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목소리와 함께 장애인 의료돌봄 실행 본격적인 논의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도의료원은 25일 경기도의료원 대회의실에서 '장애인 의료돌봄 연계방안 실무 간담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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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의료돌봄 연계방안 논의 위한 실무 간담회. [사진=경기도의료원] |
의료원에 따르면 이번 간담회는 지난 4월 16일 체결된 '경기도의료원–경기복지재단 간 업무협약(MOU)'의 후속 조치로, 장애인 의료돌봄 연계를 위한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공유하고, 경기도의료원을 중심으로 한 실행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필수 경기도의료원 원장을 비롯해, 경기중증중복뇌병변장애인부모회(이하 경기 중애모) 공동대표, 경기복지재단 관계자, 산하 6개 병원의 공공사업 실무자, 재활의학과 전문의, 돌봄의료센터장 등의 의료진이 함께했다.
경기도의료원은 현재 운영 중인 ▲장애인친화 건강검진 ▲중증장애인 치과진료소 ▲돌봄의료센터 ▲진료협력센터 등 기관 내 장애인 돌봄 인프라 현황을 공유하고, 장애인의 의료접근성 향상과 지역사회 내 연계체계 강화를 위한 병원별 실행 방향과 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어진 부모단체의 발제에서는 장애인 당사자의 의료기관 이용 과정에서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과 의료사각지대 문제, 그로 인해 가족이 감당해야 했던 돌봄 부담과 정서적 어려움 등이 공유되었다.
경기 중애모 최버들 공동대표는 "아이와 함께 병원에서 치료를 이어가던 시간이 아이가 성장하면서 점차 단절되었고, 결국 사설 기관에서 치료비를 감당하며 치료를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며, "성인이 된 이후에도 공공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 재활 인프라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경기 중애모 조지연 공동대표는 중증장애인 치과, 건강검진 등 필수 의료서비스에 대한 지역 내 접근성 문제를 언급하며 "장애인이 안전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기반이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의료원은 현재 ▲중증장애인치과진료소를 수원병원(남부권)과 의정부병원(북부권)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장애친화 건강검진은 현재 수원병원에서 시행 중이다.
또한 안성병원과 이천병원은 올해 내 리모델링을 완료해 이르면 내년 초부터, 의정부병원·파주병원·포천병원은 내년 3월경부터 장애친화 건강검진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러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지역사회와의 실질적인 연계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경기도의료원 산하 병원 실무자들은 병원별 자원과 현장의 제약을 공유하며, 장애인 의료돌봄을 위한 내부 시스템 정비 방향, 지역 기반 협력모델의 필요성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제안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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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의료돌봄 연계방안 논의 위한 실무 간담회. [사진=경기도의료원] |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다양한 의견들은 향후 연계방안 마련과 협력체계 구상 과정에서 참고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며, 현장에서 실현 가능한 과제부터 점진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이필수 경기도의료원장은 "이번 간담회는 단순한 논의를 넘어, 장애인 가족과 의료현장, 실무부서가 한자리에 모여 현장에서 실제로 요구되는 의료돌봄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한 자리였다"며, "오늘 나눈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각 병원이 실질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할부터 차근차근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