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우려 지역 공공건물 우선 선정…3월 28일까지
'10cm 월류형 배수홈통'으로 효과적인 빗물 저류
[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 서울시는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호우에 대비해 '건물 옥상 빗물담기' 활동에 참여할 건물을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시 및 자치구 소속 공공건물에 대해 이달 28일 공개 모집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앞서 건물 옥상에 빗물을 임시 보관하기 위해 '10cm 월류형 배수홈통'을 개발했다. 이 배수홈통은 건물 옥상에 설치되어 배수관의 통수 단면적을 줄임으로써 극한 호우 시 최대 10cm 높이의 빗물을 저장하는 기능을 한다. 이를 통해 지표로 흐르는 빗물량을 감소시키고 하수관의 통수 부담을 완화해 침수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이번 공모에서는 옥상의 빗물 하중에 따른 구조 안전 문제와 옥상 누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10cm 월류형 배수홈통' 설치 전에 구조 안전 검토와 옥상 방수를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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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해 안전동행 빗물담기 안내 포스터. [서울시 제공] |
선정된 건물에 대해서는 필요한 경우 전문가가 구조 안전성을 확인하며, 옥상 누수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방수 시공이 지원된다. 또한 방수 시공 시 차열 방수재를 사용해 도심 열섬 현상의 완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접수된 공공건물은 내부 검토와 외부 전문가 심사를 통해 빗물 담기 필요성과 적정성, 응모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5월 중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공모 심사는 수자원과 건축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해 침수 우려 지역 여부, 추진 가능성, 기대 효과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건물 옥상 빗물담기의 확산을 위해 '10cm 월류형 배수홈통 설치 가이드라인'을 배포했다. 이번 심사에서도 이러한 가이드라인의 '적용 대상'과 '설치 기준'을 반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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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라인의 '적용 대상', '설치 기준' 주요 내용 |
정성국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건물 옥상 빗물담기는 방재 인프라 조성이 어려운 도심에서 단기간에 빗물 저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유용한 대안"이라고 강조하며, "점진적인 확산을 위해 공공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jycaf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