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컬처톡] 서울시극단 '코믹', 우리 말 맛 살린 편안한 웃음과 위로

기사입력 : 2025년03월28일 18:16

최종수정 : 2025년04월02일 16:09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 서울시극단(단장 고선웅)의 올해 첫 연극 '코믹'이 베일을 벗었다. 쫀득한 말 맛부터 절로 웃음을 자극하는 슬랩스틱까지 두루 소화하는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다.

28일부터 서울시극단의 '코믹'이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대표적인 신체극 연출가 임도완이 카를 발렌틴의 여러 단편을 재구성해 우리 나라의 유머 코드에 맞게 각색을 했다. 프롤로그를 포함해 총 10개의 에피소드를 선보이는 '코믹'에서는 웃음의 의미와 다양한 사투리를 통한 말장난 개그, 슬랩스틱이 난무하는 상화 속에 일상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웃음이 가득하다.

서울시극단 '코믹' 프레스콜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

배우 김신기, 정은영, 성원, 박경주, 이승우, 구본혁, 정다연, 박신혜까지 8명의 출연진은 퇴장도 없이 100분간 무대 위에서 혼신의 열연을 선보인다. 10개의 에피소드에서 각자 중요한 캐릭터를 맡거나, 양념같은 조연, 코러스를 함께 담당한다. 각 역할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다시 하나가 돼 '코믹'의 웃음과 위로를 살려내는 배우들의 역량이 매 신에서 빛난다. 

특히 임도완 연출은 '병원이더래요' '내 안경 어데 있노?' '그거시 우정이랑가?' '극장에 갈 채비' '모자사러 왔습네다' '이혼 법정' '떠넘기기' 등 대부분의 에피소드를 통해서 둘 이상의 사람이 주고받는 대화 속 소통의 오류를 지적한다. 용건이 있어 찾아온 환자나 남편, 조문객 등을 대하는 또 다른 인물은 의도적으로, 또는 의도치 않게 그의 말꼬리를 잡으며 시비 아닌 시비를 걸고, 이 장면들은 소소하게 웃음을 유발한다. 이같은 상황을 반복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임 연출은 에피소드 별로, 또 전체 에피소드들을 관통하는 웃음의 실체를 같은 톤으로 맞춘다.

서울시극단 '코믹' 프레스콜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

에피소드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우리 나라 지역 곳곳의 사투리를 만날 수 있는 점도 특별하다. 다양한 매체에서 주로 등장해 모두에게 익숙한 경상도 사투리부터 전라도, 충청도, 강원도, 북한, 연변까지 거의 모든 특이한 말투로 구사하는 다양한 한국어 방언을 즐길 수 있다. 원작에서도 다양한 지역 방언이 나오는 점을 감안해 사투리의 폭넓은 사용을 작품에 녹여낸 임 연출의 '말 맛'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느낄 수 있다. 

공연의 시작과 끝에 출연진이 떼창으로 불러내는 '괜찮다'는 노래에 담긴 메시지도 극장을 찾은 관객들의 마음을 달래줄 것으로 보인다. 누구나 마주하는 일상적인 부조리와 그 안에서 '피식'하고 웃어 넘길 만한 유머 한 조각을 찾아낸다면, '코믹'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이 모든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우리는 '괜찮다'고 힘껏 위로해주는 대목에서 복잡한 일들에 지친 관객들을 향한 임 연출의 의도를 느낄 수 있다.  

서울시극단 '코믹' 프레스콜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

무엇보다 '코믹'은 이 연극을 보러 오는 이들이 기대하는 바를 어느 정도 충족시키는 작품이다. 깊이 빠져들어 묵직한 메시지를 고민할 필요 없이, 순간적이고 즉각적인 말장난에 실컷 웃을 준비를 하고 온다면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친구 사이, 부부 관계, 건망증, 소통 오류, 이혼, 영원히 연결되지 않는 ARS 서비스를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편안하게 앉아서 마음을 열고 웃을 수 있는 연극이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