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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 문턱 높이는 금융당국...중소기업 '꼼수 상장'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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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기업 못 찾은 스팩 11개...전년 比 4배 '급증'
"합병 상장사 82%, 매출액 추정치가 실제치 하회"
"우회 상장 장점 퇴색...스팩 외면 현상 이어질 것"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기업공개(IPO) 시장이 침체하면서, 올해 청산되는 스팩 수가 합병 상장을 역전했다. 상장 폐지 요건이 강화되면서, 중소 기업의 합병 상장 기피 현상도 심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청산된 스팩(SPAC)은 총 11개다. 이는 전년 동기(3개) 대비 4배 가량 급증한 수준이다.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2025.05.22 stpoemseok@newspim.com

스팩(SPAC)은 특수목적회사의 한 종류로, 기업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다. 만약 상장 후 3년 이내에 기업 인수·합병에 실패하면 해당 종목은 자동 상장 폐지된다.

구체적으로 유안타증권(유안타제10·9호스팩), 삼성증권(삼성스팩7·6호스팩), NH투자증권(엔에이치스팩23·24호)이 2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IBK투자증권(IBK제20호스팩), SK증권(SK증권제8호스팩), 하나증권(하나금융25호스팩), 신한투자증권(신한제10호스팩), KB증권(케이비제21호스팩) 등이 1개씩을 기록했다.

특히 상장폐지되는 스팩 수가 합병 상장 수를 역전했다. 작년에는 스팩 기업과의 합병을 통해 상장하는 기업 수가 상장폐지 되는 스팩 수보다 많았다.

작년 5월 21일까지 청산된 스팩 수는 단 3개(엔에이치스팩20호, 신한제8호스팩, 삼성머스트스팩5호)였고, 합병 상장 기업 수는 총 8개 사(카티스, 삐아, 제이투케이바이오, 사피엔반도체, 에스피소프트, 레이저옵텍, 드림인사이트, 한빛레이저)였다.

그런데 올해 합병 상장 기업은 총 7개 사(바이오포트, 티씨머티리얼즈, 에이아이코리아, 우양에이치씨, 에스엠씨지, 에르코스, 블랙야크아이앤씨)로, 청산 스팩 수 대비 4개 사가 적다.

이처럼 청산 스팩 수가 늘어난 이유로 IPO 시장 침체가 우선적으로 꼽힌다.

이달 IPO 시장 예상 공모금액은 1900억~2400억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동월 평균 공모금액(5985억원 대비 낮은 수준이다.

특히 '대어'로 여겨지던 디엔솔루션즈와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이 상장 계획을 자진 철회하면서 IPO 시장에 찬바람이 불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IPO 시장의 예상 시가총액은 1조 6000억원~2조원 수준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역대 동월 상장 평균 시총(2조 5000억원) 대비 낮은 수준이며, 최근 5년간 평균 시총(3조 1000억원)과 비교했을 때도 낮다"고 설명했다.

IPO 시장 침체가 상장에 대한 중소 기업의 수요 감소로 이어졌고, 결국 합병되는 스팩 수도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한 중소형 증권사 관계자는 "스팩합병도 신규상장과 동일한데, 경기가 안 좋아지니 상장기업 수가 줄어들고 그에 따라 스팩도 청산이 많아졌다"고 진단했다.

◆기업 가치 고평가 논란 속 상폐 기준 강화..."스팩 찾는 中企 줄 것"

업계에서는 상장폐지 요건 강화, 당국 심사 강화 등으로 인해 청산 스팩이 늘어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국거래소는 내년부터 상장폐지요건을 단계적으로 높인다. 원래 코스닥 시장에서는 시총 40억원 미만이 상폐 기준인데, ▲2026년(150억원) ▲2027년(200억원) ▲2028년(300억원)으로 상향된다.

현재 시총 150억원 이하인 합병 상장사는 예선테크, 엠에프엠코리아 등 2개 사다. 3년 후 거래소 계획대로 시총 요건이 300억원으로 확정된다면, 퇴출 기업은 20개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스팩 상장에 대한 당국 심사가 깐깐해지는 것도 중소 기업 입장에서는 마이너스 요인이다.

한시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가치 고평가 논란에 금융 당국의 상장 심사가 강화됐다"며 "실제로 2021년 스팩과 합병 상장한 기업의 60%는 매출액 추정치가 실제치를 하회했고, 2024년에는 그 비중이 82%로 늘었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상장 기준을 완화한 것이 합병 상장의 장점인데, 그것이 최근 퇴색되고 있다"며 "중소기업들의 스팩 외면 현상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tpoems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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