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위험 감지부터 초기진화까지 화재안전 특화로봇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전통시장에서의 화재 예방을 위해 화재순찰로봇 운영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전통시장 화재는 연 평균 27건이며, 이로 인한 재산피해는 연평균 7억원에 달했다. 특히 심야시간대(오후 10시~다음날 오전 6시)에 발생한 화재는 상인이 있을 때보다 1.2배 더 많으며, 재산피해는 43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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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전통시장 순찰 모습 [사진=서울시] |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진행된 화재순찰로봇의 테스트 운영 결과, 화재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이 로봇은 열화상 카메라로 85건의 화재 위험요인을 감지해 시장 관계자에게 경고 알림을 전송했다.
시장상인 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70%인 140명이 '화재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울시는 올 2월부터 12월까지 마포 농수산물시장과 중구 남대문 전통시장에서 순차적으로 로봇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로봇은 자율주행, 열 감지, 화재판별·초기 소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화재 순찰 중 로봇이 화재를 감지하면 즉시 시장 자율소방대에 경보를 전송하고 119에 화재신고를 한다. 화재 위험요인이 감지되면 다음날 오전 결과보고서를 제출해 시장 자율소방대의 안전조치로 이어지게 된다. 민간과 공공, 로봇의 협력을 통한 화재 대응체계가 효과적으로 운영되도록 각 시장별 합동훈련도 실시한다.
권혁민 소방재난본부장은 "화재예방 분야에 첨단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시민의 안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화재순찰로봇의 역할은 부분적이어서 결국 시장 관계인의 화재안전 관심이 중요한 만큼 자율적인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