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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돈덕전서 양관 재조명 국새·어보 등 110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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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오는 22일부터 7월 13일까지 덕수궁 돈덕전과 정관헌에서 개항 이후 궁궐에 건립된 서양식 건축물인 양관의 역할을 조명하는 '대한제국 황궁에 선 양관 - 만나고, 간직하다' 특별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시에서는 대한제국 황궁인 경운궁이자 현재의 덕수궁에 개항 이후 건립된 양관들(구성헌, 정관헌, 중명전, 돈덕전, 석조전 등)에 간직되었던 국새와 어보, 금책, 인장 등과 외국공사가 황제를 만나는 의식인 폐현례 관련 유물 110여 점을 한자리에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정관헌 연출 사진 [사진=국가유산청] 2025.04.21 alice09@newspim.com

먼저 덕수궁 돈덕전 기획전시실에서는 개항 이후 시대의 변화 속에서 궁궐에 건립된 양관과 그 역할을 소개하는 영상을 시작으로, 총 4부로 구성된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1부 '새로운 건축, 양관'에서는 개항 이후 보빙사 등을 통해 양관이 어떻게 도입되었는지를 살펴보고, 돈덕전을 비롯한 양관에서 발견된 벽돌, 타일, 보일러 부재 등과 석조전의 바닥 및 지붕에 적용된 철골 콘크리트 구조 등을 통해 개항기 양관의 건축적 특징을 조명한다.

'전통을 지키는 벽, 세계를 맞이한 문'에서는 황실의 수장처이자 외교 공간으로 활용된 양관의 역할을 조명한다.

수옥헌과 정관헌 등 양관은 화재에 강하고 견고한 특성을 지닌 부재들을 활용해 조성되었기 때문에 황실의 보물을 보관하는 장소로 사용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정관헌에 보관되었던 '대군주보', '순정효황후 황후 추봉 금책', '영친왕 황태자 책봉 금보' 등이 전시된다. 특히 순헌황귀비가 정관헌을 '존경하여 받드는 곳'이라 밝힌 기록이 담긴 '승녕부일기'도 처음 공개된다.

3부 '변화한 황실 의례와 생활'에서는 온돌을 바탕으로 한 전통 생활공간과 양관의 입식 공간을 비교하여 만나 볼 수 있다. 온돌을 활용한 좌식 생활공간을 무형유산 작품으로 연출하고, 양관의 입식 생활공간은 1910년 건립 당시 석조전에 사용된 영국 메이플 회사(Maple & Co.)의 가구를 활용하여 비교 연출하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대한제국 황궁에 선 양관 - 만나고, 간직하다' 전시 포스터 [사진=국가유산청]  2025.04.21 alice09@newspim.com

마지막 4부 '우리에게 오기까지'에서는 일제강점기 동안 철거와 변형을 겪은 양관이 국가유산청에 의해 복원·재건되어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조명한다. 2023년 돈덕전 재건을 위해 고증을 통해 새로 제작된 난간, 타일, 지붕 재료 등도 함께 소개된다.

정관헌과 돈덕전의 폐현실(외교 의례 공간)을 대한제국 당시의 모습으로 연출한 공간도 만나볼 수 있다. 그동안 고종이 커피를 마시고 연회를 열던 공간으로 잘못 알려져 왔던 곳이자, 덕수궁 내 가장 오래된 양관인 정관헌은 본래 황실 보물을 간직하던 공간으로, 사방에 벽이 있던 당시의 모습을 연출해 선보인다.

또한 돈덕전의 폐현실은 관련 고증자료가 부족해 완벽한 재현에는 한계가 있었으나, 폐현실 끝 높은 단 위에는 황룡포를 입은 고종의 모습을, 내부 양옆의 원기둥 사이에는 근대 복식을 갖춘 신하들의 모습을 구현하여 관람객들이 당시 외교 의례의 장면을 상상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이번 특별전을 계기로, 덕수궁의 양관이 단순한 서구 문물의 수용을 넘어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스스로의 길을 모색하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의지가 담긴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되새겨지길 바라며, 앞으로도 근대 황실 유산의 새로운 면모를 널리 알리고, 이를 후대에 온전히 계승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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