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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美 방산업계, 中 희토류 광물 수출 금지에 발동동"

기사입력 : 2025년04월15일 13:27

최종수정 : 2025년04월15일 13:27

"미국 안보 위협…중국의 '경고 사격'과 같아"
관세전쟁 수위 맞춰 압박 강도 조절 예상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중국이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에 맞서 희토류 광물 수출 통제에 나서면서 미국 방산업체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방위산업체와 국방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희토류 광물 채굴과 정제를 독점하고 있는 중국의 이번 조치는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경고 사격'과 같다고 분석했다.

중국 당국은 6개 중희토류 금속과 희토류 자석 수출시 특별 허가를 받도록 조치했다. 수출 제한 대상 중희토류는 현재 중국에서 전량 정제되고 있으며, 희토류 자석은 글로벌 생산량의 약 90%가 중국에서 이뤄진다.

◆ "美 안보에 심대한 영향"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그레이슬린 바스카란은 "이번 결정이 미국의 국가안보에 미칠 영향이 매우 중대하다"고 우려했다.

중국 정부는 앞으로 수출 허가제, 관세, 수출 할당제 혹은 전면 수출 금지 등으로 미국을 향한 압박 강도를 조절해 가면서 미국을 견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의 금속거래기업 리프만 월튼사의 아론 제로미 트레이더는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광물의 대부분을 채굴하고 정제해 공급망을 독점함으로써 희토류가 필요한 무기 생산비용을 쥐락펴락해 미국의 방위산업에도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설명했다.

미 방산업체들은 중국의 희토류 광물 수출 허가제로 희토류 가격이 폭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전했다.

미국 방산업체는 수 개월치 분량의 희토류 광물을 비축하고 있고 국방부도 일부 희귀 광물을 비축하고 있지만 오래 쓸 수 있는 양은 못 된다.

미국은 1980년대 까지만 해도 캘리포니아주 마운틴패스 광산에서 희토류를 생산해 희토류 생산 선도국이었다. 그러다가 2002년 마운티패스가 폐쇄됐고 중국이 시장을 지배하게 됐다. MP 머티리얼스가 소유한 마운티패스는 현재 재가동됐으나 생산량이 중국에 훨씬 못 미친다.

◆ F-35  전투기 한대에 900파운드 희토류 필요

중국은 희토류 공급 지배력을 대외 관계에서 지렛대로 활용한 전례가 있다. 2010년 일본이 중국 트롤어선 선장을 억류한 사건이 발생한 후 일본에 희토류 광물 수출을 중단했다.

NYT는 당시 미국은 이 사건을 예의주시하고 중국의 광물 공급망 지배력에 경계심을 갖게됐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017년 트럼프 1기 때 미국 국내 희토류 생산 증대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뒤를 이어 희토류 광물 채굴과 정제 시설 투자를 확대했다.

희토류 광물은 거의 모든 형태의 미국 무기 생산에 사용된다. 희토류 광물로 만든 강력한 자석은 전투기, 군함, 미사일, 탱크, 레이저 무기에 사용된다. 희귀 광물 이트륨(Y)은 고온의 제트엔진 코팅에 필요하다. 항공기 엔진 터빈 날개의 열차단 코팅막을 형성해 비행 중 엔진이 녹아내리는 것을 방지한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모든 F-35 전투기는 약 900파운드의 희토류 광물을 포함하고 있다. 일부 잠수함은 건조시 9200 파운드 이상의 희토류 광물이 필요하다.

희토류 광물로 만든 자석은 전투기 엔진 시동과 비상 발전에 꼭 필요하다. 육군의 정밀유도 탄도미사일에서 희토류 자석은 미사일이 목표물에 정확하게 향하도록 수직안정판을 회전시킨다. 

희토류 광산 모습[사진=뉴스핌DB]

 

 

 

kongsik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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