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년의 지질유산 국제적 인정, 내륙 관광지 도약
도담삼봉 등 43개 지질 명소, 지속 가능한 발전 모색
[단양=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 단양군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11일 충북도와 단양군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서 현지 시간으로 10일 오후 11시에 열린 제22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단양군 전역(약 781.06㎢)이 프랑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최종 승인됐다.
![]() |
구담봉.[사진=단양군] 2025.04.11 baek3413@newspim.com |
단양은 충청권 최초이자 국내 여섯 번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되며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는 지질유산의 도시로 자리 매김하게 되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가치와 미적·문화적·역사적 요소를 두루 갖춘 지역을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제도다.
이번 집행이사회에서는 단양을 비롯해 경북 동해안, 북한 백두산 등 전 세계 16곳이 새롭게 지정됐다.
현재 세계지질공원은 총 50개국 229개소에 달하고 있다.
단양은 한국을 대표하는 카르스트 지형과 독특한 구조지질학적 특성, 우수한 자연경관으로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 |
카르스트지형 .[사진=단양군] 2025.04.11 baek3413@newspim.com |
특히 13억 년의 지질학적 변화를 간직한 지역으로 한반도 지체구조 연구의 최적지, 동굴 생성물을 통한 고기후 분석, 지구 대멸종의 흔적 등 지질학적 가치가 풍부하다.
유네스코 지정은 이러한 과학적·학술적 가치와 지질학적 다양성이 국제적으로 공인된 쾌거다.
단양군은 이번 지정을 계기로 내륙 최대 관광지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 확대와 함께 다양한 지질관광 상품 및 체험 프로그램, 소규모 수학여행 및 기업연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교육 콘텐츠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문화·역사·고고학·천문·생태 등과 지질을 결합한 콘텐츠 개발과 세계 각국의 지질공원과 협력을 강화해 국제 학술대회 유치 등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 |
단양 영춘면 북벽. [사진=단양군] 2025.04.11 baek3413@newspim.com |
김문근 군수는 "이번 유네스코 지정은 단양이 세계적인 지질유산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전환점이 됐다"며 "앞으로 체계적인 보전과 지속 가능한 관리를 통해 단양의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단양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도담삼봉과 만천하스카이워크, 다리안 연성전단대를 포함해 총 43개 지질 명소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등재를 계기로 단양군은 지질공원 해설사 양성, 지질탐방 프로그램 등 지속 가능한 관광 전략을 추진하며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와 협력해 국제적인 학술 교류를 확대할 예정이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