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연준 굴스비 "국채시장 기대 인플레도 꿈틀대면 어금니 꽉 물어야"

기사입력 : 2025년03월26일 16:21

최종수정 : 2025년03월26일 16:3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미국 소비자들에 이어 국채시장 참여자들도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신호가 발신된다면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계획을 뒤엎어 놓을 수 있는 중대한 경고음이 될 것이라고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밝혔다.

2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굴스비 총재는 신문과 인터뷰에서 "만약 시장 기반의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최근 두 달 동안의 서베이 결과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한다면 나는 이를 중요한 우려 신호로 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을 보여주는 지표로 자주 쓰이는 게 국채시장의 '5년 후 5년 동안의 기대 인플레이션(5-year 5-year inflation expectation rate)'이다. 샌프란시스코 연은에 따르면 이 수치는 현재 2.2%다.

굴스비 총재가 언급한 서베이 기반, 기대 인플레이션으로 자주는 활용되는 것은 미시간대학이 매월 공개하는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 동향이다. 미시간대의 설문 결과는 소비자들의 장기(5y-5y) 기대 인플레이션이 3.9%로 높아져 있음을 보여준다.

굴스비총재는 국채 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미시간대의 소비자 기대인플레이션 쪽으로 상향 수렴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몹시 위험다고 봤다.

미시간대가 집계한 소비자들의 장기 기대인플레이션(붉은색 실선), 국채시장의 장기 기대인플레이션(파란색 실선),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검은색 실선) [사진=연방준비제도]

모든 중앙은행가들은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을 물가 목표치 부근에서 안정적으로 고정시키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중앙은행의 물가 안정 능력을 경제주체들이 불신할 경우, 그리하여 기대 인플레이션의 고삐가 풀릴 경우 임금 상승과 물가 상승이 상호 악순환 고리를 형성하기 쉽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결정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위원 중 한명인 굴스비 총재는 "중앙은행(연준)은 2023년과 2024년 목격했던 것과 같은 황금 경로(golden path)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황금 경로의 시기(2023~2024년) 동안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성장률과 고용을 압박하지 않고서도 가라앉았다.

2022년 초 5.6%를 넘어섰던 미국의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y/y)은 이 구간을 지나며 2% 중후반대로 둔화했고 6.6%에 달했던 근원 소비자물가(CPI) 상승률 역시 3% 초반으로 내려왔다.

굴스비 총재는 "이제 우리는 (이러한 황금기와) 다른 장에 들어섰으며 여기에는 공기중 많은 먼지가 떠다닌다"고 했다. 관세 정책 등의 불확실성으로 기대 인플레이션이 재차 꿈튿 댈 위험을 무시할 수 없는 공간으로 들어섰다는 이야기다.

굴스비 총재는 여전히 12~18개월 뒤 금리가 지금보다 "제법 많이 낮아질 것"이라고 믿지만, 경제 불확실성으로 연준의 다음 금리인하는 당초 예상보다 더 오래 지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공기 중에 먼지가 자욱할 때, 불확실성에 직면했을 때, 기다리면서 지켜보는 것(wait and see)이 올바른 접근 법"이라며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3월 FOMC 기자 회견 발언을 그대로 이어 받았다.

다만 "기다리고 지켜보는 것도 공짜는 아니며 비용이 든다"고 했다. "새로운 정보를 취득하는 동안 점진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의 일부를 잃게 된다"고 했다.

이는 굼뜨게 대응하다가 인플레이션이 재차 가열될 위험, 반대로 경기가 크게 곤두박질칠 위험 모두에 직면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 결과 당국의 정책 대응은 점진적이기보다 급진적으로 전환될 위험을 띠게 된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준)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12.02 ticktock0326@newspim.com

미국 자동차 회사들의 본사가 위치한 미시간주를 관할하는 굴스비 총재는 "앞으로 3~6주가 일련의 정책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중요한 기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방의 날'이라고 명명한 4월2일의 상호관세 부과와 관련해서는 "이 지역 기업 경영진들은 불확실성의 핵심으로 4월2일을 자주 언급한다"고 말했다.

굴스비 총재는 "그들은 관세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고, (관세가) 얼마나 큰 규모일지, 면제가 있을지, 특히 캐나다와 멕시코에 자리한 공급망(부품 및 제조공장들)으로 인해 자동차 부문에는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osy7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