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로 진행…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의대생 만나
의대생들 사이 '정부 신뢰감 부족해' 의견 또 나와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전국 의과대학이 정한 의대생 유급 시한을 하루 앞둔 가운데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의대생들과 두 번째 간담회를 가졌다.
교육부는 이 부총리가 의대생들과 의대 교육 정상화 방안과 향후 발전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첫 간담회와 다르게 장소와 시간 등이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 부총리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의대교육 정상화를 위한 의과대학 학생 간담회'를 언론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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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의대교육 정상화를 위한 의과대학 학생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
교육부 관계자는 "간담회에 복귀한 학생과 아직 복귀하지 않은 학생들이 함께 참석해 복귀를 저해하는 요인과 의대 교육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간담회에서 이 부총리는 유급 시한을 앞둔 만큼 아직 복귀하지 않은 학생들이 적지 않은 현 상황을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올해는 원칙에 따라 학사를 운영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아직 복귀하지 않은 학생들에겐 조속한 복귀를 당부했다.
의대생들은 이날 정부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다는 의견을 다시 타진했다. 의대생들과 이 부총리는 지난 22일 열린 의정 갈등 후 처음 열린 의대생 간담회에서도 같은 지적이 나왔다.
또 의대생들은 "의대 특성상 위계적이고 공동체적인 문화 속에서 복귀 시 낙인효과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졸업 이후 전공의 선발 과정에서도 복귀를 이유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토로했다.
학생들은 본과 3·4학년의 임상실습 관련 그간 전공의가 실습 교육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해온 만큼, 현재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은 상황에서 실습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이 부총리는 "의대의 공동체적 특성을 고려해 학생들이 안심하고 복귀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생들의 학습권을 철저하게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대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재정도 이미 확보한 만큼, 학생들은 조속히 복귀해 의대 교육 발전을 위한 의견을 제시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부총리는 "서로 만나 대화하고 이해를 계속 쌓아나갈 때 비로소 신뢰를 기반으로 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며 "의료정책에 대해서도 정부와 학생들이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