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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경찰청 경비국장 "조지호, '포고령대로 안 하면 체포된다' 말해"

기사입력 : 2025년04월07일 18:55

최종수정 : 2025년04월07일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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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조지호·김봉식 등 내란 혐의 재판서 증언
"국회 진입 계엄군 보고 '이제 왔네' 하기도"
34기동대장 "김봉식, 무전으로 국회 차단 지시"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의 국회 출입 통제 지시를 들었던 경찰 간부들이 법정에 나와 이들의 지시사항을 증언했다.

특히 임정주 경찰청 경비국장은 국회 봉쇄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항의 등 현장 상황을 보고하자 조 청장으로부터 "포고령대로 하지 않으면 우리가 체포될 수 있다"며 포고령에 따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7일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기소된 조 청장과 김 전 청장, 윤승영 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 목현태 전 국회경비대장의 3차 공판을 열고 임 국장을 증인신문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조지호 경찰청장. [사진=뉴스핌DB]

임 국장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해 12월 4일 자정 이후 조 청장의 집무실에서 조 청장이 계엄군을 언급한 사실이 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TV로 군이 국회 경내에 있는 장면을 지켜볼 때 지나가며 말한 기억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 검찰은 "조 청장이 TV로 국회 경내로 진입하는 계엄군을 보고 지나가는 말로 '이제 왔네', '늦게 왔다'고 한 게 맞느냐"고 다시 물었고 임 국장은 "그 뉘앙스"라며 당시 조 청장이 무언가 안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조 청장 측 변호인은 임 국장을 상대로 '조지호 피고인과 (포고령에 대한) 논의 없이 지시만 받은 것이 맞느냐', '조지호 피고인과 포고령을 검토했다고 하면 처벌받을까 봐 두려워서 또는 기억의 혼선으로 잘못 진술한 것이 아니냐'고 질문했으나 임 국장은 "논의하거나 회의한 건 없다"며 부인했다.

그러면서 "청장은 대통령 등한테 그런 지시를 수 시간 전에 받았다. 4시간 동안 많은 생각과 판단을 했을 텐데 경황없는 경비국장에게 상의할 거라고 추정하는 건 무리"라고 덧붙였다.

앞서 임 국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2차 공판에서 비상계엄 선포 당일 '포고령에 따라 국회 출입을 통제하라고 서울청에 전달하라'는 조 청장의 지시를 오부명 당시 서울청 공공안전차장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임 국장은 오 전 차장으로부터 '국회사무처와 국회의원들의 항의가 많다'는 당시 국회 상황을 보고받고 이를 조 청장에게 다시 보고했다고 했다. 이 상황에서 조 청장이 포고령대로 하지 않으면 체포될 수 있으니 그대로 통제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날 변호인은 "증인이 보고하자 조지호 피고인이 '포고령대로 하지 않으면 우리가 체포된다. 그대로 해라'라고 확실히 이야기했냐"라며 확인을 구했다.

임 국장은 "'체포당할 수 있다'라는 말은 명확히 기억난다"면서도 "그런 보고를 받을 때 말했는지 직후에 상황을 보실 때 말씀하셨는지는 불명확하다. '체포' 단어를 쓴 건 기억난다"고 했다.

임 국장에 이어 증인으로 나온 박만식 전 서울청 3기동단 34기동대장은 비상계엄 선포 당일 최창복 전 서울청 경비안전계장의 지시를 받고 국회로 출동했다고 진술했다.

박 대장은 지난해 12월 3일 오후 7시30분경 광화문 타격대 철야근무를 위해 이동하던 중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인근으로 이동하라는 최 전 계장의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당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집회 관련 출동이라고 생각했는데 버스에서 대기하던 중 오후 10시30분경 직원이 속보라면서 (비상계엄 선포) 기사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기사를 보고 어떤 생각을 했느냐'고 묻자 박 전 대장은 "상상할 수 없었던 기사라서 순간 멍했다"며 비상계엄 때문에 34기동대를 출동시켰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박 대장은 지시에 따라 국회 4문을 지켰고 무전을 통해 포고령 발령과 계엄군의 국회 진입을 알았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누구나 다 들을 수 있는, 기록에 남는 무전을 통해 해당 내용이 나왔기 때문에 (국회 봉쇄는) 사전 논의된 사항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청장이 무전을 통해 "국회 출입을 차단하라"고 지시하는 걸 들었다고 했다. 다만 "엄청나게 많은 무전이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4문 앞에 몰려계신 시민들이 많이 항의하는 상황이었고 다른 위치의 상황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조 청장과 김 전 청장은 비상계엄 사태 당시 경찰을 동원해 국회의원 등의 국회 출입을 막고 주요 정치인들에 대한 체포조를 편성한 혐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봉쇄와 전산실 서버 탈취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다.

건강상 이유로 보석 석방된 조 청장은 이날 혈액암 치료 문제로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오는 16일 다음 공판에서 구민회 방첩사령부 수사조정과장 등을 불러 '정치인 체포조 운영'과 관련한 증인신문을 이어갈 예정이다.

shl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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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현, 감독 데뷔작 CGV 단독 개봉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가수와 배우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 온 이정현이 영화감독으로 데뷔한다. CGV는 17일 이정현의 첫 연출작이자 주연작인 단편 영화 '꽃놀이 간다'(Toe-Tapping Tunes)가 오는 10월 22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이정현이 주연 및 감독을 맡은 영화 '꽃놀이 간다'. [사진= 필름다빈] 2025.10.17 oks34@newspim.com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섹션에 공식 초청됐던 화제작 '꽃놀이 간다'는 이정현이 감독·각본·주연을 모두 맡아 배우로서 쌓아 온 감정의 깊이를 스크린 뒤의 시선으로 옮겨냈다. 사회적으로 소외당하는 약자들을 소재로 한 영화다. 말기 암 환자인 엄마와 살고 있는 수미(이정현)는 밀린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자진해서 병원에서 쫓겨나 어머니를 돌보기 시작한다. 1억 5000만 원짜리 집에 산다는 이유로 정부로부터 어떠한 정책적 지원도 받지 못하는 두 모녀. 점점 위독해지는 엄마의 상태에도 불구하고, 꽃놀이 관광 포스터를 본 수미는 엄마가 다시 일어나 꽃놀이를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꽃놀이 관광을 약속한다. 영화 '꽃놀이 간다'는 감독 이정현의 자전적인 경험도 녹여냈다. 이정현은 "어머니께서 3년 전 암으로 돌아가셨다"면서 "마지막 항암 치료를 받으실 때 그렇게 꽃놀이를 가고 싶어하셨는데, 저는 이해를 못해 싸운 적도 있다' 두고두고 후회가 남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정현의 안타까움이 반영 되어서인지 딸의 애처로운 희망을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담아낸다. '꽃놀이 간다'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제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제18회 여성인권영화제, 제26회 제주여성영화제 등 국내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어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최근 이정현 감독은 추석 특집 KBS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꽃놀이 간다'의 개봉 소식을 전했다. 이어 KBS '편스토랑',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등 다양한 예능 및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감독으로서의 새로운 도전과 작품에 담긴 진심을 직접 전한다. oks34@newspim.com 2025-10-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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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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