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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선종] 차기 교황 선출 위한 '콘클라베' 임박…연기 색깔에 전 세계 이목 집중

기사입력 : 2025년04월21일 21:13

최종수정 : 2025년04월21일 21:58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소식이 전해지며,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의 시선은 바티칸으로 쏠리고 있다. 교황의 장례 절차가 끝나면, 로마 가톨릭의 최고 지도자를 새로 선출하는 '콘클라베(Conclave)'가 곧 시작될 예정이다.

콘클라베는 라틴어로 '자물쇠로 잠근 방(con clave)'을 뜻한다. 문자 그대로 추기경단은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시스티나 성당에 모여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비밀 투표를 진행한다. 이 중세적 전통은 13세기부터 이어져 내려오고 있으며, 현대에 이르러서도 교회의 위엄과 정통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의식으로 간주된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2025.04.21 oks34@newspim.com

콘클라베에는 가톨릭교회 현행 규정상 80세 미만 추기경만 참석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 최대 120명으로 제한된다. 교황청은 전 세계에서 추기경들을 긴급 소집하고 있으며, 장례 미사 이후 곧바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될 전망이다. 바티칸은 투표 기간 중 추기경들의 외부 접촉을 철저히 차단하며, 휴대폰이나 인터넷 사용도 전면 금지된다. 이는 외부의 영향력 없이 '성령의 뜻'에 따라 교황을 선출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조치다.

콘클라베에서는 하루 최대 네 차례의 투표가 이뤄진다. 유력 후보가 정족수인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을 때까지 표결은 계속된다. 선출 결과는 시스티나 성당 지붕의 굴뚝을 통해 상징적으로 전달된다. 실패한 투표 후에는 검은 연기가, 새 교황이 뽑히면 흰 연기가 피어오르며 전 세계에 'Habemus Papam(새 교황을 뽑았습니다)'을 알리게 된다.

콘클라베의 막전막후도 관심사다. 전통적으로 이념 성향이나 지역, 경험 등을 기준으로 추기경들 사이에서 비공식 연대가 형성되며, 초기 표결에서는 다수의 후보가 경쟁을 벌인다. 그러나 투표가 거듭되며 유력 후보로 표가 몰리기 시작하고, 최종적으로는 '합의의 교황'이 탄생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재임 중 진보적 개혁을 추진했던 만큼, 차기 교황이 기존 노선을 이어갈지, 보수적 반전이 있을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교황 선출이 단순한 종교 지도자의 교체를 넘어, 전 세계 가톨릭 교회의 향배를 가를 중대한 결정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가 바티칸의 굴뚝을 주목하고 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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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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