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역 의대생 다수 복학 포기
40개 대학, 예정대로 제적 예정 통지서 발송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연세대학교 등 주요 의과대학에서 재학생의 '절반' 이상이 복귀 의사를 밝혔지만, 상당수 의대생이 복학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예상과는 다르게 복귀한 의대생이 적지 않지만, 미복귀 사태에 따른 대규모 제적 사태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25일 대학가에 따르면 이날 '미등록 제적 예정 통보서'를 받은 연세대 의대생들은 오는 28일 제적 처리될 예정이다. 미등록 인원은 정원의 45.2% 수준으로 전체 연세대 의대 정원의 절반 이하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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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는 미복귀시 학생에 대해 학칙에 따라 제적 또는 유급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 학생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등록 마감을 앞둔 다른 대학들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전국 의대 40곳 가운데 19곳의 등록 마감 기한이 이번 주에 몰려 있다. 등록을 마감한 대학들은 미등록 학생에 대한 처분 절차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 21일 연세대(신촌·미래캠퍼스) 의대와 차의과학대 의학전문대학원 외에 경북대·고려대는 의대생 등록·복학 신청 접수를 마감했다.
지역 의대는 재학생 다수가 복학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대와 조선대 등 광주 지역 의대생은 복학을 포기해 대규모 제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동맹휴학에 참여한 전남대 의대생은 653명(재학 88.2%)이다. 이번 학기에 복학한 학생은 30여 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대 역시 676명(90.1%)이 휴학했으나 복귀한 학생은 20여 명 수준으로 전해졌다.
정부와 대학은 학칙대로 처리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최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의 의대 학사 유연화나 의대생 휴학 승인은 학생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다"며 "지금은 학생들이 돌아와야 교육이 가능하고 더는 다른 단과대와 다르게 적용하기는 어려워 원칙을 적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인 양오봉 전북대학교 총장도 "40개 의대가 원칙대로 학칙을 적용하겠다는 것을 여러 번 확인했고 지난주까지 확인했다"며 "학칙에 나온 일정대로 원칙대로 간다는 걸 확고하게 말한다"고 밝혔다.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 휴학 중인 의대생들이 이달 안으로 복귀하지 않으면 유급·제적된다.
건양대와 전남대는 이날, 서울대·이화여대·부산대·동국대·영남대 27일, 경희대·인하대·충남대·강원대·가톨릭대·조선대는 28일까지 등록하라고 의대생들에게 통보한 상태다. 경상국립대도 바뀔 가능성은 있으나 일단 28일을 마감일로 정했다. 계명대·대구가톨릭대는 오는 31일까지 복학 신청을 받는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