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백승호 부상 깊어 25일 요르단전 '비상'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홍명보호는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오만과의 일전을 앞두고 '오만은 없다'며 필승 의지를 보였다. 소집훈련 시간이 너무 짧다는 우려에 대해 홍 감독은 "지금 선수들은 능력적으로 좋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믿고 내보내면 경기장에서 잘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홍 감독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졸전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정신 부여잡고 나선 원정(3-1 승리)보다 안방에서 경기력이 저조했다. 축구 전문가들은 전술적, 정신적 준비 부족을 지적했다. 축구팬은 상암월드컵경기장만큼 열악한 고양경기장 잔디가 태극전사들의 발목을 잡았다고 축구협회를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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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만전에서 부상 당한 이강인. [사진=MBC 중계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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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만전에서 부상 당한 백승호. [사진=MBC 중계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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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만전에서 잔디를 정비하는 조현우. [사진=MBC 중계화면 캡처] |
백승호는 경기 후 "무게 중심을 실으면 잔디가 뜨고 딱딱한 느낌이 들었다"며 "현재 한국에서 잔디가 제일 좋은 경기장이라던데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주민규는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잔디 상태가 좋다고는 말 못한다"고 블만을 토로했다. 경기 초반 잔디 위에서 미끄러지기도 했던 골키퍼 조현우는 직접 잔디를 정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라시드 자베르 오만 감독 역시 "공이 잘 튀기고 스터드가 박히는 느낌"이라고 평했다.
부상 중인 황인범 대신 나선 백인호는 전반 38분 왼쪽 햄스트링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뒤늦게 19일 귀국한 이강인마저 왼쪽 발목에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져 그라운드 밖으로 업혀 나왔다. 백승호는 햄스트링 부상이 뚜렷해 소집 해제가 확정적이다. 이강인도 다음 경기에 투입되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비수 정승현은 오만전을 앞두고 진행된 훈련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해 뛸 수 없다. 홍명보호는 대체 선수 3명을 검토 중이다. '부상 병동'으로 전락한 홍명보호는 25일 요르단전에 비상이 걸렸다.
홍명보호는 오만전 승리로 월드컵 본선행 조기 확정의 교두보를 마련하려 했으나 스텝이 꼬였다. 요르단전에서 황인범이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 태극전사들은 21일에는 각자 휴식을 취하고 22일 다시 집결해 오후 4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회복 훈련을 한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