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재난

속보

더보기

정부 '초고속 산불' 대비…주민 대피 3단계 체계 도입 추진

기사입력 : 2025년04월16일 13:42

최종수정 : 2025년04월16일 13:42

행안부, 산불 주민대피 체계 개선 방안 발표
산림청·기상청 협력…산불 예측 시스템 도입
위험 구역 설정…인명 피해 최소화 추진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정부가 초속 20m 이상의 바람이 불면 산불을 '초고속 산불'로 분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존에 대형 산불의 기준은 피해 면적이었으나, 앞으로는 산불 확산에 미치는 바람의 영향도 주요 요소로 고려할 예정이다.

또 정부는 초고속 산불 발생 시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해 불길이 8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지역을 위험 구역으로 설정하고 주민 대피를 유도하는 계획도 세웠다.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홍종완 행안부 사회재난실장이 지난 15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브리핑실에서 '초고속 산불 대비 주민대피체계 개선방안'에 대해 출입기자 대상으로 정책설명회를 하고있다.다.kboyu@newspim.com

지난 3월에 발생한 경북 의성의 산불은 초속 27m의 강한 바람을 타고 시속 8.2km로 번져 27명이 사망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산불을 계기로 '초고속 산불 대비 주민 대피 체계 개선 방안'을 16일 산림청, 기상청 등 관계 기관과 함께 논의했다.

산불은 강풍으로 인해 비화가 2km에 이를 정도로 재난성 기후와 관련이 깊었으며, 당시 기온은 역대 최고치인 14.2℃를 기록했고 강수량은 최저 수준이었다.

안동 지역에서 최대 순간 풍속은 27.6m/s를 나타냈고, 이로 인해 산불의 확산 속도가 매우 빨라졌다. 기상 상황이 악화되어 화선 정보를 확보하기 어려웠고, 대피 계획은 고령자의 보행 속도와 주민 이주를 반영하지 못한 한계를 드러냈다.

행안부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특성 분석과 사전 대피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 산림청의 산불 확산 예측 시스템을 대피 체계에 활용할 방침이며, 이는 산불의 확산 경로를 예측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따라서 지자체는 이 시스템이 제공하는 위험 구역 정보를 바탕으로 대피 범위를 설정하고, 대피 명령을 발동할 예정이다. 향후 최대 순간 풍속을 활용한 예측도를 기초로 주민 대피 가이드라인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기상 악화 시 드론과 헬기를 활용한 화선 관측이 불가능할 경우, 초고속 산불 사례를 참고해 위험 구역을 보수적으로 설정할 방침이다.

한편 산림청은 지자체가 이 예측도를 활용해 산불 대비책을 수립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며, 각 지자체는 초고속 산불을 대비한 주민 대피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아울러 지역 최대 순간 풍속이 20m/s를 초과할 경우, 읍·면·동 단위 대피 계획을 마련하라는 지침이 내려진다.

이와 함께 요양원 및 장애인 시설 등 취약 시설은 사전 대피를 실시하고, 야간에 산불 확산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는 일몰 전까지 대피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에 행안부는 산불 확산 예측 시스템을 바탕으로 '산불 재난 주민 대피 3단계 대피 체계'를 수립해 초고속 산불 대비 주민 대피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산불재난 주민대피 5단계 및 기준 개선(안)[자료=행안부 제공] 2025.04.16 kboyu@newspim.com

대피 체계 준비 단계에서는 산불 발생 가능성을 주의하고, 실행 대기 단계에서는 취약 계층이 우선 대피하도록 할 방침이며, 즉시 실행 단계에서는 모든 주민이 신속하게 대피하도록 한다.

'실행 대기' 단계에서는 산불이 8시간 이내에 접근할 상황이므로, 대피 준비와 행동 요령 확인이 필수적이며 취약 계층의 사전 대피가 이루어져야 한다. 즉시 실행 단계는 산불이 5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상태에서 진행된다.

해당 가이드라인은 오는 17일에 전국 지자체에 배포될 예정이며, 교육과 훈련도 병행된다. 단전 및 통신망 단절 등의 상황에서도 대피 정보가 수신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전파 수단이 활용될 계획이다.

    초고속 산불 대비 국민행동요령[행안부 제공] kboyu@newspim.com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번 경북 산불과 같은 초고속 산불은 신속한 대피가 최우선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국민 여러분은 행동 요령을 숙지하고 대피 명령이 발령되면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kbo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