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선택 2025] 이재명, 보수 텃밭 TK 30%·PK 40% '청신호'...과반목표 이룰까?

기사입력 : 2025년05월17일 06:00

최종수정 : 2025년05월17일 07:13

갤럽·NBS조사서 김문수에 22%p차로 앞서
탄핵 바람에 국힘 내홍과 尹 단절 못한 영향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전통적인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 30%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이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조사(전화면접 조사 기준)에서는 이 후보가 김 후보에 20%포인트(p) 정도 앞서가는 상황이다.

이러한 여론의 흐름은 탄핵 정국과 국민의힘의 자충수 등 복잡한 정국 상황과 맞물려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바람과 국민의힘의 후보 선출 내홍이 결정적이었다. 탄핵에 반대했던 김문수 후보가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정리하지 못한 것도 중도층의 표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익산=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전북 익산역 동부광장 유세에서 김상욱 무소속 의원과 함께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5.05.16 yooksa@newspim.com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해 16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TK에서 이재명 후보는 34%, 김문수 후보는 4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6%였다. 

국민의힘 우세 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이재명 후보 41%, 김문수 후보 39%, 이준석 후보 6%로 나타났다. 이재명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김 후보에 앞선 것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15일 발표한 전국 지표조사(NBS) 결과도 비슷한 흐름이다.

TK에서 김문수 후보가 지지도 54%로 이재명 후보(29%)에 앞섰다. 이 후보는 3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보였다. 김문수 후보가 유일하게 이 후보에 앞선 지역이다.

PK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40%의 지지율로 김문수 후보(34%)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갤럽 조사 결과와 비슷하다.

이재명 후보가 열세 지역인 보수 텃밭에서 대선 초반 선전하고 있다. TK에서 기록한 34%와 29%는 20대 대선 득표율을 훨씬 상회하는 것이다. 김 후보가 앞섰지만 과거 선거 때처럼 압도하는 분위기는 분명 아니다. 30% 득표 목표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 후보의 20대 대선 대구 득표율은 21.6%, 경북 득표율은 23.8% 등 20% 초반이었다.

PK는 오차 범위 내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 후보는 PK에서 40% 정도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례적이다. 지금의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번 대선에서 목표로 설정한 40% 득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이 후보의 20대 대선 득표율은 38%대였다.

최근의 여론 조사대로라면 이재명 후보는 TK 30%, PK 40% 득표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승리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된 것이다.   

이재명 후보는 보수의 텃밭인 TK와 PK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크게 앞서가는 상황이다. 전국적으로는 50% 안팎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갤럽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51%, 김문수 후보는 29%, 이준석 후보는 8%였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22%p다. '의견 유보'는 12%로 나타났다. 

중도층에서는 이재명 후보 52%, 김문수 후보 20%, 이준석 후보 12%의 지지율을 보였다. 무당층에선 이재명 후보 22%, 김 후보 11%, 이준석 후보 16%였다.

NBS 조사도 다르지 않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주보다 6%포인트(p) 상승한 49%를 기록했고, 김문수 후보는 27%였다. 지지율 격차는 갤럽과 같은 22%p다. 이준석 후보는 7%였다. '태도 유보'는 16%다.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이 과반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표적인 진보 진영 스피커인 유시민 작가는 지난 13일 경인방송에서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최소한 55%,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25~35%, 나머지 후보들이 10% 안팎으로 득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주화 이후 유 작가가 언급한 55%를 득표한 대통령은 없다. 과반(50%)을 넘긴 대통령도 지난 2012년 18대 대선 때 박근혜 전 대통령(51.55%)이 유일하다. 지금의 여론 추이라면 이변이 없는 한 50%를 넘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갤럽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6.4%였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27.6%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leej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