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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SKT해킹 사태 1달'...내 개인 정보는 안전할까

기사입력 : 2025년05월20일 16:13

최종수정 : 2025년05월20일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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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0만개 유심 정보 유출...불법 복제 가능성·유심 교체 시기 등 정리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김영은 인턴기자 = SK텔레콤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한 달을 맞이한 가운데 2700만건에 달하는 유심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면서 고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SK텔레콤은 비정상 인증 시도 차단(FDS), 유심보호서비스, 유심 교체가 포함된 '고객 안심패키지'로 불법 유심 복제, 불법 단말기 복제 등 불법 행위를 방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달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9일 민관합동조사단 2차 브리핑을 통해 2695만건의 유심 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규모는 9.82GB이며 가입자 식별키(IMSI) 기준으로 2695만건이 유출된 것이다.

SK텔레콤이 고객의 유심 관련 정보 유출 의심 정황을 확인한 것은 지난달 18일 오후 11시경이다. SKT는 관련 법률에 따라 침해 사고 사실을 지난달 20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했고 22일 언론에 발표했다.

민관합동조사단은 감염된 서버 중 개인정보를 저장하는 2대의 서버를 확인하고 2차에 걸쳐 자료 유출 여부에 대해 추가적인 조사를 확인했다. 추가 조사를 통해 해당 서버에 총 29만1831건의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가 포함된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 1차 조사 결과에서는 "유출이 없었다"고 밝힌 IMEI의 유출 가능성이 확인된 셈이다.

SK텔레콤은 20일 데일리 브리핑을 통해 고도화된 FDS를 통해 IMEI 유출이 발생하더라도 불법 복제를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IMEI 유출이 발생하더라도 고도화된 보안 서비스를 통해 불법 유심 복제, 불법 단말기 복제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건 발생 한 달이 지났지만 SKT 사태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뉴스핌은 SK텔레콤 해킹 사태 한 달을 맞아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한 주요 내용을 질의 응답의 형태로 정리했다.

Q. 유심(USIM)은 무엇이고 어떤 정보가 저장되는가. 이번 해킹 사태로 이름, 주민등록번호도 유출된 건가.

A. 유심은 가입자를 식별하고 인증해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범용 가입자 식별 모듈이다. 유심에는 크게 두 가지 정보가 포함돼 있다.
첫째는 가입자를 식별하고 인증하기 위한 정보로 국제 이동 가입자 식별번호(IMSI)와 인증키(Ki)다. IMSI는 가입자를 고유하게 구분하는 15자리 숫자 코드로 통신사가 사용자를 식별할 때 쓰인다. Ki는 통신망에 접속할 때 가입자 신원을 확인하고 데이터를 암호화하는데 필요한 비밀 키다.
둘째는 가입자가 직접 저장한 정보로 모바일 티머니, 인증서 등 사용자가 유심에 저장한 일부 정보가 포함될 수 있다. 이번 유출 사고와 관련된 정보는 주로 통신망과 연동되는 가입 및 인증 정보이며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개인정보는 포함돼 있지 않다.

Q. 통화기록이나 문자, 앱 정보는 안전한가.

A. 일부 서버에서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이메일 등 개인정보가 임시 저장된 사실이 확인됐다. 즉, 고객의 개인정보가 일시적으로 서버에 남아있었고 이 정보가 해킹 당시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다만 통화기록 데이터는 유출되지 않았다. 연락처, 문자, 앱 정보 등도 휴대폰(휴대폰 자체 저장공간)이나 유심 메모리(유심 내부 메모리 칩)에 저장되는 정보로 이번 사고와는 무관하다.

만일 개인정보 유출이 의심되는 고객이라면 은행 앱이나 휴대폰 서비스에 로그인할 때 사용하는 비밀번호를 바꾸거나 2단계 인증(문자인증, OTP 등)을 설정해 혹시 모를 개인정보 도용 시도를 막는 게 좋다. 이처럼 평소보다 한 번 더 본인 확인 절차를 강화하는 방식이 있다.

Q. 유심 교체 작업을 진행 중이다. 18일 이후 SKT의 언론 발표 전 유심 교체를 했다면 추가로 유심 교체를 할 필요는 없나.

A. 이번에 유심 정보 유출 인지 시점은 2025년 4월 18일 오후 11시다. 그 이후 유심을 새로 발급받았거나 유심 재설정(포맷) 서비스를 이용했다면 유출된 정보와는 무관하므로 안전하다.
4월 18일 이전에 유심을 발급받았다면 유심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또는 추가 유심 교체를 권장한다.

Q. SKT에서 KT나 LG유플러스로 해킹 사고 발생 전에 번호이동(기변)한 사람의 정보도 유출됐나.

A. 유심 정보 유출 건수가 2695만여건으로 SKT 및 알뜰폰 전체 가입자수 2500만명보다 많다. 때문에 과거 SKT를 이용했던 타사 이용자 정보도 포함된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할 수 있다. 해당 수치는 현재 스마트워치,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여러 기기용 유심까지 포함된 수치라는 것이 SKT의 해명이다. 타사로 이미 이전한 고객의 정보는 유출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 SKT의 입장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SK텔레콤 고객이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T월드 매장을 찾아 사이버 침해 피해 우려속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를 받고 있다. 2025.04.28 yym58@newspim.com

Q. 유심 정보를 알면 계좌의 돈도 훔쳐갈 수 있나.

A. 아니다. 유심 정보에는 국제 이동가입자 식별번호(IMSI), 전화번호, 인증키, 암호화키 등이 있다. 금융자산을 탈취하러면 '금융 거래에 필요한 개인정보'인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금융 비밀번호, 인터넷뱅킹 인증서 등이 필요하다. 유심에는 이러한 정보가 없어 유심 정보만으로는 금융 자산 탈취가 어렵다.

Q. 유심이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역할을 한다던데 개인정보와 계좌정보가 다 담겨 있는 것이 아닌가.

A. 아니다. 유심은 주민등록증처럼 신원을 통신망에 인증하는 역할을 하지만 실제 주민등록번호나 계좌번호, 이름 등 개인정보 자체를 담고 있지는 않다. 유심은 주로 통신사 네트워크에 접속하고 사용자를 인증하기 위한 정보 즉, 국제 이동가입자 식별번호(IMSI), 유심 고유번호(ICCID), 인증키, 암호화키 등만을 저장한다. 통신사가 가입자에 대해 '이 사람이 맞는지' 확인하는 데 쓰이며 사용자가 직접 유심에 연락처를 저장하지 않는 이상 연락처나 문자 앱, 계좌정보, 주민등록번호 등은 유심에 포함되지 않는다.

Q. 복제된 폰으로 이용자 몰래 통화나 문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나.

A. SKT는 복제폰(해커가 만든 가짜 휴대폰)을 통해 내 번호로 몰래 통화하거나 문자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시행 중인 유심보호서비스와 비정상인증차단시스템(FDS)을 통해 누군가 유심을 복제해 다른 휴대폰에 꽂거나 복제폰으로 내 번호를 쓰려고 할 때 네트워크에서 자동으로 접근을 감지해 접속을 차단한다.

Q. 유심보호서비스를 가입하더라도 결국에는 유심칩 자체를 변경해야 하나.

A. 아니다. 유심 보호 서비스는 유심 교체와 동일한 효과의 보안 장치다. 유심보호서비스만으로 충분하다는 것이 SKT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최태원 SK그룹 회장,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도 유심보호서비스에만 가입하고 유심을 교체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SKT는 고객이 유심 교체를 원한다면 가입한 회선(번호) 당 1회 한정해 유심 교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Q. 유심 교체 대기 인원이 너무 많아 예약을 한 상태다. 언제 교체를 받을 수 있나. 

A. 본사 차원에서 유심 물량 확보를 위해 힘쓰고 있으며 대리점에서도 유심 교체에 집중하고 있다. 유심 교체 예약 인원에 대해서는 안내 메시지가 갈테니 메시지를 받고 대리점에 방문하면 된다. 이달말까지 500만개, 6월 말까지 500만개 유심을 확보할 계획으로 추후에 물량이 충분히 확보되면 예약 없이 대리점을 방문해 유심 교체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Q. 번호이동을 할 경우 위약금 면제를 받을 수 있는지는 언제 알 수 있나·. 

A. 지난 16일 안완기 전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고객신뢰위원회가 발족하고 첫 회의를 진행했다. 고객신뢰위원회는 위약금에 대한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회사에 전달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한 결정은 SK텔레콤 이사회에서 할 것으로 보이며 아직 정확한 시기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Q. 서버가 해킹당한 것이면 유심을 교체해도 소용없지 않나.

A.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출된 정보는 유심과 관련된 정보로 확인됐기 때문에 유심을 교체하거나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하면 안전하다.

Q. 유심교체나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해도 거래은행 앱에서 추가적인 보안조치를 해야 하나.

A. 계좌번호, 금융 비밀번호, OTP(일회용 비밀번호) 등 실제 금융거래에 필요한 민감한 정보는 유심에 들어 있지 않다. 은행 앱에 로그인하거나 송금 등 금융거래를 하려면 반드시 비밀번호, 생체 인증, OTP 등 추가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다만 해외에서는 해커가 유심을 복제해 피해자의 전화번호로 2단계 인증(SMS 인증 정보)을 가로채 금융 계좌 비밀번호를 재설정하거나 이체 승인 코드를 탈취하는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때문에 고객이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고 싶다면 은행 앱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하고 2단계 인증을 SMS 대신 'OTP 앱'이나 '보안카드', '생체 인증' 등으로 설정하는 것이 더욱 안전하다.

Q. 복제폰에서 SKT 서버에 저장된 에이닷 음성녹음 파일을 전부 다운로드 받을 수 있나.

A. 아니다. 에이닷 음성녹음 파일은 내 휴대폰(개인 단말기)에만 저장된다. 이번 유출 사고는 에이닷 서버와 무관하다.

Q 지난 5월 19일 'SK텔레콤 유심 정보 유출 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이 추가로 해킹 위험이 있다고 말한 정보는 무엇인가. 고객은 어떻게 해야 하나.

A. 합동조사단 2차 조사 결과 기존에 유출된 유심 정보(국제 이동가입자 식별번호인 IMSI, 전화번호, 인증키, 암호화키 등) 외에도 일부 서버에서 단말기고유식별번호(IMEI),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이메일 등 개인정보가 임시 저장된 사실이 새로 확인됐다. 유심 정보뿐 아니라 개인정보도 유출될 수 있는 취약점이 있었다는 의미다.
조사 결과 지난 2024년 12월 3일~2025년 4월 24일 동안에는 IMEI 등 개인정보가 유출된 흔적은 없었다. 그 외 지난 2022년 6월 15일~2024년 12월 2일 기간의 개인정보는 (로그가 없어)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SKT는 복제폰 접근을 차단하는 보안시스템(FDS)과 유심보호서비스를 강화한 상태다. 고객은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유심교체·유심 재설정 서비스' 이용 등 기존 안내를 우선 따라야 한다.

Q. IMEI까지 유출됐으면 복제폰 피해가 실제로 발생할 수 있나.

A. 복제폰이란 IMEI 등 정상적인 휴대폰의 고유 정보를 불법적으로 복사해 만든 가짜 휴대폰을 의미한다. 해커가 유출된 IMEI와 유심 정보를 이용해 마치 원래 주인의 휴대폰인 것처럼 작동하는 휴대폰을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조사단은 IMEI가 유출된 정황이 확인됐지만 실제로 복제폰을 통한 통신망 접근이나 피해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SKT도 FDS를 운영해 네트워크에 접속하려는 휴대폰의 IMEI·유심정보·네트워크 상의 행동 패턴 등이 실제 SKT에 등록된 정보와 다를 경우 해당 휴대폰의 망 접속을 아예 막고 있다고 강조했다.
즉 설령 해커가 IMEI와 유심 정보를 넣어 복제폰을 만들더라도 SKT 시스템은 '이 IMEI와 유심 조합이 원래 등록된 것과 다르다'고 판단해 복제폰이 통신망에 접속하거나 통화·문자·데이터를 악용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뜻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중구 SK텔레콤 T타워 SUPEX홀에서 열린 해킹 사태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해킹 사고 이후 19일 만에 고개숙여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07 yym58@newspim.com

Q. 1차 조사에서 4종이었던 악성코드는 2차 조사에서 21종이 추가돼 총 25종으로 늘었다. 이번에 추가로 발견된 악성코드는 기존과 어떻게 다른가.

A. 기존에 발견된 악성코드는 주로 서버에 침투해 일시적으로 정보를 빼내거나 비교적 단순한 방식으로 동작했다.
이번에 새로 발견된 21종의 악성코드는 대부분 '백도어' 계열이다. 해커가 장기간 들키지 않고 서버 안에 숨어 있으면서 필요할 때마다 서버에 다시 접속해 정보를 빼가거나 추가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많았다는 의미다.

Q. SKT가 시행 중인 고객 보호조치는 무엇이 있나.

A. SKT가 시행 중인 고객 정보 보안 조치는 다음과 같다.


① 비정상인증시도 차단(FDS) 강화
:FDS(Fraud Detection System)는 불법 복제 유심이나 복제폰 등 정상적이지 않은 인증 시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최근 고도화된 FDS 2.0은 유심 정보뿐 아니라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 등 여러 정보를 복합적으로 분석해, 복제폰 접근까지 차단한다.

② 유심보호서비스(유심-단말기 결합)
: 유심보호서비스는 유심(USIM)과 단말기(휴대폰)를 하나로 묶어, 유심을 복제해 다른 단말기에 꽂아도 사용할 수 없도록 차단하는 무료 보안 서비스다. 가입만 하면 별도의 추가 조치 없이 유심 복제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③ 유심 무료 교체
: 고객이 원할 경우, 기존 유심을 새 유심으로 1회에 한해 무료로 교체해주는 서비스다. 전국 2600여 개 T월드 매장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온라인 예약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④ 유심 재설정(포맷) 서비스
: 실물 유심을 바꾸지 않고 기존 유심의 내부 인증 정보를 소프트웨어적으로 초기화해 새로운 유심처럼 보안을 강화하는 서비스다. 기존 연락처, 인증서 등은 그대로 유지돼 교체보다 불편이 적고 매장 방문으로 신청할 수 있다.

⑤ eSIM 셀프 개통 지원
: 물리적 유심 없이 스마트폰에 내장된 전자유심(eSIM)을 고객이 직접 온라인이나 앱에서 셀프로 개통·변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별도의 매장 방문 없이도 간편하게 eSIM을 개통할 수 있다.

⑥ 찾아가는 서비스(19일부터 순차 개시)
: T월드 매장 방문이 어려운 도서벽지, 고령층, 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해 SKT 직원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유심 교체, 재설정, 보안 안내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지난 19일부터 전국 100여개 지역을 시작으로 확대 시행됐고, 경로당·복지관·농협 등 지역 거점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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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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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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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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