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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에서 소멸로,소생에서 사색으로‥재불화가 이진우의 '침묵의 화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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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재료로 독창적 조형세계 구축한 이진우
물과 생명 흐름 보여주는 20점 리안갤러리서 전시
종이로 숯을 덮고,갈아내며 '나를 무효화한' 작업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검은 숯과 한지, 먹 등 침잠하는 자연의 재료를 활용해 독창적인 조형세계를 구축해온 작가 이진우(b.1959)가 리안갤러리 대구에서 개인전을 개막했다. '네 번째·물-물은 흐르고 씨앗은 깨어난다'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이번 개인전은 이진우가 리안갤러리에서 갖는 두번째 개인전이다.

[서울=뉴스핌] 대나무 가지에 숯가루를 묻혀 한지 위에 '툭툭' 무심하게 쳐내려간 이진우의 신작 '무제'. 자연에서 나온 재료들로 어떤 형상을 그리기 보다, 수행하는 듯한 행위성에 집중한 추상 작업이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03.22 art29@newspim.com

작가는 린넨 캔버스에 검은 숯과 한지를 겹겹이 쌓아올린 뒤 이를 쇠솔로 긁어내고 다시 쌓고 갈아내는 지난한 작업과정을 통해 '침묵의 회화'를 만든다. 이번 전시에는 이같은 기법으로 제작한 검은 회화 작품들과 푸른 기조의 신작 회화, 그리고 드로잉과 설치 작품 등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 '네 번째·물'이라는 제목이 부여된 것은 작가가 1985년 독일 슈타인푸르트에서 처음 시작한 '물과 생명' 프로젝트의 네번째 버전이기 때문이다. 이진우는 파리에서도 두차례 '물과 생명'의 설치미술을 시도했고, 이번에 한국 대구에서도 이 무심한 듯한 설치미술을 시도했다. 이번 '네 번째·물'은 보다 확장되고, 보다 깊이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꼭 40년 전인 독일 슈타인푸르트에서 이진우 작가는 메마른 땅에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물이 흙을 적시고 부드럽게 변화시키는 순간을 '생성(生)의 과정'으로 인식했다. 그리곤 전시장에 직접 흙을 쌓고 씨앗을 뿌린 뒤 물을 주는 작업을 진행했다. 처음 검은 흙만 놓여 있던 전시장에 푸릇푸릇 새 싹이 돋으며 물을 통한 생명의 탄생을 보여준 작업이었다. 이후 파리에서도 이 실험을 지속적으로 탐구했다.

[서울=뉴스핌]리안갤러리 대구에서 개막한 개인전을 위해 내한한 재불화가 이진우.가로 세로 2m크기의 나무판 4개에 숯을 가득 올리고, 씨드볼을 뿌려 잔디가 자라게 한 '네번째·물' 설치작품(왼쪽)과 넉점으로 이뤄진 높이 약 6m의 근작 회화 '무제'. 2024 [사진=이영라 미술전문기자] 2025.03.23 art29@newspim.com

즉 1992년 프랑스 팡탱에서는 물을 만나면 쉽게 흐트러지고 찢어지는 종이를 통해 존재의 '소멸(死)'을 표현했다. 종이 위 물이 지나간 자리는 흔적(주름)만 남고, 이는 시간 속에서 점차 사라지는 인간 삶과도 맞닿아 있음을 탐색한 작업이었다.

이어 2012년 파리의 마리아룬트갤러리에서는 천(패브릭)과 물의 관계를 연구한 프로젝트를 펼쳤다. 이진우는 천이 물을 머금으며 유연하게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 '생명의 회복과 순환'을 보았다. 천은 종이와 달리 물을 머금은 뒤에도 형태를 유지하며, 끊임없이 움직인다. 이는 상실을 지나 다시 살아나는 '소생(甦)의 과정'이며, 생명이 끊임없이 또다른 방식으로 되살아나는 자연의 섭리를 상징하고 있다.

작가가 오랜 시간 탐구해온 '물과 존재의 순환'이란 테마는 이번 리안갤러리 대구의 넓고 탁 트인 공간에서 보다 확장되고 깊이있게 구현됐다. 이진우는 갤러리 1층 전시실 바닥에 나무판을 깔고 그 위에 검은 숯조각을 덮어놓았다. 무덤덤한 숯의 하모니 같은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가늘고 여린 풀들이 드문드문 보인다.

[서울=뉴스핌] 리안갤러리 대구에서의 개인전에서 이진우 작가가 숯과 물을 통해 생명의 흐름을 탐구한 설치작품. 숯 위에 던져놓은 씨드볼에 물을 주니 잔디가 파랗게 솟아나 자라고 있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03.30 art29@newspim.com

전시장에서 만난 이진우 작가는 "리안갤러리 대구의 새 공간이 넓고, 층고가 9m로 시원스러워서 앞서 세차례 유럽서 시도했던 설치작업을 마음껏 시도해봤다"고 말했다. 작년부터 시작한 이번 프로젝트는 숯들이 잔뜩 깔린 패널에 씨앗을 뭉친 시드볼(seed ball)들을 곳곳에 뿌려 주기적으로 물을 주며 생명이 자라게 하는 '진행형 설치미술'이다. 작가가 수십 년간 펼쳐온 생명 프로젝트가 대구에서는 6m 높이의 검은 회화 연작과 조응하며 더욱 깊이와 숭고미를 더하고 있다.

이진우는 한국에서 대학(세종대)을 졸업하고 1983년 프랑스에 건너가 파리 8대학과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에서 조형미술학과 미술재료학을 전공했다. 외롭고 힘들게 유학생활을 할 때 그는 불린 콩을 삶아 먹으며 끼니를 떼우곤 했다. 하루는 전기도, 난방도 없는 작업실 한켠에 불려두었던 콩에서 가녀린 싹이 난 것을 목도했다. 

"죽은 줄 알았던 콩에서 싹이 난 걸 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그대로 며칠 두어봤더니 무서운 기세로 살아 올라오며 작업실이 온통 푸른 콩밭이 되더라고요. 생명의 고동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어요. 그렇게 생명이 움트고 커가다가 결국 사라지는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연약한 생명을 살아나게 하고 순환하게 하는 물과 생명의 흐름에 대한 탐구는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도 숯 작업 위에 뿌려진 씨앗들이 한달 반이라는 전시기간 동안 소리없이 움트고 자라는 과정이 구현될텐데 이같은 '생명의 순환'이 대도시 갤러리 공간에서 펼쳐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흙, 종이, 천을 거쳐 마침내 숯과 만난 '물'은 검은 숯 위에 '툭'하고 무심히 던져진 씨드볼에서 파릇파릇 잔디 싹을 돋게 하고 있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이진우 '무제'. 린넨 패널에 숯과 한지를 여러 겹 올리고 쌓은 뒤 철솔로 긁어내고 다시 쌓고 갈아내는 과정을 끝없이 반복한 끝에 완성된 작품이다. 깊은 숲 속에 눈이 내리는 듯한 정경을 보여준다. [이미지 제공=리안갤러리]  2025.03.23 art29@newspim.com

설치작품 옆에는 작가 특유의 숯과 한지, 먹을 사용해 작업한 평면작품 넉 점이 세로로 길게 걸려 있다. 또 맞은 편에는 푸른색 추상회화 두점이 내걸려 침묵의 공간에 또다른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푸른색은 작가가 무채색 이외에 유일하게 사용하는 색으로 '물'을 상징한다.

이진우가 평면작업의 주재료로 사용하는 '숯'은 불을 거쳐 탄생하고, 물과 만나 정화되는 과정을 거친다. 그는 천에 숯가루를 바르고 종이(한지)를 붙인 뒤 쇠솔로 두드리고 긁어낸다. 그리곤  다시 숯가루와 종이를 붙이고 두드리고 긁어내는 과정을 스무 번쯤 반복하며 작품을 완성한다. 작가는 "수십 번 한지를 덮고 비우는 과정에서 잡념과 생각을 내려놓으며 무한한 자유를 경험한다"고 토로했다.

작품들은 딱딱하다 못해 견고한 물성을 지닌 것처럼 보이지만 두세 걸음 떨어져 보면 추상화된 풍경이다. 안개가 낀 숲인 듯하고, 흰 눈이 내리는 검은 산등성 같기도 하다. 포말과 함께 거친 파도가 밀려오는 해안 같기도 하다. 거대한 숲에 진눈깨비가 내리는 것처럼 하늘과 땅의 구분이 사라진 그 곳을 바라보다 보면 생성과 소멸, 자연의 순환,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숙고하게 된다.

작가는 "숯조각 위에 한지를 덮고, 이를 다시 긁어내는 어찌보면 무모한 작업을 힘들게 반복하는 것은 나 자신을 비우고 무효화시키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흔히들 그림은 보여주기 위해 그리는 것이지만 그는 거꾸로 그려진 것, 드러난 것을 덮음으로써 '무언의 검은 회화'를 직조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자신의 신작 앞에서 포즈를 취한 이진우 작가. 워낙 오랜 시간과 공력을 요하는 작품인 데다, 전세계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에서의 전시일정이 연달아 잡혀 있어 그의 검은 회화는 쉽게 수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03.23 art29@newspim.com

서양화의 본고장에서 숯과 한지를 택한 것은 어릴적 부친 앞에서 매일 붓글씨를 썼던 것에서도 비롯된다. 작가에게 숯은 곧 먹이자 자신의 정체성인 셈이다. 숯과 한지, 물과 땀이 어우러진 그의 작품은 전통적 의미의 평면 그림이 아니라 울퉁불퉁 입체감이 풍부한 부조(릴리프) 회화에 더 가깝다.

서울대학교 심상용 교수는 "이진우의 미학은 땅에 뿌리를 내린 미학이다. 푸른 잎과 열매의 근원인 뿌리. 뿌리 없는 생명은 상상할 수 없고, 뿌리 뽑힌 생명은 지속될 수 없다. 그렇게 이 미학은 이웃에게도 경의를 표할 것이다. 이웃도 땅이 그렇듯 영혼과 영감의 양식을 주는 원천이기 때문이다"라고 평했다. 

끈질긴 탐구를 바탕으로 물성과 생명에 대한 깊은 사유를 작품 속에 녹여내고 있는 이진우의 작업은 세계 여러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지속적으로 소개되고 있다. 근래들어 프랑스 아시아소사이어티 파리, 중국 상하이 파워롱 뮤지엄과 화이트큐브 홍콩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올 하반기에는 일본 도쿄의 도쿄화랑과 중국 베이징의 HDM갤러리에서 개인전이 잡혀 있다. 내후년에는 아시아 소사이어티 홍콩에서도 개인전을 가질 예정이다. 그의 작품은 프랑스 파리 세르누치미술관, 벨기에 도이체방크 브뤼셀, 중국 상하이 롱뮤지엄, 대구미술관 등에 소장에 있다. 전시는 4월 22일까지. 무료관람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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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압승' 이후 투자 어떻게? 이 기사는 11월 5일 오전 10시2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투자은행 삭소뱅크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의회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것으로 확인되자 시장 영향을 둘러싸고 투자자 관심이 집중된 12가지 질문에 대답을 내놨다. 재정 부양 기대 후퇴로 국채와 금을 선호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한편 인공지능(AI) 설비투자 회수 논란에다가 규제 부담까지 겹친 기술주는 업계 대표 기업과 AI 활용 기업 위주로 선별하라고 권고했다. 1. 민주당 의회 석권 의미 삭소뱅크는 민주당의 의회 석권으로 미국 정책 환경이 교착 상태를 맞을 것으로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부권을 보유해 민주당도 기존 정책을 임의로 고쳐 쓰기 어렵기 때문이다. 향후 2년간은 정치 대립 격화와 의회 감독 강화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재정 부양의 확실성은 낮아지고 규제 정책의 불확실성은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텍사스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맞붙은 민주당의 제임스 탈라리코 주 하원의원과 공화당의 켄 팩스턴 주 법무장관의 당선 확률 화면 [사진=블룸버그통신] 2. 트럼프 경제 의제의 향방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의제는 제약을 받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평가했다. 신규 감세와 대규모 지출 법안은 통과가 어려워져도 기존 세법은 효력을 유지한다. 관세와 외교, 제재는 대통령 권한이어서 관세 위험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삭소뱅크는 지출 협상 대립이 셧다운(연방정부 업무 일시 정지) 위협이나 부채한도 공방으로 비화할 가능성을 경계했다. 3. 물가와 금리 하락 여부 재정 부양 축소로 국채 금리 상승 압력은 일부 완화될 수 있어도 물가 하락은 장담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정부가 적자 국채로 경기를 부양할 여지가 줄면 투자자들은 국채 공급 감소를 예상하게 된다고 했다. 반면 관세와 에너지 가격, 임금, 공급 제약은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삭소뱅크는 성장 둔화 속 고물가가 이어지면 연준의 정책 판단이 복잡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4. 자산별 가격 흐름 전망 삭소뱅크는 국채와 금의 상대적 강세를 예상했다. 국채 금리 하락으로 금리 우위가 약해진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유로화와 엔화, 일부 신흥국 통화는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미국 주식은 기술주를 중심으로 재정 부양 제약에다가 AI 규제와 설비투자 부담이 겹쳐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실적이 견조하면 과매도 기술주의 반등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5. 미국 국채 추가 상승 여력 미국 국채의 단기 투자 근거가 강화됐다고 진단했다. 재정 부양 축소로 성장 기대가 낮아지는 데다 적자 우려에 따른 투자자들의 추가 금리 요구도 줄어들 수 있어서다. 다만 정치 교착 상태로 미국 정부의 이자 부담이 줄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물가가 오르거나 장기 보유 대가로 요구되는 금리가 높아지면 장기물 가격은 하락할 수 있어 삭소뱅크는 장기물 대신 중기물 국채를 선호한다고 했다. 6. 달러 약세 장기화 여부 삭소뱅크는 미국 경제가 성장률에서 주요국을 앞서는 이른바 '예외주의'의 종료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금리 우위 약화와 기술 주도권 불확실성에 해외 투자자가 미국 자산을 줄일 수 있어 단기 약세 논리는 유효하다고 봤다. 반면 미국 성장 우위가 이어지거나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면 달러 수요가 회복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도한 달러 노출은 줄이되 일방적 급락 베팅은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7. 금의 선거 수혜 여부 금을 선거 결과에 따른 단기 매매 대상이 아닌 물가와 지정학적 충격, 정책 불확실성 대비용 전략 자산으로 보유하라고 권했다. 국채 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 정치 불확실성 확대는 금 가격 상승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장기적인 재정 지속가능성 우려와 주식 편중 해소 수요도 장기 보유 근거로 들었다. 다만 국채 금리 반등이나 달러 강세 전환 시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8. AI 관련주 타격 배경 삭소뱅크는 기술주와 AI주 타격이 컸던 이유로 고평가와 설비투자 부담으로 이미 시작된 AI 투자 재평가에다가 규제 심사 강화 우려까지 더해진 점을 지목했다. 민주당 주도 의회가 경쟁과 소비자·개인정보 보호, 모델 안전 문제로 AI 기업 조사를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양당이 AI 주도권 유지에 이해가 같아 반(反)AI 정책으로의 전면 전환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다. 미국 뉴욕 중간선거 사전투표 첫날 투표소에 설치된 'VOTE HERE' 안내판 [사진=블룸버그통신] 삭소뱅크는 의회의 규제 심사 강화가 데이터센터 사업에도 부담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전력 소비와 수자원 사용, 인허가 관련 심사가 엄격해지고 주민 반대가 겹치면 공사비가 늘고 완공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 AI 안전 기준과 독립적 모델 평가, 개발사 책임 체계가 도입될 가능성도 거론했다. 투자자들도 AI 인프라의 자금 조달력과 이익 전망을 엄격히 따질 수 있다고 봤다. 9. AI 설비투자 사이클 향방 삭소뱅크는 AI 산업이 투자 확장 국면에서 수익성 국면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동안 기업들은 연산 능력과 AI 인프라 규모를 늘리는 것만으로도 주식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제 투자자들은 기업의 가치를 판단할 때 확장 비용의 부담 주체와 부채 규모, 신규 설비의 매출 전환 기간, 공급망 내 이익 배분을 따지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다음 단계에서는 AI로 생산성과 이익률을 높이는 AI 활용 기업을 우선하고 업계 대표 기업은 선별 편입하라고 권고했다. AI 활용 기업은 인프라 비용을 홀로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를 제시했다. 플랫폼과 연산용 칩·메모리 공급사는 재무가 견조해도 밸류에이션 축소를 피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데이터센터 개발사와 차입 의존형 연산 자원 공급사는 자금 조달·전력·규제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10. 기술주 대응 삭소뱅크는 기술적 지표가 단기 반등과 변동성 장기화 가능성을 함께 나타내는 만큼 우량 자산을 단계적으로 선별 편입하라고 주문했다. 개표 직후 나스닥100 선물의 RSI(상대강도지수)는 과매도 판단 기준선인 30에 근접했다. 반면 장기 추세선인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해 추세 이탈에 따른 기술적 매도와 공매도가 늘 수 있다고 봤다. 삭소뱅크는 오는 17일(현지시간)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을 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11. 해외 시장 분산 필요성 삭소뱅크는 분산을 확대하되 미국 주식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미국 기업의 기술 주도권과 수익성은 정치 교착 상태에서도 유지된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고평가된 대형 기술주가 초과수익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의 의문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분산 대상으로는 중국 기술주와 대형 기술주 외 미국 우량주, 헬스케어, 중기물 채권과 금을 제시했다. 12. 점검 사항 투자 심리 반전 조건으로는 대형 기술기업의 설비투자 이익 전환과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 정책 불확실성 완화를 제시했다. 고용·성장 지표가 견조하면 정치 교착 상태에 따른 경기 약화 전망은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차기 의회가 AI 투자에 타격을 주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하면 규제 위험에 따른 주가 할인 폭도 줄 수 있다고 봤다. 삭소뱅크는 연말까지 정치 교착 상태가 예산·부채한도를 둘러싼 양당 충돌로 비화할지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의회 위원회 조사와 각 주의 데이터센터 신규 규제도 다음 변동성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채 금리 하락의 원인도 점검 대상으로 제시했다. 물가 기대 개선과 성장 기대 악화 가운데 어느 쪽에서 비롯됐는지에 따라 주식과 회사채 시장이 받는 영향이 달라서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11-0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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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작전구역 오만 남방까지 넓힌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가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와 폭발물처리반(EOD), 무인 소해전력을 추가 파견한다. 파견 인원은 75명 늘어 395명 이내가 된다. 파견 기한은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2009년 부대 창설 이후 고정익 항공기 편입은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백브리핑에서 "다음 주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올해 말까지는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파견 임무는 12월 31일 끝난다. 임무에는 '항행의 회복 지원'이 새로 추가된다. 증원 내역은 EOD 30명, 초계기 45명이며 대부분 간부다. 무인 전력은 수상정과 잠수정 각 2세트로, 소해함은 보내지 않는다. 청해부대 왕건함(DDH-978)이 고속단정(RIB) 3척과 함께 해상 기동을 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등을 추가 파견하는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사진= 해군] 2026.11.05 gomsi@newspim.com 정부가 내세운 명분은 해적이다. 소말리아 해적 활동은 2025년 11건에서 올해 현재까지 36건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연합 전력이 홍해와 호르무즈로 쏠린 공백을 파고들었다는 설명이다. 호르무즈 봉쇄로 홍해행 선박은 7~8배 늘었다. 후티와 사우디의 교전 탓에 청해부대 작전 구역은 600여마일에서 300여마일로 줄었다. 거점은 지부티가 유력하지만 확정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동의안 제출 뒤 지부티와 협상하고, 국회 동의와 지부티 협의가 끝나면 초계기를 사흘가량 준비해 보낸다는 계획이다. P-8의 작전 반경은 1200마일, 임무 시간은 4시간이다. 국방부는 "현재 능력으로는 이란 탐지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쟁점은 호르무즈 연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전쟁 불개입'을 첫 원칙으로 내걸고 "호르무즈와 전혀 관계없다"고 했다. 그러나 EOD와 무인 소해전력 파견에 대해서는 "허용적 환경이 될 때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 부분도 고려했지만 주는 아니다"라고 했다. '허용적 환경'은 미국·이란 종전이나 양측 양해각서(MOU) 체결로 항행의 자유 작전이 시작되는 경우로 정의했다. 실제 호르무즈에 투입할 때는 새 동의안을 받겠다고 했다. 현재 호르무즈 일대 기뢰 작전은 미국만 수행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지휘권은 합참의장이 갖는다. 국방부는 '독자 지휘체계'를 4대 원칙의 하나로 제시했다. 다만 청해부대가 연합 작전과 담을 쌓아온 것은 아니다. 연합해군사 대해적작전부대(CTF-151)는 연합해군사(CMF) 예하 부대이고, CMF 사령관은 미 해군 중부사령관과 5함대사령관을 겸하는 미 해군 중장이다. 청해부대 작전구역 확대 개념도. 정부는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임무구역을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구역 경계는 대략적으로 표시했다. [이미지= AI 생성] 2026.11.05 gomsi@newspim.com 한국은 2010년 이범림 준장이 처음 CTF-151을 지휘했고, 2023년에는 고승범 준장이 지휘한 집중 작전에 청해부대 이순신함이 참가했다. 올해 8월 23일에는 윤현우 대령이 영국 해군으로부터 CTF-151 지휘권을 넘겨받았다. 그럼에도 이번 국방부 기자실 백브리핑에서는 P-8과 EOD의 CTF-151 편입 여부가 다뤄지지 않았다. 미군과의 감시·정찰 협력 수준을 묻는 질문에 국방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만 답했다. 다만, 정보 공유는 관련국과 수시로 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은 먼저 이 길을 갔다. 일본 해상자위대 P-3C는 CTF-151 사령부와 조율해 초계 구역을 정하고, 수집 정보를 관련 기관과 공유한다. '독자 지휘'에는 전례가 있다. 2020년 1월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만과 아라비아만까지 넓히면서 미국 주도 호르무즈 호위연합인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의 통제 대신 한국군 단독 지휘를 택했다. 대신, 바레인에 있는 호위연합 본부에 연락장교 2명을 보냈다. 당시 이 결정은 미국의 요구에 응하면서도 이란과의 관계를 지키려는 절충으로 해석됐다. 일본도 같은 시기 원유 수급과 대미·대이란 관계를 함께 고려해 호위연합에 불참하고 독자 정보수집 활동을 택했다. 이번에도 국방부는 영국·프랑스 주도 이니셔티브에 연락장교를 파견했고, 이란에는 "우리를 비난하거나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2024년 10월 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P-8A 해상초계기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에 P-8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청해부대에 고정익 항공기가 편입되는 것은 2009년 창설 이후 처음이다. [사진= 뉴스핌DB] 2026.11.05 gomsi@newspim.com 미국의 반응은 변수다. 국방부는 미측이 원하는 호르무즈 기여와 거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한미 소통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했다. 교전규칙은 합참이 보완 중이며, 초계기에는 섬광탄 등 자체 보호 장비를 싣는다. 증액 예산은 예비비 등으로 충당한다. 이순신함 교체 때 증강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검토 안 했다고 말한 적 없다"고 답했다. 국회 통과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4일 기자회견에서 작전구역 확대를 "묘수가 아니라 꼼수"라고 규정했다. 그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며, 한 번 넓힌 작전 범위가 추가 요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gomsi@newspim.com 2026-11-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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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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