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사업 'AI 원천 기술 활용'
수출 비중 2%, 해외 시장 공략
'주식매수선택권' 10만주 부여
이 기사는 4월 17일 오전 10시18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인공지능(AI) 영상인식 전문기업 시선AI(구 씨유박스)가 AI 기반 의료 및 바이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기존의 AI 영상인식 기술을 활용해 건강 관리 분야로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선AI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감염병 환자의 예후 판별 및 생체신호 모니터링 등에 대한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며, 이 프로젝트는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한다. 약 2억4000만원 규모 프로젝트로 오는 12월까지 진행된다.
시선AI 관계자는 15일 "관련 프로젝트는 AI 의료기기 사업이다. 비밀유지협약(NDA)으로 구체적인 사항은 언급하기 어렵지만,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미래 먹거리로, 시선AI의 원천 기술인 영상 인식 기술의 적용 범위를 넓혀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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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AI 로고. [사진=시선AI] |
시선AI는 지난달 사명 변경을 통해 AI 기반 영상진단 의료 솔루션 및 의료기기 개발 등 신규 사업목표를 추가하며, 기술 혁신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시선AI는 AI 얼굴인식 보안 솔루션인 씨유온을 주요 사업으로 삼고 있으며, AI 영상 인식 기술의 활용 범위를 더욱 넓혀나가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로봇 사업 부문을 강화하면 물적 분할을 통해 '유온로보틱스'라는 신설 법인을 설립했다. 이 자회사는 최근 AI 로봇 자동 포장 시스템 상용화를 위한 기술 검증(PoC)을 진행중으로 파일럿 가동을 시작한 상태다.
올해는 해외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선AI는 최근 싱가포르를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연말 싱가포르 주요 시설에 AI 얼굴인식 시스템을 도입하며 첫 해외 사업을 마무리했으며,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시선AI의 매출 중 약 2%는 수출에서 발생했으며, 현재 대부분의 매출은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다. 시선AI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며 "싱가포르 현지 법인을 통해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
시선AI는 그동안 공항과 정부청사 등 대규모 하드웨어 중심 시스템 사업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지난해부터는 이익률이 높은 솔루션 매출 확대를 목표로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시선AI는 공공부문에서 민간 부문으로 주요 고객층을 확장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진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시선AI는 최근 몇년간 실적 둔화를 겪고 있다. 지난 2022년 매출액은 168억원, 2023년 141억원, 2024년에는 14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로봇연구소 제반 비용 부담, 신사업 준비 관련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적자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영업손실은 104억원이다.
시선AI는 실적이 다소 둔화됐으나 지난 2023년 코스닥 상장을 통해 공모 자금을 확보하고, 자본을 확충하며 재무구조 개선을 이뤄냈다. 상장 이전 부채 비율은 813%였으나, 상장 이후 2023년에는 106.4%로 개선됐으며, 2024년에는 188%로 추가적인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시선AI는 재정적 개선과 신사업 추진을 통해 미래 성장 잠재력을 키우고 있으며, 이를 강화할 전략을 마련했다. 지난 11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주식매수선택권 10만주 규모를 부여했다고 공시했다. 행사가격은 3406원으로 설정됐으며, 주식매수선택권의 행사 기간은 오는 2027년 4월 12일부터 2034년 4월 11일까지다. 행사 조건은 부여일로부터 2년 경과 후 50%, 4년 후 100%가 행사 가능하다.
시선AI 관계자는 "경영 혁신 및 기술 혁신에 기여한 임직원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기 위한 조치다"고 설명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