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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2025] 이재명에 지지율 20%p 밀리는데...탄핵의 강에 발목 잡힌 김문수

기사입력 : 2025년05월16일 07:58

최종수정 : 2025년05월16일 16:07

당내 탈당 목소리 커지는데 金 "윤 스스로 판단할 일"
후보 단일화 내홍 여진 지속...당내 불협화음도 표출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지지율에서 크게 밀려 따라잡기 버거운 상황이다. 반등의 불씨가 될 수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절연이라는 숙제를 풀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후보 단일화 갈등의 여진도 계속되고 있다. 총체적 위기 상황이다. 

최대 20%포인트(p)까지 벌어진 지지율 격차를 조기에 따라잡지 못하면 이재명 대세론은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는 양날의 칼이다. 중도층 공략을 위해 필요하지만 자칫 핵심 지지 기반인 강성 보수층이 돌아설 수 있다. 김 후보가 윤 대통령의 손을 놓지 못하고 망설이는 이유다. 이러는 사이 당의 불협화음은 커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열린 '사법부수호 및 더불어민주당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5.15 choipix16@newspim.com

지지율 격차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2~14일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전국 지표조사(NBS)를 보면 '내일이 대통령 선거라면, 후보 중 누구에게 투표하겠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9%가 이재명 후보라고 답했다. 김문수 후보가 27%로 뒤를 이었다. 격차가 22%p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7%였고, 유보층은 16%였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각각 94%, 84%로 높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김문수 후보 81%, 이준석 후보 3% 등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27.6%,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갤럽과 미디어리서치 등 다른 여론 조사 흐름도 비슷하다. 대체로 김문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게 15%p 이상의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김 후보는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윤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를 못 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윤 전 대통령 탈당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윤 전 대통령에게 정중하게 탈당을 권고한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대통령을 찾아뵙고 당과 대선 승리를 위해 결단해 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당의 미래와 보수의 재건을 위해 오늘 중으로 윤 전 대통령에게 자진 탈당을 권고할 것을 제안한다"며 "국민의 90%가 잘못했다고 인식하고 있는 12·3 비상계엄령 선포에 대해서도 당의 책임을 표명하고, 국민께 공식 사과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는 요지부동이다. 김 후보는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진심으로 정중하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윤 전 대통령 탈당 여부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판단할 문제이지 제가 대통령 탈당하라 마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탈당 문제는 윤 전 대통령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김 후보의 속내는 복잡하다. 중도층 공략을 위해서 윤 전 대통령 탈당이 필요하지만 김 후보의 핵심 지지기반인 강성 보수층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탈당을 요구하거나 출당할 경우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들이 돌아설 수 있다. 보수 결집이 흐트러질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게다가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반발해 당내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 

윤 전 대통령이 스스로 결단을 내려주면 좋지만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얘기도 나온다. 선거에 도움이 된다며 당이 요구를 하면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속내는 탈당을 원치 않는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정리되느냐에 따라 선거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후보 단일화 내홍의 여진도 여전하다. 한덕수 전 총리와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여전히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고 있다. 일부 의원은 김 후보 지원에 소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위 내에서 김 후보 측과 친윤계가 대선 전략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인다는 얘기도 들린다. 지역 선대위 출범식에 나타나지 않은 의원이 있는가 하면 김 후보 주재의 저녁 자리에 의원들 다수가 불참했다는 전언이다. 구성원들이 똘똘 뭉쳐 정권 교체에 총력전으로 임하는 민주당 분위기와는 달라도 너무 다른 상황이다. 

"이순신 장군은 혼자 대장선을 몰고 133척의 왜군에 맞서 처절하게 싸웠다. 지금 우리 당 김문수 후보의 모습이 바로 그렇게 고독해 보인다"는 안철수 의원의 말에 국민의힘 분위기가 함축돼 있다. 대선 승리에서 점점 멀어지는 국민의힘의 현주소다.

leej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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