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인터뷰] 민주 이영수 위원장 "대선, TK서 5% 상승 기대…의원들 직접 현장 간다"

기사입력 : 2025년04월10일 17:22

최종수정 : 2025년04월10일 17:22

이영수 민주 전국정당특위위원장 인터뷰
"TK·PK·강원 등 전략지역 적극 지원"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번 대선에서는 수도권과 영남권 향배가 중요하다. 특히 TK(대구·경북)에서 국민의힘 전통 지지층이 분열되는 것이 보인다. TK에서 지난 대선보다 5% 올리는 게 목표다."

이영수 더불어민주당 전국정당추진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9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전략(취약)지역 공략과 목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전략지역은 현역 의원이 없는 원외 지역 등을 말한다. 상대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TK, PK(부산·경남), 강원도 등이 주로 여기에 속한다.

특위 위원장으로 발탁된 인물은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인 이영수 위원장이다. 이 위원장은 제2 조직부총장도 겸직한다. 원외를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이 전 대표 체제에서 신설된 직위다.

경북 영천·청도 지역위원장이기도 한 이 위원장은 "고향 영천에서 복숭아와 포도 농사를 짓다 올라왔다"며 "이 전 대표의 오랜 꿈인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전국 정당화 꿈을 실현하는데 일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영수 더불어민주당 전국정당추진특별위원회 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4.09 pangbin@newspim.com

◆"민주당을 전국정당으로"...현역-원외 1대1 매칭도

민주당 전국정당특위는 지난 1월 출범했다. 이재명 전 대표는 민주당을 '전국정당'으로 만들기 위해 이같은 특위를 출범시켰다. 특위는 비상설특별위원회에서 상설특별위원회로 승격됐다. 특위에서 전략지역을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당에서도 재정을 투입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은 당세가 약한 지역을 지칭하는 '취약지역'의 표현도 바꿨다. 취약의 부정적 늬앙스를 없애고, 대신 '전략지역'이라고 부른다. 조만간 당헌당규를 개정해 모든 문서에 전략지역으로 표기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위는 출범 후 협력의원단을 구성했다. 현역 국회의원과 전략지역을 1대1로 매칭해 현역이 해당 지역을 책임지고 지원하도록 하자는 취지다. 총 91개 지역 중 90개 지역에서 협약식을 완료했다. 서울 강남 같은 민주당 세가 약한 원외 지역은 모두 다 매칭시켰다.

민주당은 지난 2월부터 전략지역에 한해 시·도당 당직자의 직책당비를 대폭 감면하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시·도당 당직자인 위원장급은 최대 50% 감면, 상설·특별위원장급은 5만원에서 1만원으로 감면, 부위원장급은 3만원에서 면제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전략지역에서는 그간 당원 수가 적어 당비가 부족해 현수막도 걸기 쉽지 않았다고 한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20개 읍면동에 40개 가량 현수막을 다는데, 우리 당은 없어서 위축됐었다"며 "전략지역에 현수막을 달 수 있도록 당에 요청을 했고, 지원해줘서 이제 현수막을 많이 달고 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영남에서 민주당 의원이 나와야 한다"며 "국회의원 한두명도 중요하지만, 일반 대구경북 시도민이 현장에서 밀접하게 있는 기초·광역의원들의 대거 당선이 중요한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영수 더불어민주당 전국정당추진특별위원회 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4.09 pangbin@newspim.com

◆대선 기간 전략지역 적극 지원..."선거 유세단도 꾸릴 것"

이 위원장은 이번 대선에서 전략지역 득표율을 높이는 것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꼽았다. 특히 수도권과 영남의 향배가 중요하다고 했다. 지난 4·2 재보궐선거에서 김천시장에 당선된 국민의힘 후보 등이 비교적 낮은 득표율로 당선된 것을 주시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전통적 지지층 분열되는 과정이다. 이 전 대표도 얼마 전에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영남에 중도층이 많이 늘어난 거 아니냐고 했다"며 "역대 최저 국힘 득표율이다. 상대적으로 저쪽이 분열될 소지가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가장 어려움을 겪는 TK에서 (득표율) 반등을 해야 한다"며 "민주당 지지율을 지난 (대선)보다 5% 올리자는 게 도당위원장으로서 공약 사항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추세로 봤을 때 불가능하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20대 대선 당시 민주당의 TK 득표율은 22.76%였다.

경선 기간에는 '영남이 부르면 민주당이 달려간다', 전국정당 캠퍼스 투어, 전략지역 청년 인턴십 등의 사업을 통해 전략지역의 민심 잡기에 나선다.

대선 본선에 돌입하면, 현역 의원들이 전략지역을 방문해 대선 지원 활동을 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해당 지역 기초의원들과 당원들이 함께 열세 지역의 시장을 돌아다니며 경기 활성화도 시키고, 거리에서 홍보도 하며, 민원도 해결하며 실질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선 기간인 만큼 '선거 유세단'도 꾸릴 예정이다. 의원협력단에 소속된 90여명의 의원들이 직접 전략지역에 가서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최근 6개 전략지역 시도당에서 인식조사도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그동안 일반 여론조사 말고, 인식조사를 한 적이 없었다"며 "상당히 고무될 정도의 유의미한 지표 변화가 있었다"고 했다.

인식조사는 FGI(집단 심층 면접) 등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특히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인식에 유보층이 늘어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인식조사로) 지도부도 영남이 중요하다는 분위기를 감지했다"며 "중도층 공략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봤다"고 강조했다. 

ycy148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덕도신공항 시공사 교체되나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장기간 표류한 부산 가덕도신공항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국토교통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교체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시공사가 전면적으로 바뀔지 주목된다. 2029년 개항이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국토부가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공사측은 공사기간 연장, 공사비 증액을 포함한 게약조건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덕도신공항 공사 입찰 당시에도 우선협상대상자가 수의계약으로 결정된 만큼 국토부가 재입찰을 진행해도 대체 시공사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결국 양측이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경우 상당기간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가덕도신공항 공사 개요 및 국토교통부, 현대건설 컨소시엄 간 부지조성공사 기본설계 조건 입장 차이.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현대건설 "국토부 공기·공사비 못 맞춰… 안전 1순위" 8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 기본설계안 변경 사유를 담은 시공단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타당성이 입증되지 않을 경우 수의계약 취소까지 거론되는 상황이지만, 어느 쪽을 선택하든 개항 연기는 막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번 주 중으로 정부에 공사기간을 기존 7년에서 9년으로 연장해야 하는 사유를 담은 설명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지난주 국토부에 기본설계도서를 제출하면서 공사기간을 108개월로 제시했다. 국토부는 즉각 입찰공고에 제시된 공기(84개월)보다 2년이 더 필요한 구체적 사유와 설명자료 제출 등을 요구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10조5300억원의 규모 사업이다. 당초 2035년 6월 개항으로 추진됐지만 '2030 부산 세계 박람회'(엑스포) 유치 국면을 맞아 5년 이상 당겨졌다. 엑스포 유치가 무산된 후에도 정부의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방침은 그대로 유지됐다. 현대건설은 최대 깊이 60m에 달하는 대심도의 연약 지반을 매립해야 하는 공항 부지 특성상 지반 개량을 위해 해상 구조물인 케이슨을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케이슨은 육상에서 만든 뒤 해상으로 옮겨 바다에 가라앉힌 다음 안에 흙이나 모래를 채우는 방식으로 설치한다. 이 과정에서 약 7개월의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사업지 주변은 태풍이 발생하면 파도가 12m에 이르는 먼바다에 해당하는 지역이기에 높은 파도에 대비한 안전 시공법도 적용해야 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보고서에도 "파랑의 영향을 크게 받는 12월~2월이나 태풍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7월에는 해상작업일수가 한 달에 10일 미만"이라며 "해상운반, 거치, 케이슨 속채움 등의 해상작업이 어렵다"고 적혀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6개월간 25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사업성을 재검토한 결과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설계하려면 108개월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며 "현재로서는 기본설계를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공사비 역시 정부가 내놓은 10조5000억원보다 최소 1조원을 증액해야 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 형평성 안 맞아 시공단 바꾼단 국토부… 업계 반응은 "글쎄" 부산시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적정 공사 기간과 현장 여건, 시공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건설 계획을 제시해달라"며 "지역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신속히 착공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국토부도 강경한 입장으로 맞섰다. 컨소시엄이 기본설계 기간을 준수하지 않으면 재입찰을 진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즉시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구성해 차회 입찰방식 등을 신속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 또한 지난달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대건설이 국토부가 내건 조건에 맞춰 기본설계를 보완해온다면 그에 맞춘 조치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플랜B'를 가동할 수밖에 없다"며 재입찰 검토에 힘을 실었다.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부터 공기 준수를 주요 요건으로 내세운 만큼 현 컨소시엄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은 입찰 의사를 보였다가 포기한 타 건설사와의 형평성에 위배된다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국토부가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실격 처분(DQ)을 내리고 재입찰을 진행하는 것보다 공기 협의를 하는 방향이 사업 속도를 높이는 데에 더욱 유리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항 건설 자체가 고난도인데다 해상 매립까지 수반하는 공사임에도 주어진 기간이 과도하게 짧다 보니 선뜻 손을 드는 회사를 찾기 어려울 가능성이 커서다. 최초 입찰 때도 이 같은 이유로 네 차례나 입찰이 유찰된 바 있다. 당시 공동도급 제한 조건이 과도하게 까다롭다는 비판이 일었다. 공사 규모가 10조원 이상인데 10대 건설업체 중 2개 업체를 초과해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없어 공사를 마치기 위한 위험 부담과 비용이 크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국토부는 3개사까지 참여 가능한 것으로 조건을 수정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기가 당초 계획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데다 해안가 공사라 지반 침하 문제도 있어 난도가 매우 높다"며 "금액을 떠나 이런 공사는 위험 부담이 커서 참여하려는 회사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또한 공사기간 연장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박영강 동의대 명예교수는 "파도가 많은 외해에 속하는 가덕도 앞바다에 플로팅(해상에 부유하는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식)과 같은 획기적인 공법을 적용하는 데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훈구 KDI 재정투자평가실장은 "해외 유사공항 사례에서 보듯이 해상공항은 사업기간이 6~9년 정도 소요된다"며 "통상 매립공사에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고 연약지반 처리, 호안공사(매립지 테두리를 만드는 공사) 등에도 다수의 인력이 장기간 사용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5-08 06:00
사진
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