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21%p·한길러서치 11.3%p 격차
중도층이 李 대세론·金 선전여부 판가름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거운동 초반 50% 안팎의 지지율로 독주하고 있다. '1강 체제'의 대세론을 이어 가고 있는 것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30%대 지지율로 힘겨운 추격전을 벌이는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6% 정도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정권 교체 여론도 압도적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이재명 후보의 대세론, 국민의힘 내홍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권 교체 여론과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대세론이 쉽게 꺾이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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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 [사진=뉴스핌DB] |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는 중도층의 향방이다. 중도층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이재명 후보의 독주와 김 후보의 선전 여부가 결정된다. 이준석 후보의 득표율이 10%를 넘을지도 관심이다.
여론조사 업체 한길리서치가 글로벌이코노믹 의뢰로 지난 11~12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5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대통령 후보 지지도에서 이재명 후보가 49.5%, 김문수 후보가 38.2%의 지지를 기록했다. 이 후보가 11.3%포인트(p) 높았다. 이준석 후보는 5.7%의 지지를 받았다. 기타 후보는 1.5%, 지지 후보 없음 3.1%, 잘 모름 1.9%를 나타냈다.
아울러 '민주당 중심으로 정권이 교체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51.1%로 '국민의힘 중심으로 정권이 유지되는 것이 좋다'는 답변(38.3%)에 크게 앞섰다. 정권 교체를 희망하는 여론과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비슷했고, 정권 재창출을 바라는 응답자와 김 후보의 지지율이 거의 일치했다. 앞으로 이 같은 지지율 추세가 고착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탈당에 '동의한다'는 응답은 58.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30.3%로 나타났다.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과 관계를 정리할지 여부가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조사는 무선 ARS(자동응답)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 응답률은 6.4%다.
리얼미터 조사도 비슷한 흐름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를 조사(95% 신뢰 수준에 ±2.5% 포인트)한 결과, 3자 구도 가상 대결에서 이재명 후보는 52.1%의 지지율로 31.1%의 김 후보와 6.3%의 이준석 후보에 크게 앞서고 있다.
직전 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 46.6%, 김 후보 27.8%, 이준석 후보 7.5%였다. 이재명 후보가 5.5%포인트(p), 김 후보가 3.3%p 상승했지만, 이준석 후보는 1.2%p 하락했다.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의 격차는 21.0%p로 전주(18.8%p)보다 더 벌어졌다.
또 '민주당 등의 정권 교체'를 원한다고 답한 비율이 55.8%였고, '국민의힘 등의 정권 연장'을 원한다고 대답한 비율이 39.2%였다. 직전 조사와 비교해 정권 교체 여론은 4.3%p 상승했고, 정권 유지 여론은 3.6%p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6.7%.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leej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