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국방부가 28일 북한이 러시아 파병을 공식 인정한 데 대해 "범죄행위를 자인한 것"이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가담한 건 유엔 헌장과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명백한 불법 행위"라며 "이를 공식 인정한 건 스스로 범죄 행위를 자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군과 국제사회는 북한의 비인도적이고 불법적인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라며 "(북한군 파병이) 국제법 조약의 정신에 부합한다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기만행위고 그들의 행위를 포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 |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이 지난 3월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3.10 mironj19@newspim.com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당 중앙군사위원회가 27일에 보낸 파병 관련 서면 입장문을 이날 공개했다.
북한은 입장문을 통해 러시아가 접경지 쿠르스크 영토를 회복하는 데 북한군이 참전해 중대한 공헌을 했다면서 러시아 파병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러시아도 26일(현지시간) 쿠르스크 영토를 회복하는 데 북한군의 지원을 받았다며 북한의 파병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파병 시인은 한국 정부가 지난해 10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및 우크라이나 참전을 공식 발표한 이후 6개월 만이다. 북한과 러시아는 그간 파병을 인정하지 않았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