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직무급제' 칼 빼든 롯데...신세계·현대百·쿠팡 사례 살펴보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롯데그룹, 직무급제 전환 선언...연내 백화점·웰푸드·케미칼 적용
신세계·현대백그룹, 성과 연봉제 시행 중...개인 성과별 연봉 책정
쿠팡, 1~12까지 '레벨제' 운영...SSG닷컴도 성과와 승진 연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롯데그룹이 기존 연공서열 중심의 임금체계 손질에 나섰다. 연차가 높으면 더 높은 연봉을 받는 기존 임금체계를 직무·성과에 따라 연봉을 차등 지급하는 직무급제로 바꿔 조직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유동성 위기설에 휩싸이며 그룹 전반적으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조직 기강을 다잡기 위한 복안으로 풀이된다.

유통 업계의 맏형 격인 롯데그룹이 '직무급제' 도입을 선제적으로 하고 나서면서 다른 유통 대기업의 임금체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 쿠팡은 철저한 성과를 기반으로 한 인사제도를 시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업계에서는 롯데의 직무급제 도입을 놓고 직무별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이 모호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롯데 로고. [사진=롯데 제공]

◆롯데, 임직원 임금체계 개편...기본급도 달리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직무와 전문성 중심의 보수체계인 '직무 기반 HR' 제도(이하 직무급제)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롯데바이오로직스·대홍기획·롯데이노베이트에 한해 직무급제를 도입했는데, 올해 롯데백화점, 롯데케미칼 일부 사업부문, 롯데웰푸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대기업 중에서 직무급제를 도입하는 것은 롯데가 처음이다.

직무급제는 직무 가치와 전문성을 중심으로 한 차별적 보상을 통해 업무 생산성을 강화하는 것이 그 핵심이다. 기존처럼 근속 연수나 직급에 따라 자동적으로 임금이 오르는 구조에서 벗어나, 성과와 직무 가치를 중심으로 보상체계를 차등화하겠다는 취지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롯데쇼핑]

직무급제 도입을 위해 롯데그룹은 전체 계열사 직무를 세분화하고 직무 가치, 전문성에 따라 레벨(level)을 1~5로 분류하는 작업에 착수한 상황이다. 핵심 직무를 레벨5로, 비핵심 직무를 레벨1로 구분하는 식이다. 롯데백화점에서 시장을 조사하고 상품을 개발하는 상품기획자(MD), 롯데웰푸드에선 마케팅 담당자 등이 높은 레벨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직무별 레벨에 따라 기본급도 달라진다.

다만 롯데가 도입하는 방식은 완전한 직무급제는 아니다. 직무급제와 성과급제를 합친 형태로 직무는 레벨1에 속해도 개인 인사평가가 상위 레벨을 받았다면 직무급은 덜 받아도 성과급으로 만회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롯데는 직무급제 도입과 함께 근무 기간에 따라 사원, 대리, 책임(과장), 수석(차·부장)으로 승진하는 직급제를 폐지할 예정이다.

직무급제를 도입하는 계열사는 올 상반기 중에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하고 노동조합과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근로기준법은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시 과반 노조의 동의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그룹 전 계열사에 직무급제를 전면 도입하기 보다는 각 계열사의 상황에 맞는 방식으로 유연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신관을 리뉴얼해 오픈한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신세계]

◆신세계·현대百그룹, 성과 연봉제...쿠팡은 '레벨제' 채택

롯데와 다르게, 유통 공룡인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미 개인별 성과에 따라 임금을 차등 지급하는 '연봉제'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성과 연봉제를 도입했더라도 기업별로 임금체계에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신세계그룹은 2015년 3월부터 전사적으로 새 직급 체계인 '밴드제'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밴드제는 개인 성과에 따라 임금을 차등 지급하는 '성과 연봉제'를 채택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신세계그룹의 직급은 ▲4-2(사원) ▲4-1(대리) ▲3(과장) ▲2(부장) ▲1(담당·수석부장) 등 5단계로 나뉜다. 연공서열 중심으로 승진 관행은 유지되고 있으나, 개인 성과에 따른 고과 등급별로 보상 체계를 달리하는 성과 중심의 임금체계를 구축했다.

평가는 본인이 속한 조직에서 직원 개인이 맡고 있는 역할 중심으로 이뤄지며, 1년에 상·하반기 두 차례 실시되는 고과 평가를 바탕으로 개인 연봉이 결정되는 구조다. 연봉 인상률은 본인-팀장-임원 등 총 세 차례의 평가 절차를 거쳐 등락이 최종 결정된다. 

현대백화점 사옥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그룹 역시 신세계그룹과 같이 성과를 기반으로 한 연봉제를 채택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직급은 ▲선임 ▲책임 ▲수석 3단계로 분류된다. 연공서열과 무관하게, 매년 부여되는 고과 등급과 승진을 연계하는 것이 특징이다.

개인 고과 등급에 따라 각 포인트를 부여해 일정 점수를 충족하면 승진을 시키는 구조다. 예를 들면 해마다 S등급엔 10점, A등급엔 8점을 매기는 식이다. 만약 총점이 80점에 도달하면 승진 대상에 오르고 기본급은 그 직급에 맞게 자동적으로 인상된다. 후배여도 매년 고과를 잘 받으면 선배보다 고속 승진이 가능하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진=뉴스핌DB]

이커머스 업계는 대체로 '레벨제'를 운영 중이다. 쿠팡은 아마존 인사 체계를 차용해 만든 '잡 레벨(Job level)' 방식을 적용 중이다. 잡 레벨은 레벨1~12까지 부여되며, 숫자가 클수록 직급도 높다. 팀장이 팀원보다 직급이 높은 것도 아니다. 철저히 능력 중심 기반으로 레벨을 부여하는 만큼 팀원이 레벨이 높은 경우도 존재한다. 

평가 등급은 ▲TT(탑티어) ▲HV+(하이밸류 플러스) ▲HV(하이밸류) ▲LE(리스트 이펙티브) 등 4단계로 구분된다. LE 등급은 하위 10%에 해당한다. 쿠팡은 철저히 성과주의로 개인 평가에 따라 복지 등 보상 체계도 다르다.

신세계그룹 SSG닷컴은 지난 2023년에 별개로 이커머스 사업에 특화된 인사제도를 개편해 시행 중이다. 이를 통해 SSG닷컴은 성과를 바탕으로 역량 평가를 적용해 승진 기회를 부여하는 '그레이드(Grade, 등급)제'는 물론, 근속 연한에 제한을 두지 않고 능력만 입증되면 누구나 승진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성과 보상체계도 그레이드와 연동된다. 연차보다 능력 중심의 개발직군에 유리하도록 제도를 손질한 것이다. 

이들 업체에서는 롯데가 도입한 직무급제 전환에는 대체로 회의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성과 연봉제를 도입하고 있어 성과주의에 입각한 인사제도를 시행 중인 만큼 직무급제 전환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롯데는 연공서열을 기반으로 한 연봉제를 시행하며 다른 기업에 비해 성과 연봉제 도입이 다소 늦은 편이다. 위기감이 큰 만큼 성과 중심으로 인사제도 개편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업무 성과에 따라 동일 직급도 연봉 체계를 다르게 하겠다는 롯데의 직무급제 도입 취지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직무별로 성과를 나누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마케팅과 영업부 중 업무의 중요도를 판단하는 기준점을 어디에 둘지에 따라 달라지고 매출과 관련 없는 지원 부서는 비핵심 부서로 분류해 레벨을 낮게 준다면 누가 그 업무를 담당하려고 하겠냐"고 지적했다.

nr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피 8% 급등…5400선 회복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1일 코스피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와 미국 증시 급등 영향에 힘입어 8%대 상승 마감했다. 기관의 4조원대 순매수가 유입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한 가운데, 장 초반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강한 반등 흐름을 보였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6.24포인트(8.44%) 오른 5478.70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4조28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조7633억원, 6259억원을 순매도했다. 장 초반에는 코스피200 선물이 급등하면서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국내 시가총액 1·2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0% 넘게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3.40% 오른 18만9600원에, SK하이닉스는 10.66% 상승한 89만3000원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이란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에 1일 오후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426.24 포인트(8.44%) 상승하며 5478.70으로, 코스닥은 63.79 포인트(6.06%) 상승한 1116.18로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04.01 yym58@newspim.com 이외 삼성전자우(11.84%), 현대차(9.54%), LG에너지솔루션(3.17%), 삼성바이오로직스(4.52%), 한화에어로스페이스(6.73%), SK스퀘어(7.40%), 두산에너빌리티(8.50%), 기아(6.96%) 등 주요 대형주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번 반등은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종식 기대가 부각되며 투자 심리가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전 협상 진전을 언급한 데 이어 이란 측도 협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글로벌 증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전쟁이 단기전에 그칠 경우 인공지능(AI) 인프라 중심 성장 기대가 재차 부각될 수 있다"며 "관련 산업 비중이 높은 한국 증시의 반등 탄력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며 "미국 증시 강세와 맞물려 전일 하락분을 상당 부분 만회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63.79포인트(6.06%) 오른 1116.18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88억원, 4603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9006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상승 종목이 우세했다. 에코프로(6.88%), 에코프로비엠(5.10%), 알테오젠(5.42%), 레인보우로보틱스(7.68%), 에이비엘바이오(8.50%), 리노공업(10.81%), 리가켐바이오(7.03%), 펩트론(4.94%), 코오롱티슈진(1.69%)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코스닥 대장주 삼천당제약은 10.25% 하락하며 시총순위 4위로 밀려났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8.8원 내린 1501.2원에 마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04-01 16:06
사진
국민의힘, 새 공관위원장 박덕흠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일 "다선의 중진의원으로서 당내에서 신망이 높은 박덕흠 의원(4선·충북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모시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공모전 '국민의 아이디어, 정책이 됩니다' 시상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수원=뉴스핌] 류기찬 기자 =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오후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신문을 들고 질의를 하고 있다. 2025.10.21 ryuchan0925@newspim.com 그는 전날(31일) 사퇴한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에 대해 "그동안 여러 노력을 했고 지방선거에 대해선 공천 작업을 거의 마무리했다"며 "가처분 재판이 진행 중인 지역과 경기 지역, 아직 후보 신청이 마무리되지 않은 기초단체가 있지만 새로운 공관위가 충분히 마무리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사무총장이나 클린공천 법률지원단장을 제외하고 별도의 공관위를 구성하려 한다"며 "공천작업 마무리와 보궐 선거는 별도 공관위에서 공천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공관위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공관위원장직을 내려놓고, 공관위원들도 일괄 사퇴했다"며 "이번 공천은 시끄러웠지만 그 안에는 판을 바꾸려는 분명한 시도가 담겨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족했던 점, 미흡했던 점, 그리고 상처받은 분들에 대한 책임은 공관위원장인 제가 무겁게 안고 가겠다"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6-04-01 10: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