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최태원 회장 "지역에 사업여건 만들면 미래 성장 거점으로 전환 가능"

기사입력 : 2025년04월13일 12:00

최종수정 : 2025년04월13일 12:00

최태원 회장의 아이디어가 다큐로...지난 12일 방영
"어디 사느냐에 따라 꿈과 현실 달라지는 상황 바뀌어야"
'인재 육성·인프라·규제 완화·인센티브' 4가지 제시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선진국과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는 사업 여건을 지역에 만들면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거점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지난 12일 최태원 회장이 직접 출연한 KBS 다큐멘터리 '미래 사회로 가는 길, 메가 샌드박스'가 방영됐다고 13일 밝혔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다큐멘터리 '미래 사회로 가는 길, 메가 샌드박스'에 출연해 좌담회에 참석했다. [사진=대한상의]

대한상의는 "구조적 문제들의 근인이 서로 얽혀 있다 보니 개별적인 접근으로는 해결이 어렵다는 인식 하에 지난 2년간 통합적 해법을 모색해 왔다"며 "새로운 국가 리더십 출범을 앞두고, 기업들이 연구한 '메가 샌드박스' 아이디어를 국민의 입장에서 쉽게 알리고자 방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태원 회장은 실현 방안으로 크게 ▲인재 육성·유치 ▲인프라(AI 산업 기반 조성) ▲파격적인 규제 완화 ▲인센티브 지원 4가지를 제시했다.

최 회장은 인재 육성·유치에 대해 "대학 교육이 취업까지 연계되는 교육-일자리 매칭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지역의 대학을 선택하면 졸업 후 원하는 일자리까지 보장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프라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에 AI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진 곳이 한 곳이라도 있어야 한다"며 "그래야 이 인프라를 바탕으로 어떤 산업에 대해서도 AI 전환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규제에 대해서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기업이 '이런 걸 해도 되나요?'라고 물었을 때 '뭐든지 하세요'라고 할 수 있도록 열린 마음과 열린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제형 스트라티오 대표도 한국의 규제환경에 대해 "미국에서는 이 기술이 '최초다', '최고다'라는 인식이 들면 바로 과감하게 투자하고 그 기업을 해당 분야의 1등으로 만들려고 하는 카우보이 정신 같은 것이 있다"면서 "반면에 한국에서는 다른 나라에 기존 사례가 있는지 분석하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을 들이다 보니 기회를 놓치고 만다"고 말했다.

인센티브에 대해서는 "지역 스스로가 기업이 원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하고, 그 수준은 국내 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 수요까지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상의가 제시한 메가 샌드박스 [사진=대한상의]

다큐멘터리는 부산 출신 여성 스타트업 창업가 손보미 대표가 고향을 찾아 활력을 잃어가는 도심 곳곳을 둘러보며 지역의 현실을 조명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 청년들로 북적이는 판교와 그곳에서 일하는 지역 출신 직장인들의 모습을 대조해서 보여준다.

그들은 "할 수만 있으면 고향에 남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지역에 '네트워크'와 '성장의 기회'가 부족해" 어쩔 수 없이 수도권으로 몰리게 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

실리콘밸리에서 적외선 이미지 센서 반도체 제조기업 스트라티오를 창업하고 작년 대구와 판교에 법인을 세운 이제형 대표는 "서울의 인재들은 포부가 굉장히 큰 반면, 지역의 인재들은 실력이 충분히 뛰어난데도 욕심을 내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면서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청년들의 꿈과 현실이 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지역 기업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도 조명했다. 영상 AI 분석 업체 스피어AX를 창업한 박윤하 대표는 대구에서 나고 자라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귀향해 창업한 케이스다.

직원들의 평균 연령이 30대 초반인데, 박 대표는 "희망하는 직원에게 학비를 지원하고, 타 지역 출신의 경우 주거비도 지원해 준다"고 했다. 회사의 지원을 받고 있는 한 직원은 "대학원 학비까지 지원해 주는 회사는 잘 보지 못했다"며 "직원들 입장에서는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해외 사례도 소개했다. 올해 초 CES 2025에서 토요타 아키오 회장이 직접 소개해 화제가 됐던 우븐시티는 일본 시즈오카현의 옛 공장 터에 2000명이 거주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 중이다.

토요타는 이곳에서 자율주행, AI를 포함한 각종 첨단기술을 실험하고 개발할 계획이다. 나카무라 요시아키 센슈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토요타 같은 민간 기업이 참여해 이상적인 도시를 만든다는 것이 큰 의미"라며 "매력적인 도시를 만들어 인구가 모이고 그 주변 지역도 번창하는 긍정적 순환이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다른 글로벌 혁신도시 싱가포르에서 암 치료 솔루션 개발업체 KYAN 테크놀로지를 경영하고 있는 휴고 사베드라 대표는 "소비자나 다른 기업에게 우리의 새 기술을 왜 써야 하는지 설득하려면 충분한 검증을 통해 증명하는 게 우선"이라면서 "싱가포르는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르고 개방성도 높아 기업들이 새로운 실험에 나서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사진 가운데)이 스타트업 CEO들과 좌담을 나눴다. [사진=대한상의]

반면 국내 사업 여건은 아직 글로벌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였다.

국내 최초로 소형 화물차 자율주행 솔루션을 개발해 2023년 텍사스에 진출했던 마스오토의 노재경 부대표는 "미국은 논리적으로 '이 정도 기준만 충족하면 되겠다' 판단되면 실험이나 출시를 허용해 주지만, 국내에서는 이중·삼중으로 규제가 걸려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새로운 기술에 대해 네거티브 규제를 적용하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큐는 앞서 등장한 손보미 스타씨드 대표, 이제형 스트라티오 대표, 마강래 중앙대 교수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찾아가 좌담회를 갖는 모습을 공개했다.

좌담회의 사회를 맡은 마 교수가 "관세장벽 등 국제질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국내적으로는 지역소멸 위기마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하자, 최 회장도 이 같은 인식에 동의하고 "AI가 모든 산업을 바꿔버리는 기술 혁명마저 다가오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제 시스템과 비즈니스 모델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 회장은 메가 샌드박스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양질의 일자리가 지역에 만들어지면 인구가 유입되고 교육·주거 등 정주여건이 개선돼 지역소멸과 저출생 문제까지 동시에 풀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두 곳을 먼저 정해 집중적으로 성공시키면 그걸 모델로 해서 다른 지역으로 확산시킬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직 사퇴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갑질 의혹'이 제기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성찰하며 살아가겠다"며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강 후보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같이 썼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그는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이재명 대통령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함께 비를 맞아줬던 사랑하는 우리 민주당에게도 큰 부담을 지어드렸다"고 사과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까지도 진심 한 켠 내어 응원해 주시고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의 마음 마음, 귀하게 간직하겠다"며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 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고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후보는 이날 강 후보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렵고 힘들지만 결정해야 한다"며 "스스로 결단을 내리시라"고 했다. 그는 "동료 의원이자 내란의 밤 사선을 함께 넘었던 동지로서 아프지만, 누군가는 말해야 하기에 나선다"며 "이제 우리는 민심을 담아 한 발자국 더 나아가야 한다. 깊이 헤아려 달라"고 했다. 강 후보는 보좌진에 대한 갑질 의혹과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직위를 이용해 보호자 면회를 하는 등 병원 갑질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자신의 지역구 민원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문재인 정부 시절 정영애 전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화를 내며 예산을 삭감했다는 갑질 의혹을 받는다. pcjay@newspim.com 2025-07-23 15:57
사진
블랙핑크, 美 빌보드글로벌200 1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가 글로벌 톱 클래스임을 증명하면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을 꿰찼다고 YG엔터테인먼트가 2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2025.07.22 oks34@newspim.com 미국 빌보드가 SNS를 통해 먼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뛰어(JUMP)'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세 번째, 빌보드 글로벌에서 네 번째 1위를 차지하며 두 개 차트에서 동시에 K팝 걸그룹 최초·최다 기록을 쓰게 됐다. 또한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스트리밍 1억 2300만 회로 올해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발매곡 중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특히 빌보드 핫 100에서는 28위에 안착해 주목된다. 앞서 'Ice Cream', 'Pink Venom', 'Shut Down', 'How You Like That', 'Kill This Love', 'DDU-DU DDU-DU', 'Lovesick Girls', 'Sour Candy', 'Kiss and Make Up'이 차트인에 성공했던 바. 이는 팀 발매곡만으로 세운 K팝 여성 아티스트 최다(10곡) 진입 신기록이다. 빌보드뿐 아니라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도 반향이 크다. 블랙핑크는 '뛰어(JUMP)'로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K팝 그룹 최다 1위 곡 보유라는 신기록을 썼으며, 영국 오피셜 차트에는 자체 최고 순위인 18위로 첫 진입하는 등 주류 팝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유튜브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뛰어(JUMP)' 뮤직비디오는 지난 11일 공개 이후 8일 연속 글로벌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최정상을 지킨 데 이어 주간 차트에서도 1위로 직행했으며, 조회수는 8800만 회를 훌쩍 넘어 1억 뷰 돌파를 눈앞에 뒀다. <빌보드 핫 100, 빌보드 글로벌 200 어떻게 다른가?> '빌보드 핫 100'은 미국 내 종합 싱글 차트로 가장 권위 있는 차트다. 글로벌 차트보다 권위 있는 이유는 미국 내 '라디오 방송 집계'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차트는 성격상 라디오 집계는 불가능해서 스트리밍과 판매가 핵심이지만 '빌보드 핫 100'은 인기도를 가늠하는 라디오 집계가 핵심이다. 빌보드가 집계하는 라디오 방송국의 수만 1,200여 개가 넘는다. 이에 비해 '빌보드 글로벌 200'은 스트리밍이 포함된 차트여서 팬덤의 움직임에 의해 순위가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  oks34@newspim.com 2025-07-22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