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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대선전략] 이재명 '통합'·김문수 '빅텐트'로 중도 확장...이준석 단일화 변수

기사입력 : 2025년05월13일 10:08

최종수정 : 2025년05월13일 10:08

李, 보수 인사 적극 영입하며 외연 확장...진보진영과도 단일대오
'독자 노선' 선언 이준석, 김문수와 단일화 이룰까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양당의 대선 주자가 결정된 가운데 이 후보는 연일 통합의 메시지와 적극적인 보수 인사 영입을 통해 중도 확장을 꾀하고 있다.

김 후보는 '반이재명(반명) 빅텐트' 구성을 통한 중도 외연 확장을 노리고 있지만, 국민의힘의 대선 주자 교체 시도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김 후보가 독자 노선을 선언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단일화를 이룰 수 있을지가 추후 변수가 될 전망이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2일 출정식 "국민통합은 대통령의 제1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출정식에서 민주당의 상징인 파란색과 국민의힘의 상징인 빨간색이 섞인 운동화로 갈아신으며 "더는 과거에 사로잡히거나 이념, 사상, 진영에 얽매여 분열할 여유가 없다. 이제부터는 진보의 문제도 보수의 문제도 없다. 오로지 대한민국의 문제만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 [사진=뉴스핌DB]

이 후보는 대선이 본격화하기 전부터 민주당은 '중도보수' 정당이라고 이야기하고,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과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등 보수 논객과 만나는 등 외연 확장에 신경 쓰고 있다.

중앙당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도 보수 인사를 적극적으로 영입했다. 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보수 책사로 불리던 인물이며 이명박(MB) 정부 인사인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 과거 새누리당 소속으로 경북 고령·성주·칠곡 지역에서 3선을 한 이인기 전 의원도 각각 공동선대위원장단에 합류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고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의원을 향해서도 손을 내밀고 있다.

이 후보는 대선 후보 경선 때부터 국민의힘 상징색인 빨간색을 사용하며 통합 의지를 내비쳤다. 이와 관련해 김영호 홍보본부장은 "민주당의 색과 보수의 적색을 함께 담아 국민통합 의지를 담았다"며 "빨간색 삼각형은 대한민국 상승 의미"라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 후보의 통합 행보에 대해 "합리적이고 중후한 보수 인사들을 영입해 자신의 강성 이미지 등 약점을 보완하려는 시도"라고 봤다.

이 후보는 진보 진영과도 단일대오를 구축하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일찌감치 이번 대선에서 후보를 내지 않고 정권 교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바 있고, 김재연 진보당 후보도 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사퇴하면서 이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민주당은 혁신당, 진보당을 포함해 사회민주당·기본소득당 등 4당과 공동선대위를 구성했다.

대선 주자 선출 과정에서 갈등이 있던 김 후보는 국민의힘 최연소 의원인 김용태 의원에게 비상대책위원장 직을 맡기며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섰다.

김 후보는 공식 대선후보로 등록하자마자 이 후보를 때리며 '반명' 전선을 확고히 했다. 그는 "반국가·반체제 세력을 막아내기 위해 모든 세력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 방탄을 위해 줄 탄핵으로 정부를 마비시키더니 정부 전체까지 장악하려고 한다. 이쯤 되면 이재명 왕국을 만들려는 것이다. 대한민국 미래를 파괴하는 이재명 세력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김 후보는 첫날 일정으로 보수 텃밭 다지기에 나섰다. 선거운동 첫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과 대구를 잇달아 방문한 것. 대구 서문시장에서 그는 "처음부터 계엄은 찬성하지 않았다"면서 "어느 정도, 어떤 형식으로 사과하냐 등은 김용태 비대위원장과 논의를 해봐야 할 것"이라며 윤 전 대통령과 거리두기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김 후보가 선출되는 과정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실패, 국민의힘 지도부의 후보 교체 시도 무산 등 갈등이 빚어지며 빅텐트 구성이 난항에 빠진 모습이다.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도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데다 이준석 후보도 대선 완주 의지를 피력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박 정치평론가는 "김 후보 자체가 중도 확장성이 없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전광훈 목사와 같이 시위하지 않았나. 하루아침에 어떻게 중도 표심을 잡겠나. 빅텐트는 아무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하면 오히려 이준석에게 실망한 유권자들이 이재명 후보를 찍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을 정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50% 지지율을 넘을 것인지 ▲김 후보가 보수 콘크리트 지지층 35%를 돌파할 수 있을지 ▲이준석 후보가 15%(선거비 전액 보전) 득표율을 넘을 수 있을지 등을 주요 관심사로 꼽았다.

이재명 후보가 50%를 넘는다면 민주화 이후 두 번째로 국민 과반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된다. 이른바 '1987년 체제' 이후 대선에서 5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한 것은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신 교수는 "국민의힘은 이번 주가 분수령이다. 김 후보로 결정됐기 때문에 당 지지율이 얼마만큼 회복되는지를 봐야 한다"면서 "컨벤션 효과가 있어서 어느 정도 오르긴 할 텐데, 이번 주 향방에 따라서 최종적으로 김 후보가 마의 득표율인 35%를 넘어설지 가늠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반해 박 정치평론가는 "윤석열 정권을 끝내겠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이런 상황 속에서 정치공학적 변수는 어렵다. 상수로서의 변수는 모두 정리됐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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