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21일부터 나흘간 인도 방문...美 상호관세 발표 이후 첫 정상급 대담
인도 "다양한 분야 양국 협력 진전 검토...긍정적 평가"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1일(현지 시간) 양국 간의 무역 협상 논의에 상당한 진전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인도가 새로운 무역 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밴스 부통령은 이날 나흘간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 모디 총리를 만나 회담을 가졌다.
밴스 부통령실은 회담이 끝난 뒤 "양측은 향후 무역 논의를 위한 로드맵에 합의했다"면서 양자 무역 협정은 "양국 모두에서 일자리 창출과 시민 복지를 증진하는 새로운 현대적 무역 협정을 협상할 기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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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하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왼쪽)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4.22 kckim100@newspim.com |
인도 총리실도 성명을 통해 "두 지도자가 에너지, 국방, 전략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협력 진전을 검토하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양국에 이익이 되는 무역 협정 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거두고 있는 점을 환영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또 지난 2월 모디 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을 때 합의한 양국 협력 분야의 진전 상황을 검토하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인도 총리실은 이밖에 모디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따뜻한 안부를 전했으며 "올해 말 인도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덧붙였다.인도는 올해 말 쿼드(Quad, 미국·인도·호주·일본) 정상회의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발표한 기본 10% 관세 부과 및 국가별 상호 관세 90일 유예 조치 이후 처음 이뤄지는 정상급 대면 회담이다. 트럼프 정부는 인도에 대해 26%의 상호 관세율을 책정했고, 인도 정부는 고율 관세를 피하고 양국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무역 협정 체결을 추진 중이다.
미국 정부에 따르면 2024년 양국 간 무역 규모는 1,290억 달러에 달했고, 인도는 457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인도 정부가 미국산 수입품의 절반 이상에 관세를 인하하는 방안을 무역 협정의 일환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이와 함께 밴스 부통령은 과 모디 총리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 대응 방안도 논의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