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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중도 좌우 주류 정치권, '대연정' 협상 타결 … 다음달 초 메르츠 총리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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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독일의 주류 중도 좌우 정당이 9일(현지시간) 연정 구성에 합의했다. 지난 2월 23일 조기총선이 실시된 지 45일 만이다. 

차기 총리 선출과 연정 공식 출범은 5월 둘째 주에 이뤄질 전망이다.

독일 중도우파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연합과 중도좌파 사회민주당(SPD)은 이날 오전 협상을 벌여 연립정부 구성 방안에 최종 합의했다. 

외무·내무 장관은 기민·기사연합 측이, 재무·법무·국방 장관은 사민당이 맡기로 했다. 

[베를린 로이터=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마르쿠스 죄더 기독교사회연합(CSU) 대표이자 바이에른주 총리와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독교민주연합(CDU) 대표, 라르스 클링바일·사스키아 에스켄 사회민주당(SPD) 공동 대표(왼쪽부터)가 9일(현지시간)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한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04.09. ihjang67@newspim.com

차기 총리를 예약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민당 대표는 이날 협상 타결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오늘 차기 연정 구성 합의는 독일과 유럽 파트너 모두에게 독일이 강력하게 효과적인 정부를 갖게 될 것이라는 명확한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독일이 다시 정상 궤도에 돌아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일은 국방과 관련된 의무를 다할 것이며 우리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독일은 유럽연합(EU)이라는 틀 속에서 아주 강한 파트너가 될 것이고 유럽을 전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전후 독일 정계를 양분했던 양당의 대연정은 이번까지 모두 다섯 번 성사됐다. 앞서 4차례 대연정 중 3차례는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 시절에 구성됐다. 

지난 2월 총선에서 기민·기사연합은 전체 연방의회 630석 중 208석을 차지해 원내 1당에 복귀했고, 당시 집권 여당이던 사민당은 120석으로 3위를 차지했다.

메르츠 대표는 "올해 부활절(4월20일)까지 연정 구성 협상을 끝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는데, 실제로는 이보다 빠르게 협상이 타결됐다. 

당초 양측은 이민 정책 등을 놓고 이견이 커 협상에 난관이 예상됐다. 하지만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2위를 차지한 극우정당 독일을위한대안(AfD)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보다 강화된 이민 정책에 합의했다.

AfD는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25%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모든 주류 정당들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기민·기사연합은 24%, 사민당은 15%에 머물렀다. 

로이터통신은 "독일은 2015년 유럽 이민 위기 당시 메르켈 총리가 취했던 포용 정책에서 자유롭게 해방됐다"며 "국경에서 망명 신청자를 거부하고 신속한 귀화 절차를 폐지하는 등의 정책이 도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외 양측은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세금을 인하하고, 법인세를 인하하며,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전기 자동차 산업을 지원하고, 논란이 많은 공급망 법률을 폐지하기로 합의했다.

차기 정부는 또 5000억 유로 규모의 인프라 투자 기금을 조성하고, 국방에 대해서는 엄격한 재정준칙의 적용없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받았다. 

한편 양측은 이달 중 연정 구성에 대한 내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민당은 오는 28일 의결을 진행할 예정이고, 사민당은 35만7000명에 달하는 당원 전체 투표를 통해 찬반을 결정한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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