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여전한 4월 위기설'...건설업계, 미분양·채무 부담에 줄도산 공포 고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중견 건설사 잇따른 법정관리… 부채·미분양 덫 빠져
유동비율 저하와 부채비율 증가로 악순환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건설업황 악화에 시공능력평가 순위 100위 안팎의 중견 건설사가 연달아 쓰러지고 있다.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른 '4월 위기설'이 현실화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공사비 상승으로 인해 원가율이 급증한 데다 정부가 대출 문턱까지 높이면서 위기에 직면하는 기업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25년 1~4월 법정관리 신청 중견 건설사. [자료=김아랑 미술기자]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흥건설이 이번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을 예고한 가운데, 중소 및 지방 건설사를 중심으로 위기감이 재차 고조되고 있다.  

대흥건설은 2023년과 지난해 2년 연속 충북에서 가장 높은 공사 실적을 기록했으나 높아진 원가율과 분양시장 위축으로 재무 구조가 악화됐다.

강원 평창, 경기 안산 등 6곳의 생활형 숙박시설을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방식으로 건설하다 공사 기간이 지연되면서 2000억원 이상의 채무를 떠안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흥건설 관계자는 "풍부한 수주 잔고를 고려할 때 회생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흥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올해 주저앉은 중견 건설사는 9곳으로 늘었다. 1월 시평 58위인 신동아건설이 워크아웃 졸업 5년 만에 다시 회생을 신청한 데 이어 경남 2위 건설사인 대저건설(103위)과 삼부토건(71위), 안강건설(116위) 등이 연달아 회생법원에 도움을 청했다.

주택 브랜드 '엘크루'로 이름을 알린 대우조선해양건설(83위), 부산 반얀트리 호텔 화재로 인한 유동성 위기에 봉착한 삼정기업(114위)도 법정관리가 개시됐다. 지난달에는 벽산엔지니어링(180위)이 해외 사업 미수금으로 인해 무너지더니 이달 1일에는 이화공영(134위)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며 상장폐지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올 1분기 종합건설업체의 폐업 신고는 160건이었으나 등록 건수는 131건에 그쳤다. 개업한 회사보다 문 닫는 회사가 더 많아진 셈이다. 이 같은 역전 현상은 6개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도 등록 신고 건수는 134건, 폐업 신고 건수는 206건으로 폐업을 선택한 회사가 72개 많았다.

건설업체의 이자비용은 2022년 금리 상승기를 기점으로 저점 대비 3배 가까이 급증했다. 2020년 1조7000억원이었던 자산 2조원 이상 외부감사 대상 건설사의 이자비용은 2023년 4조1000억원으로 두 배 넘게 뛰었다. 같은 기간 시장 침체로 인해 미수금은 21조7000억원에서 32조5000억 원으로 50% 증가했다.

기업의 단기적인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유동비율은 2023년 149%를 기록했다. 통상 유동비율이 150%여야 1년 내 현금화 가능한 자산이 충분하다고 해석한다. 공사에 투입되는 비용은 늘어나는데 벌어들이는 돈은 줄어들면서 현금 보유량이 급감한 상황이다.

이 같은 업황 부진이 더 많은 건설사의 줄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4월 위기설'이 올 초부터 고개를 들었으나, 전문가 사이에선 과장된 표현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국내 상장사 90% 이상은 12월 결산하는 법인이기에 이듬해 3월 말까지 해당 사업연도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제때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감사 결과 '비적정' 의견을 받을 확률이 높다. 비적정 의견을 받으면 해당 기업의 재무 건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해석되거나 상장폐지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올해 삼부토건은 감사보고서를 제출 기한까지 내지 못해 비적정 의견을 받았다.

비상장 기업이라도 자산총액이 100억원 이상이라면 감사보고서 제출 의무를 진다. 이때 감사보고서상 제무재표에 악화된 지난해 실적이 명시돼 있다면 위기설로 비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부 건설사가 어려운 건 사실이지만 이를 섣불리 업계 전체에 대한 위기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과거에는 한 회사가 도산하면 하도급 업체 등도 그 영향을 받아 연쇄적으로 폐업하는 일이 있었지만, 요즘엔 공사이행보증이나 하도급대금 지급보증 등 안전장치가 많아 그럴 일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최근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역대 최고치를 찍으면서 건설업계에 드리운 먹구름은 점차 짙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3722가구로 전월 대비 3.7% 늘었다. 2013년 10월(2만4667가구) 후 11년 4개월 만에 가장 많다. 2023년 8월부터 1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부동산 호황기에 분양 완판을 기대하고 비싼 가격에 토지를 사들여 집을 지었지만 수요자에게 선택받지 못하며 채무로 돌아오는 일이 부지기수다. 대흥건설의 사례처럼 책임준공 확약을 맺고 공사를 하다 공사비 상승 등의 여파로 준공에 문제가 생기면서 빚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경우도 허다하다.

7월부터는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가 시행될 예정이다. 대출 시 가산금리가 늘어남에 따라 한도가 줄어 분양 시장에서의 관망세는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인만 김인만경제연구소 소장은 "수도권 규제를 강화한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은 집값 상승을 막겠다는 수요 억제 성격이 강하다"며 "추가적인 규제 카드가 또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잠재적 부실 징후로 꼽히는 부채비율 400% 이상의 건설업체는 올해 목표를 유동성 확보로 삼고 현금 확보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시평 30위 내 금호건설(20위)과 HJ중공업 건설부문(36위)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588%와 538%를 기록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손실이 예상되는 민관합동사업의 계약 해지 등으로 인한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결과라며, 올해에는 반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HJ중공업 건설부문은 지난해 공공 부문에서 채운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에 나서겠다는 뜻을 전했다. 

시평 50~100위권에선 ▲동원산업개발(부채비율 344%) ▲한양산업개발(817%) ▲이수건설(820%) 등이 위험군으로 꼽힌다.

chulsoofrie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하성 애틀랜타 잔류…1년 2000만 달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이 다년계약 의지를 접고, 다시 한 번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옵트아웃을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섰던 그는 결국 원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MLB닷컴과 현지 유력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계약기간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4억원)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의 1년 계약을 알리는 애틀랜타 홈페이지 그래픽. [사진=애틀랜타] 2025.12.16 zangpabo@newspim.com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1년 후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올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과 허리 부상으로 시즌 중반에야 복귀했고, 이후에도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으며 제 기량을 꾸준히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9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됐고, 유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손을 내밀었다. 이적 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김하성은 시즌 전체 성적을 타율 0.234, 5홈런, 17타점으로 마무리했고, 애틀랜타 소속으로 뛴 24경기에서는 타율 0.253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 선택의 기로에 선 김하성은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행사했다. FA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겨울 FA 시장에는 특급 유격수가 거의 나오지 않아, 애틀랜타를 포함한 여러 구단이 유격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김하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MLB닷컴 역시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다년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결과는 1년 계약이었다. 복수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 측은 다년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평균 연봉과 보장 기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몸 상태와 수비는 이미 증명된 만큼, 한 시즌 더 건강하게 뛰고 다시 시장으로 나가자"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애틀랜타 역시 유격수 장기 플랜을 팜 시스템과 병행해 설계하는 상황이라, 1년 고액 단기 계약으로 2026시즌 공백을 메우는 게 이해관계에 맞았다.​ 유격수 시장이 워낙 안 좋은 상황에서, 별도의 트레이드 패키지 없이 단기 재계약으로 주전 유격수를 확보했다는 점은 애틀랜타 프런트의 가성비 있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단장은 "우리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시절 모습을 되찾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김하성은 눈에 보이는 기록보다 많은 걸 갖춘 좋은 선수"라며 "이번 1년 계약이 우리 팀과 관계를 지속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추후 장기계약 가능성을 열어뒀음을 보여줬다. 결국 김하성의 선택은 지금보다 더 좋은 계약을 위한 1년짜리 베팅인 셈이다. 부상 리스크를 털고 건강하게 풀시즌을 치르면서 롱런 가능성을 증명한다면, FA 세 번째 도전이 될 내년에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2025-12-16 11:38
사진
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