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4월2일 부산교육감 재선거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됐다.
최윤홍 부산교육감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23일 오후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정승윤 후보 측의 여론조사 왜곡 행위 의혹에 대해 고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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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윤 부산교육감 후보(왼쪽)와 최윤홍 부산교육감 후보가 지난 15일 오후 5시 부산 연제구에서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방식에 대한 합의문에 서명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정승윤 후보 선거사무소] 2025.03.15 |
최 후보 선대위는 "정 후보 측의 여론조사 왜곡 시도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면서 "여론조사기관에도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중단을 공식 요청했다"고 말했다.
최 후보 선대위에 따르면 전날 정 후보 측의 단체 대화방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하려는 행위가 확인됐다는 것이다.
최 후보 선대위는 "이들이 문자 메시지로 연령을 거짓으로 응답하도록 지시한 것은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최 후보 측 비대위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왜곡된 여론조사의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명태균식 여론조작하는 정승윤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정승윤 부산시교육감 후보 선대위는 최 후보 측의 '왜곡 시도'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정 후보 측은 "최 후보가 단일화 결과에 불복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소중한 부산교육의 미래를 좌파 교육 세력에게 넘길 수 없다는 결단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 측은 정통 보수와 부산교육 전문가로서의 진정성을 강조하며 "중도·보수 후보 교육감 당선을 열망하는 부산시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고 했다.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유선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진행 중이었으며, 이날 저녁 단일화 경선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중도보수 후보의 단일화가 무산되면 이번 선거는 진보진영 김석준 후보와 중도보수 진영의 정승윤·최윤홍 후보간 3자 구도로 선거가 치러진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