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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한동훈, 대선 출마…"미래와 성장, 실용을 최우선 목표로 제시"

기사입력 : 2025년04월10일 15:32

최종수정 : 2025년04월10일 17:00

"국민소득 4만 달러, 중산층 70%의 시대 열겠다"
"괴물정권 탄생 막아야…비상계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미래와 성장, 실용을 최우선 목표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먼저인 나라, 성장하는 중산층의 나라, 실용이 이념을 이기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고착화된 양극화를 넘어, 노력하면 누구나 중산층이 될 수 있는 '성장하는 중산층의 시대'를 열 것"이라면서 "국민소득 4만 달러, 중산층 70%의 시대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중산층이 두터워지면 정치적인 중도층도 커질 것"이라면서 "그동안 보수정당에선 중점적으로 강조되지 않았던, 중도와 중용의 가치를 중시하는, 성장하는 중산층의 시대를 열겠다"고 부연했다.

한 전 대표는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것은 단순한 선거가 아니다"며 "위험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고 괴물정권이 탄생해 나라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비상계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 겁이 나서 숲에 숨은 이재명 대표보다, 제일 먼저 국회로 향하고, 제일 먼저 국민과 함께 계엄을 막겠다고 한 사람, 저 한동훈이 맞서야 한다. 그래야 이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분수대 앞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5.04.10 pangbin@newspim.com

다음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선언문 전문이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대한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 저에겐 언제나 국민과 당원이 먼저입니다. 당연하지만, 실천하기는 어려운 이 말은, 이 나라 대한민국의 가장 큰 원칙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국민이 먼저인 나라, 성장하는 중산층의 나라, 실용이 이념을 이기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오직 그 마음 하나로, 정치교체, 세대교체, 시대교체를 이루겠습니다. 저는 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합니다.

벌써 30년도 더 된 얘기입니다만, 1992년 봄, 저는 대학 1학년생이었습니다. 벚꽃 필 무렵이니 이맘때쯤이었던 거 같습니다. 당시 말로 길보드에서 자주 흘러나오는 노래가 있었습니다. 제가 푹 빠졌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엔 기성 평론가들로부터 '저게 음악이냐'는 최악의 혹평을 받았습니다. 다른 한편에선 원래 록밴드에서 베이스를 치던 록커가 랩과 댄스를 하는 것에 대해서 배신감을 느낀다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시대를 바꾸는 문화 대통령이 됐습니다. 가수는 서태지, 노래는 '난 알아요'였습니다. 시대교체는 어느 한 순간 폭발하듯이 일어납니다. 물이 100도에 끓듯이 말이죠.

우리 역사에는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결정적 장면들이 있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의 농지개혁은 지주의 나라를 국민의 나라로 바꿨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중화학공업 육성은 한강의 기적을 이뤘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의 하나회 척결과 금융실명제 결단은 투명한 민주사회로의 길을 만들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대한국민의 피 ·땀 ·눈물 덕분이었습니다. 뛰어난 정치 리더십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대한국민 여러분, 우리는 위대합니다. 학생들이 똑똑해서, 혹은 소득이 높아서, 또는 유행하는 K문화처럼 끼가 충만해서, 그래서 위대한 것만은 아닙니다. 우리가 위대한 것은. 어떤 위기 상황에도 국민이 주체가 돼 스스로 역사를 개척해 왔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결국 답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입니다. 여러분 인간의 가치 중 비교적 덜 중요한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지우다 보면 마지막에 2가지가 남을 것 같습니다. 하나는 스스로 자신의 삶을 선택할 만큼 자유로워야 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모든 인간은 평등하고 존엄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유와 평등을 나라의 근간으로 삼았습니다.

이처럼 자유와 평등의 길을 택한 것은 우리 자신입니다. 해방 후 북한과 우리는 서로 다른 길을 갔지만, 어느 선택이 옳았는지는 지금의 현실이 증명합니다. 그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이었고, 그 누구도 성공하지 못한 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선택은 오늘의 모든 것을 바꿔 놨습니다. 균등한 기회는 청년의 꿈과 미래를 낳고, 자유에서 파생하는 자율과 개별성, 다양성의 가치는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웠습니다. 그 결과 반세기만에 우리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성취한 유일무이한 국가로 우뚝 섰습니다. 대한민국이 특별한 것은 스스로의 운명을, 주권자의 의지로 개척해 왔다는 데에 있습니다.

다시 우리는, 새로운 시대의 부름 앞에 섰습니다. 우리 손으로 미래를 결정할 선택의 순간입니다.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 저는, 먼저 이 나라의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국정의 한 축인 여당을 이끌었던 사람으로서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정치에 상식과 이성이 마비된 광풍이 몰아치는 사이, 기본적인 원칙도, 절제의 미덕도 잃어버렸습니다. 오직 서로를 물어뜯고 상대를 쓰러뜨리려는 정치가, 온 국민을 갈등과 분열로 몰아넣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벌어진 비상계엄과 30번의 탄핵은, 헌정 질서를 무너뜨리고, '우리 나라가 이런 나라였나' 할 정도로 국민의 자존심에 크나큰 상처를 냈습니다. 헌법재판소가 지적한 것처럼, 30번의 탄핵소추와 일방적 법안 처리를 남발한 이재명 민주당의 책임도 대단히 큽니다. 국민 여러분.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으로 이제 남은 것은 이재명 대표뿐 입니다. 그가 형사법정에서 심판받기 전에 우리 국민은 그걸 기다리지 않고 이번 선거에서 심판할 것입니다. 우리는 법원의 선고가 아니라 국민의 선거로 이재명 민주당을 이길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가 이깁니다. 저 한동훈은 그 나물에 그 밥처럼, 사람만 바꾸며 적대적 공생을 해온 구시대 정치를 끝장내겠습니다. 보수와 진보, 영남과 호남,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처럼 고정된 틀에서 택일을 강요하는, 기득권 정치의 막을 내리겠습니다. 국민이 아니라 정치인만 좋은 지금의 정치를 깨부수겠습니다.

우리는 정치를 교체하고, 세대를 교체하고, 시대를 교체해야 합니다. 먼저 수명이 다한 87체제부터 바꾸겠습니다. 대통령의 권력남용 가능성 뿐 아니라, 민주당 같은 다수의 횡포도 개혁하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4년 중임의 분권형 대통령제와 양원제를 약속드립니다. 전체 국회의원 숫자는 늘리지 않겠습니다. 대신 비례대표를 없애고 상원을 도입하겠습니다. 상원은 중대선거구로 만들어 어느 한쪽이 지역주의에 기대어 다 가져가지 못하게 하겠습니다. 그래야만 극단의 정치를 깰 수 있습니다. 감시의 성역이 돼버린 선관위 문제도 이번 개헌을 통해 해결하겠습니다. 나라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을 차별하는 이중배상금지 조항도 폐지할 것입니다. 87헌법은 권력구조만 대통령직선제로 바꿨을 뿐, 70년대 유신헌법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미래를 뒷받침 할 경제, 사회, 과학 등 헌법조항도 바꿔야 합니다. 국민의 삶과 동떨어진 정치적 개헌을 넘어, AI 혁명과 복지국가로 가는 새로운 번영의 길을 함께 이야기해야 합니다.

대통령과 국회의원 임기의 시작과 끝을 맞추기 위해서 저는 다음 대통령 선거와 총선을 동시에 실시할 것을 제안합니다. 그래야만 극단적 정쟁이 되풀이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이번 대통령은 3년 뒤 열리는 대선에도 출마하지 않아야 합니다. 저는 그렇게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개헌하자는 말만 무성했지 실천하지 못했던 것은, 시대를 바꾸겠다는 의지보다 권력자의 욕망이 컸기 때문입니다. 이번 대선의 후보들은 모두 책임과 희생의 자세를 보여야 합니다. 그래야만 시대를 바꿀 수 있습니다. 그래야만 우리들의 미래를 밝게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새시대의 주인공이 아니라 구시대의 문을 닫는 마지막 문지기가 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시대교체를 완성하려면 세대교체도 필요합니다. 지금 세상은 너무 빨리 돌아가고 있습니다. 변화에 적응하려면 개혁적이고 유연한 인물이 대통령이 돼야 합니다. 참모들이 써준 보고서를 머리로만 이해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일상의 삶에서 변화를 경험하고 미래의 방향과 문제의식까지 읽어낼 수 있는 대통령이어야 합니다. 저 한동훈이 바로 그런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아울러 86정치인들도 그만 기득권을 내려놔야 합니다. 이들은 몇 년의 학생운동 경력으로 90년대 정치에 발을 들여 기득권이 된 후 아직까지도 주류입니다. 그러나 당시 여러분과 같은 중산층과 넥타이 부대가 없었다면, 민주화에 평생을 바친 김영삼 전 대통령 같은 위대한 정치 지도자가 없었다면, 그리고 무엇보다 이제는 생활인으로 돌아간 다수의 86세대가 없었다면, 민주화는 요원했을 것입니다. 이제 86정치인들은, 우리 사회의 주축인 86 이후 세대가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할 수 있도록 자리를 내줘야 할 때입니다.

우리가 이런 시대교체를 통해서 만들려는 나라는 너와 나, 우리 모두가 행복한 나라입니다. 누구나 노력하면, 원하고 꿈꾸는 삶을 살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무너진 '계층 사다리'를 세워야 합니다. 다시 청년들이 꿈꿀 수 있고, 중장년층은 내일의 희망을 가지며, 어르신들은 미래를 걱정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어야 합니다. 국민이 느끼는 삶은 여전히 힘든데, "통계상 그 정도면 괜찮다"며 무책임한 말을 하는 대통령은 되지 않겠습니다. 정치가 국민을 보듬고,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지 않도록, 여러분의 소중하고 평화로운 일상, '아주 보통의 하루'를 지켜드리겠습니다. 아침에 눈을 떠서 출근하고, 저녁엔 가족, 친구와 식탁을 마주할 수 있는 그 평범한 하루가 온전히 행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국민 한 분 한 분의 '아주 보통의 하루'가 지켜질 때 정치도, 정책도 의미가 있습니다. 저 한동훈의 정치는 거창한 구호보다, 바로 그 '보통의 하루'를 지켜내는 데에서 출발하겠습니다. 무너진 중산층을 일으켜 세우고, 경제의 허리를 두툼하게 키워서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미래와 성장, 실용을 최우선 목표로 제시합니다. 지금은 국가가 직접 뛰어드는 경제전쟁의 시대입니다. 노골적으로 블록화된, 국가 주도 경제전쟁의 시대에선 민간에만 맡기고 손 놓고 있을 수 없습니다. 작은 정부가 아니라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유능하고 '좋은 정부'가 필요합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발 벗고 뛰듯, 우리도 정부가 대놓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늘어나고, 기업 혼자 할 수 없는 것들이 늘고 있습니다. 관세 장벽과 블록 경제의 시대엔, 국가와 기업이 함께 뛰어야 합니다. 역설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지금의 경제전쟁 상황에서는, 과거 산업화 시기 박정희 대통령 같은 강력한 경제 대통령의 리더십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산업화 시기 대규모 SOC 사업에 투자가 필요했던 것처럼, AI전환의 시대 즉, AX 시대에는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경제전쟁에 임한다는 각오로 워룸을 만들겠습니다. 소규모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시장 참여자들이 원하는 혁신을 이루겠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경제사령탑이 되겠습니다. 변화의 속도가 빠른 시대에 발맞춰서 과거 5년 단위가 아니라, 미래성장 2개년 계획을 입안하고 실천하겠습니다. 반드시 성과를 내겠습니다. 민간의 자율성도 최대한 발휘되도록, 혁신 생태계를 조성할 것입니다. 수많은 경제 정책이 있지만, 어떤 정부도 시장 참여자들의 집단지성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자신의 노력으로 더 나은 성취를 이루고, 노력에 따른 보상이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습니다. 그래야만 혁신적인 교육과 연구·기술이 강물처럼 흐르는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국가적인 연구개발과 산업 시스템을 책임질 수 있는 가칭 미래전략부를 신설하겠습니다.

산업혁명은 인간의 체력을 극복했고, AI 혁명은 인간의 지력을 극복하게 될 겁니다. 여러분 우리는 산업혁명에 올라타는 데 실패해 나라까지 빼앗겼습니다. AI 혁명에서는 반드시 우리가 주인공이 돼야 합니다. 이건 우리 모두의 역사적인 사명입니다. AX 시대는 산업혁명보다 훨씬 큰 격변기입니다. 이 흐름에 올라타 AI 3대 강국, AI G3로 발돋움하고, 로봇·반도체·에너지·바이오를 포함한 초격차 5대 사업 분야 Big 5를 집중 육성하겠습니다.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산업과 기술에 투자하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기술 강국 대한민국이 글로벌 생태계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국민소득 4만 달러, 중산층 70% 시대를 만들겠습니다. 고착된 양극화를 넘어, 노력하면 누구나 중산층이 될 수 있는 '성장하는 중산층의 시대'를 열 것입니다. 중산층은 대한민국의 허리입니다. 중산층이 두터워야만 경제도, 사회도 안정됩니다. 취약 중산층이 구석으로 내몰리지 않고, 서민들도 의지와 노력만 있다면, 누구든지 중산층이 될 수 있는 시대를 열겠습니다.

중산층이 두터워지면 정치적인 중도층도 커질 것입니다. 지금 한국 정치는 양극단의 목소리가 과잉 대표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중간층의 생각은 무시되기 일쑤입니다. "민주주의에는 중산층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목소리를 가진 중도층이 늘어야 합니다. 그래야 자유민주주의도 굳건해집니다. 저는 그 동안 보수정당에선 중점적으로 강조되지 않았던, 중도와 중용의 가치를 중시하는, 성장하는 중산층의 시대를 열겠습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 해소는 성장의 근간입니다. 지역 격차를 해소하지 못하면 장기적인 국가 경쟁력도 떨어집니다. 행정구역개편 같은 거버넌스도 중요하지만, 진짜 필요한 것은 실제로 지역에 사는 국민의 삶을 어떻게 바꿀지입니다. 수도권 집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균등하게 나눠서 지원하는 시도들이 지금까지 있었지만, 아쉽게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역발상으로 수도권 집중의 문제를 오히려 집중으로 풀겠습니다. 전국에 5개의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경제·산업·문화의 중심인 거점도시를 토대로, 5대 메가폴리스를 구축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매서운 물가상승과 가벼운 유리지갑 탓에 삶이 팍팍합니다. 하지만 정치인들은 기업을 대상으로 법인세를 깎느냐 마느냐는 말해도, 열심히 일하는 국민의 근로소득세는 내릴 생각을 안 해왔습니다. 저는 근로소득세를 낮춰 중산층과 서민의 실소득을 늘리겠습니다. 근로소득은 자신이 노력한 만큼 버는 것이기 때문에 근로소득세를 낮추면 계층 이동에도 도움 됩니다. 치솟는 물가도 잡겠습니다. 물가 인상을 압박하는 가장 큰 요인은 에너지 가격입니다. 에너지 영역에서의 과도한 PC주의를 걷어내고 에너지 가격을 안정시키겠습니다. 그래서 물가를 안정시키겠습니다. 민주당 정부가 해왔던 재생에너지 위주 정책은 우리 여건에 맞지 않습니다. 과감하게 손질하겠습니다. 우리 실정에 맞는, 물가도 잡고 국가 경쟁력도 키울 수 있는, 안전하고 평화로운 원전 정책을 실행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선진국이 되기 전 우리는 맹목적으로 성장만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나 선진국이 된 지금은 성장의 목표가 분명해야 합니다. 바로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너와 나, 우리 모두가 행복한 복지국가를 만드는 것입니다. 약자 복지라는 기존의 패러다임을 넘어, 중산층도 함께 누릴 수 있는 모두의 복지를 실천하겠습니다. 보육과 교육, 고용과 주거, 의료와 간병 등 국민 개개인의 생애주기에 초점을 둔 맞춤형 복지는 성장으로 선순환될 것입니다. 성장은 복지의 화수분이 되고, 복지는 성장의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저의 복지정책은 세금 퍼주기로 미래세대에 빚을 지우는 무책임한 복지가 아닙니다. 복지 구조조정을 통해 효율성을 높일 것입니다. 크고 작은 복지 혜택이 수천개에 이르지만, 전부 쓰이질 못합니다. 여러분 수천개의 복지 정책이 뭔지 아시지도 못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한평생복지계좌를 만들어 개인이 복지 혜택을 직접 통합 관리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다른 정치인들이 관념에 빠진 탁상공론으로 시간을 허비할 때, 저 한동훈은 이와 같은 실용적인 정책으로 국민의 삶을 직접 챙기겠습니다.

급변하는 글로벌 질서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기회를 얻어야 합니다. 블록화된 세계 경제에서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건 다른 나라를 싫어해서가 아닙니다. 그것이 우리 국민에게 이익을 주기 때문입니다. 실리를 중시하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에선, 조선과 반도체·원전 등 우리의 카드를 꼭 손에 쥐고 경제적 실리를 얻어야 합니다. 오늘날 같은 경제전쟁 시대에는 무역도 안보와 직결됩니다. 저는 '경제 NATO' 창설을 제안하겠습니다. 국가 단위의 경제 강압에 공동 대응하자는 것입니다. 가칭 무역과 기회를 위한 새로운 동맹 NATO입니다. 예컨대 중국의 한한령 같은 조치가 내려지면, 호주, 일본, 대만 등과 블록을 결성해 상황에 따라 공동으로 대응하는 것입니다. 블록 안에서의 경제 협력을 통해 시너지도 낼 수 있습니다.

안보 본연의 역할도 다하겠습니다. 탄탄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겠습니다. 핵잠재력과 핵추진잠수함 등을 확보해 어떤 도발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력한 안보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든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들에게는 확실한 예우와 존경을 약속합니다. 영웅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그들의 명예와 자부심을 끝까지 지키겠습니다. 저는 공직과 정치 인생 내내 일관되게 제복 입은 영웅들을 존경하고 제대로 예우하는 것에 전력해 왔습니다. 국민이 안전한 나라는 필수입니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국민 모두가 안전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안심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국민의 안전은 국가가 지켜야 할 첫 번째 책무입니다. 저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국민을 끝까지 보호하고 책임지겠습니다. 한국형 제시카법, 가석방 없는 무기형 도입, 촉법소년 연령 조정 등 구체적이고 실효적인 정책으로 범죄로부터 안전한 나라 만들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억울한 분들이 생기지 않도록 무고 등에 대한 대책도 강화하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모든 정책들이 저평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영웅에 대한 예우와 자유진영의 협력 외교를 강화한 것은 큰 성과입니다. 원전 생태계를 복원해서 에너지 산업 발전을 본 궤도에 올린 것은 대단한 성과입니다. 추진하려던 좋은 정책들은 더 발전시킬 것입니다. 노동약자를 위한 보호법도 마찬가지입니다. 근로기준법에 포함되지 않고, 노조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는, 플랫폼 종사자와 프리랜서 등과 같은 노동약자를 위해 법을 반드시 제정하겠습니다. 모든 노동자가 존엄을 지키며, 일한 만큼 보장받을 수 있는 근로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다만 약속 드립니다. 정책을 만들고 실행하면서 새로운 세대의 전문가들과 심도깊게 논의하고 그 과정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겠습니다. 저는 듣고 또 듣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청년의 미래를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이 생애 첫 주택을 소유할 때 과감히 규제를 완화하여 자산 형성을 돕겠습니다. 국민연금도 시대에 맞게 과감히 바꿔야 합니다. 어르신들의 노년도 청년들의 현재와 미래도 모두 중요합니다. 국민연금이 청년세대에 대한 희생을 볼모로 운영돼선 안됩니다. 청년의 미래가 대한민국의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저출생, 저출산 문제는 접근하는 발상부터 바꾸겠습니다. 우리 사회는 '아이'는 원하면서 정작 '부모'는 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부모 입장에서 아이 낳고 키우는 것이 행복한 나라로 이끌겠습니다. 부모가 경력 단절의 걱정 없이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고, 사교육비 걱정 없이 공교육의 틀 안에서도 차별 없이 좋은 교육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꿈마저 가난한 희망의 양극화가 일어나지 않도록 교육격차를 해소하겠습니다. 또한, 대학운영의 자율성을 강화하여 대학을 국가 혁신 생태계의 핵심 주체로 육성하고, 대학이 산업과 지역 맞춤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문화와 예술은 우리 대한민국의 자부심입니다. 글로벌 문화를 선도하는 K컨텐츠를 더욱 풍요롭게 하겠습니다. 또한, 프랑스의 문화지방사업국(DRAC, 드락)처럼 지역별 특색에 맞게 문화사업과 활동을 총괄하는 '지역문화 협력센터'를 설치해, 전국 각지의 다양한 문화 자원을 활성화하겠습니다. 문화가 곧 힘이 되는 소프트파워 강국, 저 한동훈이 반드시 꽃피우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계엄과 탄핵으로 고통받은 마음에 깊이 공감합니다. 그 고통을 끝까지 함께 나누겠습니다. 그 고통을 제가 더 많이 더 오래 가져가겠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대한민국의 지향점인 자유민주주의로 가기 위한 하나의 과정입니다. 보수의 핵심 가치인 자유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고, 책임을 다할 때 우리는 다시 승리할 수 있습니다.

헌법재판소의 결정문을 보면 사실상 '탄핵된 사람'이 한 명 더 있었습니다. 바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입니다. 여덟 명의 헌법재판관들은 모두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전횡과 횡포를 구체적으로 준엄하게 비판했습니다. 30번의 탄핵소추와 41건의 단독 입법처리로 협치를, 대한민국을 저버렸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 입법, 행정, 사법을 움켜쥔 독재 정권을 만들려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망치려 하고 있습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것은 단순한 선거가 아닙니다. 이건 전쟁입니다. 우리가 평화롭게 누려온 일상의 삶을 보호하기 위한 처절한 전쟁입니다. 서서 죽을 각오로 싸워서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켜내야 합니다. 자신의 권력을 위해서라면, 나라의 운명도 저버릴 수 있는 위험한 정치인과, 그를 맹신하는 극단적 포퓰리스트들로부터, 우리의 미래를 지켜야 합니다. 지금 이곳은 자유민주주의의 최선전이고, 우리는 그 최전선에 서 있습니다. 광복 후 80년간 피땀 흘려 이룩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역사가 무너지기 일보 직전입니다. 이런 결정적 시기에 위험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고 괴물정권이 탄생해 나라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그들의 전략은 뻔합니다. 오직 비상계엄 상황을 무기 삼아 그때 뭘 했느냐며 우리를 싸잡아 공격할 것입니다. 안타깝지만 자유민주주의를 상당하는 상당수 국민들이 공감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선택은 명확합니다. 그날의 비상계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 겁이 나서 숲에 숨은 이재명 대표보다, 제일 먼저 국회로 향하고, 제일 먼저 국민과 함께 계엄을 막겠다고 한 사람, 저 한동훈이 맞서야 합니다. 그래야 이길 수 있습니다. 여러분 그러면 이길 수 있습니다.

여러분. 조용히 눈을 감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십시오. 이재명 사진을 이 앞에 두고 옆에 우리 후보들의 사진을 하나씩 하나씩 갈아 끼워 보십시오. 누가 이재명과 싸워 이기겠습니까. 누굴 이재명이 제일 두려워하겠습니까. 수십 번의 탄핵과 입법 폭주로, 무자비한 횡포를 부린 거대 야당으로부터 우리를 지킬 사람이 누구입니까. 국민의 한 표 한 표는 국민의 삶과 미래를 지켜내기 위한 소중한 무기입니다. 이기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삶의 토대를 송두리째 흔들어 대는 저들로부터, 우리의 소중한 가치를 잿빛으로 물들이려는 가장 위험한 사람으로부터, 우리와 공동체의 미래를 지켜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은 우리의 선택에 달렸습니다. 대한민국을 만들어온 우리 국민의 저력을 믿습니다. 방관할 것이냐, 절망할 것이냐, 포기할 것이냐, 여러분의 손에 달렸습니다. 방관하지 마십시오. 절대 절망하지 마십시오. 절대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이깁니다! 대한민국이 이깁니다! 이기는 선택은 바로 한동훈입니다. 제가 여러분과 함께 압도적으로 이길 것입니다. 여러분 의심하지 마십시오. 불안해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이깁니다. 감사합니다.

rkgml9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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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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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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