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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아시아 이어 북중미까지… '64개국 FIFA 월드컵' 제안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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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인턴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100주년을 기념해 2030년 대회 참가국을 64개국으로 확대하자는 제안에 대해 유럽, 아시아에 이어 북중미까지 반대 의견을 던졌다.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빅터 몬탈리아니 회장은 지난 15일(한국시간) 스포츠 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직 48개국이 나서는 월드컵을 시작도 하지 않았다. 참가 팀을 64개로 확대하는 것은 논의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 잉글우드 로이터=뉴스핌] 지난 3월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회장 빅터 몬탈리아니(왼쪽)가 CONCACAF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4.16 thswlgh50@newspim.com

이어 몬탈리아니 회장은 "월드컵 참가국을 64개 팀으로 확대하는 것이 대회 자체와 국가대표팀, 클럽 대회, 리그, 선수 등 광범위한 축구 생태계에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참가국 확대 제안은 남미 측에서 먼저 나왔다. 3월 초 열린 FIFA 평의회 회의에서 우루과이축구협회장 이그나시오 알론소가 월드컵 100주년을 기념해 2030년 대회에 한해 참가국을 64개로 늘리자고 제안한 게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이에 남미축구연맹(CONMEBOL) 알레한드로 도밍게스 회장은 11일 2030년 월드컵 출전국을 48개국에서 64개국으로 늘리는 안건을 5월에 열리는 FIFA 총회의 공식적으로 제시했다.

이 제안은 대회 규모 확장을 통한 수익 증대를 원하는 FIFA의 방향과 맞아떨어지며 힘을 얻었다. FIFA의 결정에는 스포츠적 이익뿐만 아니라 재정적, 정치적 이익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면밀히 분석해야 할 흥미로운 제안"이라고 말했다.

월드컵 참가국 확대를 두고 유럽, 아시아에 이어 북중미까지 남미를 제외한 모든 대륙이 반대 의견을 표하며 힘을 잃는 모양새다. 5월 예정된 FIFA 총회의 표결에서도 통과를 어려워 보인다.

앞서 알렉센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나쁜 생각이다. 월드컵 자체에도, 예선에서도 좋은 생각이 아니다"며 "어디에서 나온 건지는 모르겠지만 FIFA 협의회에서 이 제안이 나오기 전까지 아무것도 몰랐다는 게 이상하다"고 반박했었다.

셰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알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도 제35회 AFC 총회에서 "혼란만 초래할 것"이라며 "참가국 수에 변화의 여지를 둔다면 누군가 132개국으로 늘리자고 요구할 수도 있다"고 의견을 보탰다.

FIFA 월드컵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부터 32개국이 출전해 오다 내년에 열리는 북중미(미국, 캐나다, 멕시코) 월드컵부터 48개국으로 참가국 수가 확대됐다.

2030년 월드컵은 모로코, 스페인, 포르투갈이 공동 개최하며 100주년을 기념해 개막전을 포함한 조별리그 첫 3경기는 1930년 첫 대회가 열렸던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에서 각 한 경기씩 열릴 예정이다.

thswlgh5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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