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간, 정치 세력간 경쟁해야 하는데 이상하게 변해"
"갈등, 극단으로 치달아…정치가 전쟁 상태로 가고 있어"
[충북 영동 =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6일 후보 단일화로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제가 경쟁해야 할 주요 진영은 후보를 뽑자마자 다른 후보를 영입하기 위해 싸우는 거 같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충북 영동의 한 전통시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후보 간에, 정치 세력간에 경쟁을 해야 하는데 요즘은 다 이상하게 변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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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헌화한 뒤 합장하고 있다. 2025.05.05 mironj19@newspim.com |
그는 또 "그건 그렇다쳐도 제가 상대 후보랑 경쟁하는 게 아니라 중립을 지켜야 할 국가 기간과 총체적인 대결하는 것 같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을 유죄 취지로 뒤집은 대법원을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오늘 일정 도시면서 조봉암, 육영수 여사 언급하며 정치적 죽음을 말했는데, 국가권력이 후보에게도 정치적으로 압박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현실권력에 관한 문제, 국가기관들의 문제는 우리 국민들의 판단과 당의 결정에 맞기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다만 "정치적 갈등이라 하는 게 사회 발전을 위한 에너지원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야하는데, 우린 그 갈등이 극단적 갈등으로 치달아 결국 누군가 제거하고 상대방 절멸시키려하는, 정치가 아닌 정쟁 또는 전쟁 상태로 가고 있다"며 "이유를 막론하고 그런 인간사회 갈등 때문에 누군가를 죽고 죽이는 일 없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입장 차이가 나쁜 게 아니다. 당연히 다를 수 있고, 다른 입장간 서로 토론을 통해 합리적 결론에 이르면 된다"며 "그래도 합의하지 못하는 영역은 국민의 뜻에 따라 다수결로 결정해서 집행하고 나아가면 된다. 그런데 이 절차를 수용해야 하는데, 지금은 칼로 총으로 심지어 불법, 사법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그런 움직임들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또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김종민 무소속 의원 등이 '반이재명 빅텐트'를 구상하는 것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pc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