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미국 상장 노리는데"...토스 첫 흑자에도 '자회사 절반' 적자

기사입력 : 2025년03월31일 11:09

최종수정 : 2025년03월31일 11:42

토스, 지난해 별도 기준 순익 480억 첫 연간 흑자
토스페이먼츠·토스플레이스 등 자회사 4곳 적자
美 상장 바라보는 토스, 자회사 실적 개선 시급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10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지만, 자회사 가운데 절반이 여전히 적자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자회사는 지난해 적자 전환하거나 적자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 미국 증시상장을 바라보고 있는 토스로서는 고른 수익성 개선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의 지난해 연간순이익은 토스 별도 기준 480억원이다. 영업수익은 58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6%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15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 애플리케이션(앱)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앱 출시 10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지만, ▲토스페이먼츠(435억700만원 손실) ▲브이씨엔씨(99억8000만원 손실) ▲토스플레이스(536억6000만원 손실) ▲토스모바일(8억9000만원 손실) 등 자회사 가운데 절반이 여전히 적자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김아랑 미술기자]

자회사 매출을 포함한 연결 영업수익은 1조9556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성장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연결 영업이익은 907억원, 연결 당기순이익은 213억원으로 수익성 지표 전반이 개선됐다.

하지만 자회사들을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희비가 엇갈렸다. 토스 자회사 가운데 지난해 순이익 기준 적자를 낸 계열사는 재무제표에 명기한 8개의 회사 가운데 ▲토스페이먼츠(435억원 손실) ▲브이씨엔씨(99억원 손실) ▲토스플레이스(536억원 손실) ▲토스모바일(8억원 손실) 등 4곳으로 절반이다.

이 가운데 통신 자회사 토스모바일은 지난해 2억원 흑자에서 올해 적자로 전환됐다.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제작 및 판매업을 영위 중인 토스플레이스는 같은 기간 219억원 적자에서 적자폭이 144%가량 확대됐다. 토스플레이스는 지난 2월 이승건 대표가 앱 출시 10주년을 맞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포부를 밝힌 오프라인결제 서비스 기반이 되는 자회사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토스가 무리하게 외연 확장에 나선 결과라는 의견이 나온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출시 10년도 안돼 은행부터 증권, 보험, 통신까지 진출한 건 업력이 길고 자본이 탄탄한 시중은행과 비교해도 다소 과감한 행보"라며 "더 사업을 확장하기보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토스가 2022년 10월 토스모바일을 인수해 운영 중인 알뜰폰 서비스는 4대 시중은행 가운데에서 KB국민은행만 유일하게 운영 중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 중 출시 가닥을 잡고 있다.

토스가 지난해부터 미국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도전할 계획을 구상 중이라는 점에서 자회사 실적 개선 필요성이 더욱 크다. 토스와 시장에서 기대하는 기업가치는 약 10조원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말 기준 토스의 자본총계(순자산)는 8973억원인데, 10조원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약 11배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필요하다.

이는 지난해 9월 1조9000억원 규모로 IPO 시장에 도전했다가 포기한 케이뱅크의 선례를 고려하면 부담스러운 수치다. 케이뱅크는 당시 2.56배의 PBR로 적정 시가총액을 5조4000억원으로 잡았지만 기관수요예측에서 충분한 투심을 이끌어내지 못해 신청을 철회했다.

토스의 경우 한국보다 핀테크 업체에 우호적인 것으로 평가되는 미국 시장에 도전한다는 차이점이 있지만 미국에서도 11배의 PBR은 만만치 않은 수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사인 브라질의 디지털은행 누뱅크의 당시 PBR도 9.84배에 그쳤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기업가치 결정 과정에서 누뱅크를 '비경상적 멀티플'로 분류해 최종적으로는 비교기업에서 제외한 바 있다.

토스 측은 애초 상황이 좋지 않은 회사를 인수해 회복해 나가는 과정이거나, 아직 신사업으로서 인프라 확충 단계라는 입장이다. 토스 관계자는 "토스페이먼츠는 적자폭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역마진 가맹점들에 대해 계약을 종료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적자폭이 개선됐다"며 "토스플레이스는 2022년도에 설립하고 2023년부터 단말기를 출시했기 때문에 아직 신생에 가깝다. 적자 폭을 논하기에는 이른 시기"라고 설명했다.

jane9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