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차량 현수막 부착 등 순차 대응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서울시 마을버스 운송사들이 시 재정지원금 인상을 요구하며 운행 중단 가능성을 내비쳤으나 당장 운행을 멈추거나 환승체계에서 탈퇴하는 조치는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서울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은 22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회의실에서 긴급 임시총회를 열고 보조금 인상 및 환승체계 정산비율 재조정 등을 요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조합은 시장 면담 요청을 시작으로 시청 앞 기자회견, 차량 현수막 부착, 준법운행, 환승합의서 탈퇴 등 순차적 대응을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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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공용차고지에 시내버스 등 버스가 주차돼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
이에 따라 오는 28일 예정된 시내버스 파업과 함께 마을버스까지 멈추는 일은 없을 전망이다. 다만 조합은 환승제도 손실을 이유로 '운임정산 합의서' 재조정을 서울시에 요구하고 전철·버스 운영기관들과도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마을버스 업체들은 시내버스와 달리 민영제로 운영되며, 요금은 1200원으로 고정돼 있다. 승객이 시내버스에서 마을버스로 환승하면 손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서울시는 일부 재정을 지원하고 있지만 업체들은 이를 보완하기에 부족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기준 운송원가 산정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으며 조례에 따라 약 49만원 수준의 지원금을 제시한 상태다. 반면 조합 측은 차량당 54만원 수준의 보조금을 요구하며 1~3월 기준 환승 손실이 약 144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kji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