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화문 천막 당사는 불법…강제 철거 등 행정력 집행"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25일로 예고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산하 전봉준 투쟁단의 '트랙터 상경 집회'에 대해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4일 신선종 서울시 대변인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오전 간부회의에서 전농의 트랙터 상경 집회와 관련해 "트랙터의 서울 진입은 시민 안전 저해와 교통 방해 우려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경찰청 등 치안 기관과 협조해 강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전봉준 투쟁단은 오는 25일 트랙터 20대와 1톤 트럭 50대를 동원해 상경 집회를 벌이겠다고 지난 22일 경찰에 신고했으며, 서울경찰청은 전날 집회 제한 통고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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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광화문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3.24 yym58@newspim.com |
또 오 시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헌법재판소 인근 광화문 앞에 천막 당사를 설치한 것과 관련해서도 종로구청을 통해 강제 철거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은 "공당이 시민 공용 장소에 불법 점유 시설물을 설치한다는 것은 시민 누구라도 용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서울시가 관할 구청, 경찰청 등과 협조해 변상금 부과, 강제 철거 등 관용 없는 행정력을 집행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김태균 행정1부시장 주재로 광화문 천막과 농민 트랙터 시위 관련 대책 회의를 열고 분야별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서울시는 헌재 앞에 있는 탄핵 반대 천막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