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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제10차 아워오션 콘퍼런스' 성공리에 폐막…해양 리더십 강화

기사입력 : 2025년04월30일 20:00

최종수정 : 2025년04월30일 20:00

100여 개국 2600여명 참석해 성황
총 277개 91억달러 규모 공약 발표
떠오르는 '블루이코노미' 이슈 주도
탈탄소·친환경 해운 개혁 방향 제시
제11차 회의 아프리카 케냐서 개최
강도형 장관 "지속가능한 해양 실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해양수산부가 주최한 '제10차 아워오션 콘퍼런스' 행사가 성공리에 폐막했다.

떠오르는 블루이코노미(해양경제) 분야에서 이슈를 주도하고, 탈탄소·친환경 해운의 개혁방향을 제시면서 우리나라의 해양 리더십을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는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부산에서 열린 '제10차 아워오션 콘퍼런스(Our Ocean Conference, 이하 'OOC')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0차 아워오션 콘퍼런스(OOC)'에서 개최사를 통해 해양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2025.04.29 dream@newspim.com

◆ 10년간 478개 단체 2618건 공약…81% 이행

'Our Ocean, Our Action(우리의 바다, 우리의 행동)'이라는 주제 아래 열린 제10차 OOC에는 정부 장·차관급, 국제기구 고위급 인사 및 글로벌 NGO·기업 관계자 등 100여 개국 해양분야 리더 26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또한 전 세계가 직면한 해양 문제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총 277개, 91억달러 규모의 공약이 발표됐다.

해수부는 개최국으로서 해양의 건전한 이용과 보전을 위한 76개의 공약을 담은 '지속 가능한 해양을 위한 행동계획(Korea Blue Action Plan)'을 발표했다.

그 중 4가지 핵심공약으로 ▲전 세계 해양보호구역 논의에 적극적인 역할 수행 ▲해운 친환경 연료 전환 및 글로벌 친환경 연료 공급망 구축 논의 적극 참여 ▲지속 가능한 어업을 위한 글로벌 투명성 헌장(Global Charter for Fisheries Transparency)의 중요성 공감 및 단계적인 이행 ▲해양 플라스틱 오염의 핵심 문제 중 하나인 어구에 대한 전주기 관리 정책 추진을 제시했다.

배우 송지효가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0차 아워오션 콘퍼런스(Our Ocean Conference)' 개막식에서 해녀 이야기를 하며 '하도해녀합창단'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2025.04.30 dream@newspim.com

특히 우리의 해양문화를 보여준 개회식에 대한 전 세계 해양 리더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해녀'의 인생을 영상으로 소개하고, 하도해녀합창단의 노래가 이어지자 많은 객석에서 눈물을 보였다(아래 사진 참고).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해녀이신 어머니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지속 가능한 우리의 바다를 위한 각국의 행동을 촉구하며 제10차 OOC의 막을 열었다.

열 번째 OOC를 맞이해 우리나라가 제안한 '10주년 특별세션'도 이목을 끌었다. 역대 OOC 최초로 시도된 이 세션에서는 지난 10년간 OOC가 이룬 성과를 분석하고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그간 총 478개 단체가 2618건의 자발적 공약을 발표했으며, 이에 따른 재정 투입 규모는 약 1601억달러에 달했다.

이 중 43%인 1130건은 이행을 완료했고 38%인 1005건은 현재 진행 중으로 약 81%의 공약이 이행됐거나 이행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OOC가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도해녀합창단'이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0차 아워오션 콘퍼런스(Our Ocean Conference)' 개막식에서 합창을 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2025.04.30 dream@newspim.com

공약 분야별로는 해양오염 관련 공약이 508건으로 가장 많았고, 금액 기준으로는 기후변화 대응에 866억달러(전체의 54%)가 집중됐다.

우수 성과 사례도 두 가지가 소개됐다. 필리핀 청년 렌즈 나다니엘 루야호(Renz Nathaniel Luyao)는 필리핀 최초로 청소년 대상 국가관할권 이원지역 해양생물다양성 보전 및 지속가능이용(BBNJ) 협약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고, 온라인 해양교육 및 커뮤니티 플랫폼 'Gensea'를 활성화한 경험을 발표했다.

PEW 재단은 전 세계 30개 이상의 지역에서 200만㎢ 면적의 해양보호구역을 지정한 성과를 공유하며, 해양보호구역 설정을 위한 각국의 참여를 요청했다.

필리핀 청년 렌즈 나다니엘 루야호(Renz Nathaniel Luyao)가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0차 아워오션 콘퍼런스(Our Ocean Conference)' 개막식에 성공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2025.04.30 dream@newspim.com

◆ 기후변화·해양오염 등 7개 핵심의제…해양정책 비전 제시

OOC 본회의에서는 총 7개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아래 표 참고).

연사들은 대륙, 성별, 인종, 소속 등에 있어 다양한 배경과 전문성을 가진 인사들로 구성되었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개최국으로서 지정한 특별의제로서 '해양디지털'을 제시했다.

우선 '해양보호구역' 의제에서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육상 및 해양 면적의 최소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자는 '30 by 30'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공해상 생물다양성협약(BBNJ) 이행과 극지 보호구역 확대 등을 통해 보호구역의 양적 확대를 추진함과 동시에, 지정의 과학적 근거 등 질적 관리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됐다.

'해양경제' 의제에서는 지속가능한 해양 활용을 기반으로 한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 제시 등 블루이코노미 촉진 방안이 주요 논제로 떠올랐다. 해양관광, 친환경 해운, 수산업, 해양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의 모범사례가 소개됐으며, 이를 가능케 한 제도적 기반과 정책 환경에 대한 경험도 공유됐다.

존 케리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이 29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제10차 아워오션 콘퍼런스(OOC)'를 계기로 가진 내·외신 기자간담회에서 해양환경정책에 대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2025.04.29 dream@newspim.com

'기후변화' 의제에서는 해양을 통한 탄소 감축 및 흡수 확대 전략이 논의의 중심에 섰다. 국제 해운의 탈탄소화, 블루카본 생태계 보전, 이를 뒷받침할 재원 확보 방안 등이 폭넓게 논의되며, 해양 분야에서의 기후 행동의 필요성이 다시 한 번 부각됐다.

'지속가능한 어업' 의제에서는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어업 근절을 위한 국제사회의 실질적 행동이 논의됐다. 정부, 지역수산기구, 민간단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해 어업행위 및 수산물 유통 관리 역량 강화와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해양오염' 의제에서는 해양 플라스틱과 어구 폐기물 등 오염원별 대응 방안을 중심으로 논의가 전개됐다. 특히 해변 정화 활동 등 시민사회의 참여 사례가 주목받으며, 정부·기업·시민사회가 함께하는 공동 대응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했다.

'해양안보' 의제에서는 전 세계 공급망의 중심축인 해양의 안정적 질서 유지를 위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해상교통로 보호, 해적 및 불법조업 대응, 해양안보 거버넌스 강화 등의 사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지며, 해양안보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재확인됐다.

개최국이 선정하는 특별 의제인 '해양디지털' 세션에서는 해양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 촉진 수단으로써 디지털 기술을 조명했다. 자율운항선박, 스마트 양식업, 자동화 항만 등 다양한 사례가 공유되었고, 이러한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국제협력의 필요성도 함께 논의됐다.

[자료=해양수산부] 2025.04.30 dream@newspim.com

◆ K-조선·해운 우수성 전 세계에 알려…해양리더십 강화

이번 10차 OOC에는 과거의 OOC와는 다르게 국내 해운·조선 기업의 우수한 역량을 발표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29일 개최된 '해운·조선 비즈니스 써밋'에서는 국제해운회의소(ICS) 사무총장, 국제해사기구(IMO) 기술협력 국장 등 주요 국제기구 인사를 비롯해 각국 대표단 및 글로벌기업 리더들이 참석해 해운업의 탄소중립 전략과 친환경 선박 기술 로드맵 등 친환경 해운을 위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30일에 열린 '해양디지털 써밋'에서는 유네스코 정부간 해양학위원회(IOC) 의장을 비롯해 각국 장·차관급 인사와 디지털 기술 기업 임원진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인공지능과 위성 데이터를 활용한 IUU 어업 근절, 빅데이터 기반 해양오염 모니터링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해양 문제 해결 사례가 공유되며, 정책과 디지털 산업의 연계 방안이 집중 조명됐다.

이와 함께 해운·조선 및 해양디지털 관련 국내 기업들의 특별 전시도 마련돼 참가자들이 현장에서 직접 기술을 체험하고, 논의된 내용을 실제로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 강도형 장관 "한국의 리더십, 국제사회 행동 이끌어내"

한편 글로벌 NGO, 국제기구, 연구기관 등 다양한 주체들이 주관한 중소 규모 세미나인 부대행사들도 큰 관심을 받았다. 이들 세미나에서는 본회의에서 다루지 못한 7개 주요 의제별 세부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지속가능한 해양경제를 촉진하기 위한 금융 활동인 블루 파이낸스를 주제로 한 부대행사에서는 해양생태계 복원부터 저탄소 에너지 전환 등 해양 전 분야의 투자 확대를 위한 포용적이고 혁신적인 금융조달 방안을 논의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0차 아워오션 콘퍼런스(OOC)'에서 개최사를 통해 해양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2025.04.29 dream@newspim.com

제11차 OOC 개최국은 케냐로 결정됐다. 케냐는 아프리카 국가 중 최초로 OOC 회의를 개최하는 국가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폐회식에서 케냐의 제11차 OOC 개최를 지원하며 해양분야 국제협력의 여정을 함께 이어나갈 것임을 밝혔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제10차 OOC를 계기로 더 나은 바다를 향한 한국의 리더십을 보여주고 국제사회의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라 "앞으로 대한민국이 제10차 OOC의 성공적 개최를 발판으로 앞으로도 책임 있는 선진 해양국가로서 지속 가능한 해양의 실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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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뉴스핌 기고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고 국지적 충돌과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 글로벌화가 역풍을 맞고 있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직면한 많은 국가들은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러한 시기에 중국은 실질적인 행동으로 세계에 안정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중국은 세계 경제를 안정적 발전으로 이끄는 강력하고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국, 1위 제조업 대국이자 2위 소비시장이다. 이런 조건하에서 중국 경제는 체제와 수요, 공급, 인재 등 네가지 부문에서 두드러진 우위를 보이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2024년 중국 경제는 5% 성장률을 달성했고 GDP 증가량은 1조 500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중간 경제국가의 연간 경제 총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5년 복잡한 환경과 숱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중국 경제는 안정 성장 추세를 유지하여, 1분기 5.4% 성장을 달성했고 1~4월 상품무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더욱 중요한 성과는 외부의 압박과 억제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돌파를 촉진하는 수많은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은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잇따라 '딥시크(DeepSeek)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설정된 발전 목표를 달성하며 세계 경제 성장의 가장 중요한 엔진이자 안전 장치 역할을 계속 해 나갈 충분한 자신감과 능력을 지니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 대사. 사진=중국 대사관 제공.  2025.05.24 chk@newspim.com 중국은 글로벌 협력을 촉진하는 확실한 힘이다. 대외 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책으로, 보호주의의 역류가 거셀수록 중국은 더욱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높은 수준의 개방을 추진해나갈 것이며 국제 사회가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것이다. 중국은 150여 개 국가 및 지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며, 30개 국가 및 지역과 23개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2024년 중국의 평균 수입 관세율은 이미 7.3%로 떨어져 절대 다수 국가보다 낮으며, 43개 최빈국에 대해서는 '무관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얼마 전 성공적으로 개최된 중국 중앙주변공작회의에서는 주변국들과 협력하여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임을 다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동남아 순방과 러시아 방문이 커다란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고,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유럽의 여러 국가 지도자들이 중국을 방문했다. 갈수록 더 많은 국가들이 중국과의 동행은 바로 기회와의 동행이며, 중국에 대한 신뢰는 곧 미래에 대한 신뢰임을 인식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 질서를 수호하는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현행 국제 질서 속에서 발전해 온 만큼 이 체계의 수혜자이자 지지자, 수호자이다. 중국은 국가 간의 평등 및 호혜 상생을 견지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지향하며, '국력의 크기'를 발언권의 기준으로 삼거나 '자국 우선'을 국제 규칙 위에 두는 것에 반대한다. 국제 사회에서 중국은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국이다. 중국에 대해 '국제 질서 도전자'라고 지목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많은 한국인들은 이전의 규칙 제정자(rule-maker)가 파괴자로 변해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부당한 관세 전쟁에 직면한 중국은 단호한 대응으로 국가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나섰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 공정성과 보편적 세계 정의를 수호하는데도 앞장섰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이런 대응은 국제 사회의 많은 나라들이 적극적 협상을 통해 경제∙무역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여지를 넓혀줬다. 중국은 줄곧 각국의 운명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더욱 그러하다고 여겨왔다. 중한 수교 이후 33년 동안 양국 간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은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으며, 양국 외교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최근 몇 년간 중한 양국의 국가 상황과 지역 정세, 세계 구도에 모두 큰 변화가 있었고, 중한 관계의 복잡성도 다소 커졌다. 양국은 경험과 교훈을 총정리해 재인식, 재출발해야 한다. 이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중한 우호 협력의 강화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는 점이다. 한국 정국에 변화가 일어나고 국제 정세 변화의 충격도 마주한 가운데, 대다수의 한국 국민은 국가적 통합을 강화하고 경제와 민생을 발전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많은 지인들은 중한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한국이 대내외적 도전에 대응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현재 중한 관계는 지난 날을 토대로 앞날을 개척하는 중요한 단계에 놓여 있다. 중국의 대(对)한국 정책은 확실하며, 중국은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으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할 의향이 있다. 한국이 시대 물결과 국제 흐름을 파악하고 바른 방향을 견지하며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긍정적으로 발전시키길 희망한다. 글 =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대사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5-05-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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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애플 25% 관세, 삼성에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중국 등에서 대부분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애플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 같은 조치는 삼성전자 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플(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삼성과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에게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제조를 장려하려면 모든 기업에 공정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2025.05.24 kckim100@newspim.com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현재 유지 중인 50%의 관세를 그대로 두겠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그는 "EU와의 대화가 더디다"면서 "협상 타결을 기대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나는 애플의 팀 쿡에게 오랫동안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반드시 미국에서 생산되어야 한다고 말해왔다. 인도나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그렇지 않다면, 최소 25%의 관세를 애플이 미국에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에 대해서도 "우리의 협상 과정은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2025년 6월 1일부터 EU산 제품에 일관 50%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EU는 미국을 무역에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과 다름없고, 협상하기 매우 어려운 상대"라면서 "그들은 강력한 무역 장벽과 부가가치세, 터무니없는 기업 벌금, 비금전적 무역 장벽, 환율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부당하고 정당하지 않은 소송 등으로 미국과 연간 2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무역 적자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증시에 바로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마감을 앞두고 2.92%까지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모두 1.5% 이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5.14포인트(0.93%) 내린 545.13으로 장을 마쳤다.    kckim100@newspim.com 2025-05-24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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