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정책

속보

더보기

'비혼 동거·출산' 긍정적 인식 변화…법·제도는 뒤쳐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비혼 동거·출산' 긍정 답변 10년 사이 14.7% 증가
정부, 저출산 극복 위해 비혼 동거·출산 논의 시작
이기일 차관 "법·제도적 개편사항 면밀히 살필 것"
전문가 "난임수술·정자기증 등 사회적 차별 없애야"

[세종=뉴스핌] 이유나 기자 = #아들과 사는 30대 이샘나 씨는 결혼하지 않고 정자를 기증받아 아이를 낳은 비혼출산 여성이다. 이샘나 씨가 비혼출산을 결심한 이유는 35세가 지나면 가임력이 떨어지는데, 그전에 결혼을 하기 어렵다고 생각해서다. 국내에선 비혼 여성이 정자를 기증받을 수 없어 이샘나씨는 덴마크까지 2박 3일의 여정을 거쳐 수술을 받았다.

비혼 동거·출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화하고 있지만, 관련 법·제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 비혼 동거·출산을 하나의 대안으로 검토 중이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논의는 시작하지 못했다. 아직까지 유교적 문화가 팽배한 한국 사회에서 비혼 동거와 비혼 출산은 '넘어야 할 장벽'이다. 

전문가들은 저출산이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정부 차원의 관련 논의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아가 현재 비혼동거·출산 가구가 겪는 차별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 비혼 동거·출산 사회적 인식 변화…'긍정' 답변 급증

비혼 출산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면서 이를 장려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대답한 비율은 2014년 22.5%에서 2024년 37.2%로 10년 새 14.7%포인트(p) 증가했다. 혼인 외 출산 비율도 2019년 2.3%에서 2023년 4.7%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다만, 프랑스(65.2%, 2022년)나 스웨덴(57.8%, 2022년)과 비교하면 아직 낮은 수준이다.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 응답 비율 [자료=통계청]

사회적으로 금기시됐던 동거에 대한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 '남녀가 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014년 46.6%에서 2024년 67.4%로 급격히 상승했다.

이에 정부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 비혼 동거·출산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7일 비혼 동거·출산에 대한 정책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개선 필요사항 등을 검토하기 위해 전문가 및 정책 수요자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간담회에서는 비혼 출산 지원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특히 정부는 비혼 동거·출산 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없애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청년들의 변화하고 있는 결혼·출산에 대한 인식을 정부가 정책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면서 "비혼 출산 등 변화하는 추세를 반영해 법·제도적 개편사항을 면밀히 검토하고, 편견을 가지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관계 부처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전문가 "출산 휴가 등 사회적 차별 없애야"

전문가는 비혼 동거 가구가 출산을 결심하게 하기 위해선 비혼 동거 관계를 보호해 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변수정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도 다른 나라처럼 동반자 제도가 필요하다"며 "동거관계에서도 기본적 권리나 삶의 안전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신호를 주는 정책적 접근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면 비혼 동거 관계에서 보호자·돌봄자를 인정한다든지, 난자동결 시술비용 지원 사업에서 혼인 조건을 삭제해 임신과 출산의 시기나 조건에서 자유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뉴스핌 DB]

또 다른 전문가는 비혼동거 가구가 겪는 차별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송효진 여성정책연구원 가족저출생연구본부장은 "배우자 출산휴가,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사업, 주거 지원 등에 있어서 비혼동거커플이 혜택을 받긴 어렵다"며 "비혼 동거 관계를 증명할 방법도 없어 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제도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정책적 지원을 하기 위해서 비혼 동거 현황 파악을 위한 데이터를 구축하고, 차별 요소를 발굴해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선 비혼 출산 여성도 정자 기증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비혼 출산 여성인 이샘나 씨는 "국내에선 혼인 상태가 아니면 정자 기증을 받지 못해 덴마크까지 가서 수술을 받아야 했다"며 "이 과정에서 시간과 돈이 많이 소요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비혼 상태에서도 여성은 임신하는 주체"라며 "비혼 상태인 이유로 정자 기증을 못 하게 하는 것은 출산에 대한 선택의 여지를 없게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yuna74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란 가담' 이상민 2심 징역 15년 구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2일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항소심에서도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윤성식)는 이날 오후 이 전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항소심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2일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항소심에서도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 DB] 특검은 "피고인은 특정 언론사의 기능을 완전히 마비시킴으로써 계엄에 비판적인 언론을 봉쇄해 위헌적 계엄에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려 했다"며 이 전 장관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한 "본 사건은 대한민국이 수립한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며 "미완성 이라는 이유와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은 이 사건의 양형 고려 사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전 장관은 계엄법상 주무부처 장관임에도 윤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적 계엄 선포를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하는 등 내란에 순차적으로 공모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특검은 1심 결심에서 징역 15년을 구형한 바 있다. 1심 재판부는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혐의에 대해 "피고인이 법조인으로서 장기간 근무했고 비상계엄의 의미와 그 요건을 잘 알 수 있는 지위에 있었던 점과 피고인이 언론사 단전·단수에 대한 협조 지시를 하기 직전 경찰청장과의 통화를 통해 국회 상황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던 점을 종합해볼 때, 피고인에게 내란 중요임무 종사의 고의 및 국헌문란의 목적이 있었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hong90@newspim.com 2026-04-22 14:57
사진
한강, 노벨상 수상후 첫 독자 앞에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한강 작가가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나는 공식 행사의 무대로 스페인을 택했다.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은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대문화센터(CCCB)에서 한강 작가의 소설 '바람이 분다, 가라' 스페인어판 출간 기념 독자 간담회를 열었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났다. 바르셀로나 현대문화센터(CCCB)에서 열린 독자 간담회. [사진= 주스페인한국문화원] 한강과 스페인의 인연은 깊다. '채식주의자'는 2019년 스페인 고등학생들이 수여하는 문학상을 받은 바 있으며, 한강은 2023년에도 '희랍어 시간' 스페인어판 출간 기념으로 마드리드·바르셀로나를 방문해 독자들과 직접 만났다. 이번 행사의 직접적 계기가 된 '바람이 분다, 가라'는 올해 3월 스페인에서 출간된 한강의 여덟 번째 스페인어판 작품이다. 주인공 정희가 친구 인주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었다는 믿음을 온몸으로 증명하려 세상에 맞서는 내용이다. 이번 행사에서 한강 작가는 스페인 주요 문학상 수상 경력의 마르 가르시아 푸이그와 나란히 앉아 '극단적인 공감'을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집단적 트라우마, 애도, 침묵, 우정 등 한강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들이 오갔다. "문학이 망각에 저항하고 집단적 상처를 돌보는 역할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과 대답이 오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600석 규모의 현장 입장권은 판매 개시 1분 만에 매진됐으며, 추가로 마련된 온라인 중계 관람권 200석도 10분 만에 소진됐다. [사진= 주스페인한국문화원] 2016년 '채식주의자'로 국제 부커상을 수상한 한강은 2024년 대한민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등 작품 세계 전반을 아우르며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 을 수상 이유로 밝혔다. 노벨상 수상 후 첫 공식 행사는 2024년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이지만 독자와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스페인에서는 정보라, 윤고은, 최진영 등 약 20명의 한국 작가가 독자와의 만남 행사를 진행했다. 신재광 문화원장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나는 자리가 스페인에서 열린 것은 한국문학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을 방증한다"고 밝혔다. fineview@newspim.com 2026-04-22 12:5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