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해외 주둔 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무역 협상의 일부로 다룰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오벌 오피스(대통령 집무실)에서 진행한 행정명령 서명 행사에서 "유럽 주둔 미군을 감축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 있다. 상황에 따라 다르다(It depends)"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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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우리는 유럽에 있는 군에 비용을 부담하고 있지만, 그에 대한 상환은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라며 "한국도 그렇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은 무역과 관계가 없지만 그것을 (무역 협상의) 일부로 논의할 것이다. 국가별로 한 패키지로 다 담는 것이 깔끔하고 좋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90일간 상호 관세 부과를 유예한 가운데,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문제도 협상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양국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때 새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을 타결, 2026~2030년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규모는 확정된 상태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첫 통화 후 소셜미디어에 자신이 한 권한대행과 관세, 조선과 더불어 방위비 분담금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면서 "원스톱 쇼핑은 아름답고 효율적"이란 글을 게시한 바 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