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특파원

속보

더보기

깨어나는 독일, 국방·인프라에 천문학적 투자 예고… 재무장 위해 큰 발걸음 성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독일이 진정한 시대 전환(Zeitenwende)을 맞았다."

독일의 주류 정치권이 4일(현지시간) 국방·인프라에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하기 위해 '재정준칙' 완화를 위한 법 개정을 추진키로 합의하자 독일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변신을 향해 큰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80여년 간 독일은 전범국이라는 굴레에서 완전히 해방되지 못한 채 군사력·방산과 거리를 두고 오직 경제에만 올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등장 등으로 국제 안보 상황이 빠르게 혼란과 위기 상황으로 빠져들면서 국내외에서 "독일이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독일의 차기 총리를 예약한 프리드리히 메르츠(오른쪽에서 두번째) 기독민주당(CDU) 대표가 4일(현지시간) 자매 정당인 기독사회당(CSU) 대표, 연정 파트너인 사회민주당(SPD) 공동대표 등과 재정준칙 개정 방안을 논의한 뒤 공동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독일의 중도우파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연합과 중도좌파 사회민주당(SPD)은 이날 베를린에서 합동 회의를 열고 독일의 엄격한 재정준칙을 완화하는 내용의 법 개정을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개정안은 다음 주 중으로 의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지난달 23일 총선에서 기민·기사연합은 208석을 획득해 원내 1당을 차지했고, 사민당은 120석으로 3위에 올랐다. 전체 의석은 630석이다.

양측은 오는 25일쯤 새 의회 개원과 동시에 연정을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종전 후 독일 정치권을 양분했던 좌우 진영의 두 정파가 역대 5번째 연정의 출범을 눈앞에 둔 것이다.

독일 주류 정치권이 재정준칙을 바꾸려는 이유는 국방과 인프라 분야에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붓기 위해 정부 재정을 짓누르는 족쇄를 풀어야 한다는 필요성 때문이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민당 대표는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독일은 유럽의 자유와 평화에 대한 위협을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츠 대표는 "우리는 미국이 앞으로도 (유럽과의) 상호 동맹 의무를 계속 지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지만 동시에 우리 스스로 나라와 동맹 방어를 위해 자원을 상당히 확충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국방에 대한 추가 지출은 우리 경제가 아주 짧은 기간 내에 안정적인 성장으로 돌아갈 경우에만 감당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인프라에 대한 빠르고 지속가능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민·기사연합과 사민당이 합의한 방안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군비를 조달하고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을 제공하고 위해 무제한의 부채를 조달할 수 있게 된다. 국방비의 경우 국내총생산(GDP) 대비 1%를 넘더라도 재정준칙에서 예외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부채 브레이크(debt brake)라고 불리는 독일의 재정준칙은 재정적자를 GDP의 0.35%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의 1차 내각 시절인 2009년 도입했으며 독일 헌법인 기본법 109조 3항과 115조에 규정돼 있다. 

연정 파트너들은 또 향후 10년 간 인프라에 투자하기 위해 5000억 유로(약 775조원) 규모의 기금을 설립하기로 했다. 

미국 싱크탱크 외교관계위원회(CFR)의 유럽 펠로우 리애나 픽스는 "재정준칙 완화는 독일의 진정한 시대 전환, 즉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독일계 글로벌 투자은행 베렌버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홀거 슈미딩은 "이것은 독일의 재정적 지각변동"이라며 "메르츠 대표와 그의 연정 파트너들이 이 기회에 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재정 개혁이 독일 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불러올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독일 거시경제·경기연구소(IMK)의 세바스찬 둘리엔은 "특별 인프라 기금과 부채 브레이크 개혁은 진정한 게임 체인저"라며 "이것이 성공하면 독일 경제가 빠르게 침체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일은 다시 한번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이체방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로빈 윙클러도 "우리는 이것이 전후 독일 역사상 가장 역사적인 패러다임 전환 중 하나라고 믿는다"고 했다.

한편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정책차관 후보자는 이날 미 상원 군사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현재 독일의 3분의 2 크기였던 서독은 1988년 12개의 사단이 있었으나 현재 독일은 한 개의 단일 사단도 구성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도쿄·교토, 숙박세 인상...韓관광객 부담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의 대표적 관광지인 도쿄와 교토가 관광객 급증으로 인한 오버투어리즘 대응을 명분으로 숙박세를 대폭 높이면서, 한국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의 일본 여행 비용이 앞으로 크게 올라갈 전망이다.​교토시는 오는 3월부터 숙박세 상한을 현행 1박 기준 최대 1000엔에서 1만엔으로 10배 올리는 계획을 확정했다. 1박 10만엔 이상 고급 호텔에 묵을 경우 1만엔의 숙박세를 별도로 내야 한다. 이는 일본 내 지자체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숙박세다.​도쿄도는 현재 1만엔 이상~1만5000엔 미만 100엔, 1만5000엔 이상 200엔을 부과하는 정액제에서, 숙박 요금의 3%를 매기는 정률제로 전환하는 개편안을 마련해 2027년 도입할 방침이다.​​정률제가 도입되면 1박 5만엔 객실의 경우 지금은 200엔만 내지만, 개편 뒤에는 1500엔으로 세 부담이 7배 이상 뛰게 된다. 숙박세 인상은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인기 도시를 중심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 100여 곳의 지자체가 새로운 숙박세 도입을 검토하거나 이미 도입을 확정했다. ​일본 정부 역시 국제관광여객세(출국세)를 현행 1000엔에서 3000엔 이상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전반적으로 관광 관련 세금을 손보는 흐름이다. 일본 도쿄 츠키지 시장의 한 가게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음식을 먹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韓관광객, 日 여행 체감 비용 '확실히' 오른다 한국은 일본 방문객 수 1위 시장으로, 일본 관광세 인상은 곧바로 한국인의 일본 여행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1박 2만엔의 중급 호텔에 3박을 하는 가족여행의 경우, 도쿄도가 3% 정률제로 바뀌면 숙박세만 600엔 수준에서 7200엔 수준으로 불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교토시의 경우 10만엔 이상 고급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프리미엄 여행' 수요층에는 1박당 1만엔의 세금이 추가되면서 사실상 가격 인상 효과가 발생한다.​여기에 출국세 인상까지 더해지면 항공권, 숙박, 관광세를 모두 합친 일본 여행 체감 비용 증가 폭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goldendog@newspim.com 2026-01-09 11:01
사진
신분당선 집값 5년 새 30% '쑥'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경기도 내 신분당선 역 주변 아파트 가격이 최근 5년간 30% 넘게 오른 것을 나타났다. 강남과 판교 등 핵심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집값 상승을 견인하며 수도권 남부의 '서울 생활권 편입'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KB부동산 시세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 12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최근 5년 동안 용인, 성남, 수원 등 경기도 내 신분당선 역세권 아파트(도보 이용 가능 대표 단지 기준) 매매가는 30.2%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 평균 상승률인 17.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사진=더피알] 단지별로는 분당구 미금역 인근 '청솔마을'(전용 84㎡)이 2020년 12월 11억 원에서 2025년 12월 17억 원으로 54.5% 급등했다. 정자역 '우성아파트'(전용 129㎡) 역시 16억 원에서 25억 1500만 원으로 57.1% 뛰었다. 판교역 '판교푸르지오그랑블'(전용 117㎡)은 같은 기간 25억 7500만 원에서 38억 원으로 47.5% 올랐으며, 수지구청역 인근 '수지한국'(전용 84㎡)도 7억 2000만 원에서 8억 8000만 원으로 22.2% 상승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이러한 상승세는 신분당선이 강남과 판교라는 대한민국 산업의 양대 축을 직결한다는 점이 주효했다고 판단했다. 고소득 직장인 수요층에게 '시간'이 중요한 자산으로 인식되는 만큼, 강남까지의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주는 노선의 가치가 집값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수지, 분당, 광교 등 노선이 지나는 지역의 우수한 학군과 생활 인프라도 시너지를 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신분당선은 주요 업무지구를 직접 연결하는 대체 불가능한 노선으로 자리매김해 자산 가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분당선 역세권 신규 공급이 드물다는 점도 희소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대부분 개발이 완료된 도심 지역이라 신규 부지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9년 입주한 성복역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이 역 주변 마지막 분양 단지로 꼽힌다.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15억 75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모인다. GS건설이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에 시공하는 '수지자이 에디시온'(총 480가구)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당첨자 계약을 진행한다. 지역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신분당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신축이라 대기 수요가 많다"며 "수지구 내 갈아타기 수요는 물론 판교나 강남 출퇴근 수요까지 몰리고 있어 시세 차익 기대감도 높다"고 전했다. dosong@newspim.com 2026-01-09 10: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