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PQC 시범사업 선정…글로벌 보안 기술력 입증
신촌·강남·용인 세브란스병원에 시범 적용
디지털 치료제·원격의료 등 연계 보안 플랫폼 확대 예정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라온시큐어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국내 최초로 양자내성암호(PQC)를 적용한 개방형 의료 데이터 플랫폼을 개발했다.
15일 라온시큐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2025년 양자내성암호 시범전환 지원사업'에서 의료 분야 과제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라온시큐어의 전자서명·구간암호화 솔루션 '키샵비즈(Key# Biz)'와 '키샵 와이어리스(Key# Wireless)'에 이어, 한국형 양자내성암호(KpqC)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선정한 PQC 표준을 기반으로 개방형 의료 데이터 플랫폼에 적용한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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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시큐어 로고. [사진=라온시큐어] |
라온시큐어는 환자의 개인정보 동의 인증 및 의료 데이터 전송 과정에 양자내성암호 기반의 전자서명 및 구간암호화를 적용함으로써, 보안 수준을 한층 강화한다. 기존 RSA 암호 체계와 병행 운용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기존 시스템과의 호환성도 유지하며, 향후 양자컴퓨터로 인한 '선 수집·후 공격(HNDL)' 방식에 대비할 수 있는 구조다.
이번 사업은 파이디지털헬스케어, 크립토랩, 상명대학교 산학협력단과의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된다. 라온시큐어는 암호화 프로토콜 및 전자서명 기술 개발을 맡고, 파이디지털헬스케어는 자사의 개방형 의료 플랫폼 'connectDTx'에 양자내성암호를 적용해 실증을 진행한다. 크립토랩과 상명대는 KpqC로 선정된 전자서명 'HAETAE', 키설정 알고리즘 'SMAUG-T', 'NTRU+'를 기반으로 기술 지원에 참여한다.
플랫폼은 신촌·강남·용인 세브란스병원 등에 시범 적용된 후 점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디지털 치료제(DTx) 기업과 연계된 모바일 헬스케어 앱에도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적용해 대국민 보안 서비스로 확대하고, 의료 AI, 원격의료, 사물인터넷(IoT) 기반 헬스케어 분야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라온시큐어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의료기관 맞춤형 PQC 전환 전략과 기술 가이드를 마련하고, 해외 의료 플랫폼과의 연동을 위한 글로벌 표준화 연구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정아 라온시큐어 대표는 "양자컴퓨터 기술의 발전으로 사이버 위협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민감한 의료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필요성이 커졌다"며 "양자내성암호 기반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의 혁신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제거하고, 글로벌 보안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