 있다.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 간 유심 교체를 한 인원은 135만명이다.
임봉호 MNO사업부장은 "유심 재고량은 5월에 500만개, 6월에 500만개를 확보할 계획인데 6월 물량이 앞당겨졌다"며 "7월 물량도 앞당겨지면서 6월말까지 1000만개 넘게 들어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사업부장은 "지난주부터 매주 100만개의 유심이 들어오고 있다. 현재까지 재고 이슈는 없다"며 "재고 물량 확보를 앞당기는 작업을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유심 교체 예약 고객에게 교체 안내를 하더라도 안내 메시지를 받은 고객이 전부 내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교체에 시간이 걸린다는 설명이다.
임 사업부장은 "유심 교체 안내를 하면 메시지를 받은 고객의 50%가 내방한다. 6월이 되면 내방하지 않은 고객들에게 다시 한 번 안내를 할 예정"이라며 "이후에는 예약과 관련 없이 전 매장에서 방문해 유심 교체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입자 이탈에 대해서는 고객 신뢰 회복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이통업계에 따르면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SK텔레콤을 이탈한 가입자가 4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부터는 신규 가입과 번호이동도 중지돼 유심 교체에 집중하고 있다.
SKT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사용자 역시 감소하고 있다. 실제로 SKT의 알뜰폰 자회사 SK텔링크는 한 달 동안 약 4만명의 가입자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임 사업부장은 "해킹 사태 이후 40만명 정도의 고객이 이탈했다. 초반보다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이탈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빠른 시간 내에 고객들의 불편을 줄이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임 사업부장은 "알뜰폰 사용자에게 바로 유심 교체를 지원할 수는 없지만 사업자를 통해서 지원하고 있다"며 "알뜰폰은 SKT만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자 안에서 다른 이동통신사의 망을 이용하는 사업자로 이동할 수도 있다. 우리가 진행할 수 있는 부분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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