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모두가 잘 사는 대동세상 만들 것"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아 "저는 등대지기 노무현의 희망의 빛을 따랐고 어느 새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 전 대통령께서 우리 곁을 떠나신 지 어느덧 16년이 흘렀다"며 이같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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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1일 오후 인천 계양역 앞에서 경호원들과 유세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5.05.21 yooksa@newspim.com |
그는 "노 전 대통령은 저 이재명의 길을 만드는데 두 번의 큰 이정표가 됐다"며 "개인의 성공과 사회적 책무 사이에서 남모르게 번민하던 연수원 시절, 노무현 인권 변호사의 특강은 제 인생의 방향에 빛을 비춰 줬다"고 소개했다.
이어 "고민이 무색하게도 시민과 함께 하는 길이 제가 가야할 길임을 알게 했다"며 "개인의 안위보다 정의를, 타협하기보다 원칙을 고집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길이 제 길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되신 후 그의 말과 뜻은 변화로 실현됐다"며 "아무도 선뜻 나서지 못했지만 과감히 실행하셨던 정치개혁은 제 인생의 또 다른 전환점이 됐고 적극 실행하신 정치자금법 개정과 투명한 공천제도 개선은 '돈 선거'라는 고질적 병폐를 끊고 불합리한 관행을 없앴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2006년 성남에서 시민운동을 하던 이재명이 지방선거 출마를 용감히 결단할 수 있었던 것, 바로 노무현 대통령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생전 즐겨했던 말인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격언을 되짚으며 "이 문장을 되뇌일 때마다, 제 인생의 결정적 전환점이 됐던 그 순간들이 마음 깊은 곳에서 떠오른다"며 "평생에 걸쳐 기득권에 맞서고, 편견의 벽 앞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노무현의 꿈. 지역주의의 높은 산을 기어코 넘고, 특권과 반칙이라는 바위를 지나, 끝내 민주주의라는 바다를 향해 나아간 그 큰 꿈을 이으려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께서 꿈꾸던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한 여정, 지역균형 발전을 이루고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는 사회, 특권과 반칙이 없는 사회, 국민이 주인 되는 '진짜 대한민국'에 가닿겠다"며 "오늘의 절망을 딛고 내일의 희망을 일구어 나가겠다. 강물은 끝내 바다에 이를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노무현은 없지만 모두가 노무현인 시대, 깨어있는 시민들의 상식이 통하는 사회, 국민이 주인인 나라, 모두가 함께 잘사는 대동세상을 만들겠다"며 "부디 잠드신 그곳에서도 민주주의의 바다에 닿아 평안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pc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